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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께서 임금으로 자처하신 적이 있는가?
예수 그리스도께서 임금이 되고 싶어 하셨는가?
예수 그리스도께서 임금 대접을 받은 적이 있는가?

이것이 이 축일을 맞이하며 드는 생각입니다.

복음을 보면 예수님은 임금으로 자처하신 적이 없습니다.
빌라도가 집요하게 임금이냐고 물을 때 예수님께서는
‘내가 임금이라고 네가 얘기했다’는 식으로 비켜 가시고
당신의 나라가 있다면 이 세상 나라가 아니고
진리의 나라라고 답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또한 임금이 되고 싶어 하지 않으셨습니다.
빵의 기적을 일으키시고 사람들이 임금으로 세우려고 했을 때
예수님께서는 사람들 가운데를 빠져나가셨지요.

예수님께서는 또한 임금님 대접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빵의 기적을 일으키셨을 때 한 때 임금으로 세우려고 하였고
말씀과 행적으로 사람들이 열광한 적도 있으며
예루살렘을 입성하실 때는 다윗의 후손이라고 영광을 받으셨지만
오늘 복음에서 보듯 온갖 조롱을 받으신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교회가 그리스도 왕 축일을 지내는 뜻은
우리의 주님께서 임금이 되길 원하셨기 때문이 아니라
이렇게 조롱받으신 주님을 우리가 임금으로 받들겠다는 뜻이고
우리는 그분의 충성스런 신하가 되고 백성이 되겠다는 뜻입니다.
한 번 생각해보십시오.
예수님께서 지금 우리의 대통령들처럼
고작 한 줌 밖에 안 되는 이 세상의 임금이 되고자 하셨겠습니까?
그런 임금이시라면 저는 그분의 신하가 되지 않으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임금님은 힘을 마구 휘두르는 임금이 아닙니다.
우리의 임금님은 힘을 주시는 임금이십니다.
그래서 신하인 우리도 그분의 힘을 받아
힘없는 사람들에게 힘을 줍니다.

우리의 임금님은 지 할 말만 하고
어떤 얘기도 듣지 않는 그런 일방통행의 임금님이 아닙니다.
우리의 임금님은 우리의 소리를 즐겨 들으시고
그분을 통하면 萬事亨通이신 임금님이십니다.
그래서 신하인 우리도 즐겨 이웃의 하소연을 듣고
이웃의 아픔을 임금님께 아룁니다.

우리의 임금님은 자기 배 부르려고
백성의 등골을 빼먹는 임금이 아닙니다.
우리의 임금님은 아쉬울 것 없도록 상을 차려주시고
무엇보다 말씀으로 우리를 충만케 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신하인 우리도 굶주리는 이들의 일용할 양식을 같이 걱정하고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는 따듯한 위로를 건넵니다.

우리의 임금님은 빈부로 갈라지고 동서로 갈라지게 하여
우리를 사지로 몰아넣는 임금이 아닙니다.
우리의 임금님은 공평과 정의로 평화롭게 하시고
생명의 땅으로 우리를 인도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신하인 우리도 세상이 평화롭도록 평화의 사도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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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마니또 2010.11.23 01:36:21
    우리의 임금님을 생각하며
    구상 시인의 ‘부활송’ 한 귀절을 노래합니다.

    "당신과 진리의 부활이 있으므로 진리는 있는 것이며
    당신과 우리의 부활이 있으므로 정의는 이기는 것이며
    당신과 우리의 부활이 있으므로 달게 받는 고통은 값진 것이며

    당신과 우리의 부활이 있으므로 우리의 믿음과 바람과 사랑은 헛되지 않으며
    당신과 우리의 부활이 있으므로 우리의 삶은 허무의 수렁이 아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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