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98 추천 수 0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불행하여라, 의로움과 하느님 사랑은 아랑곳하지 않는 자들.
불행하여라, 윗자리를 좋아하고 인사받기를 좋아하는 자들.
불행하여라, 드러나지 않는 무덤과 같은 자들.
불행하여라, 힘겨운 짐을 사람들에게 지워놓고
자신들은 그 짐에 손가락 하나 대려 하지 않는 자들.”

불행선언입니다.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지 모르지만
저에게 해당되지 않는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제가 불행해야 하는데 저는 불행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오히려 행복하다고 강변을 합니다.

어찌된 것입니까?
행복하다는 것이 저의 착각입니까?
저의 착각도 있는 것 같고,
불행하지 않음은 물론 행복한 것도 사실이니 행복하지만
어느 정도만큼 행복한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저의 행복의 한 부분은 위선의 행복입니다.
제가 하느님처럼 지상선은 아닐지라도 얼마간 선하다고
저 자신도 착각하기에 자신에 대해서 만족하고,
저도 저 자신에게 속으니 다른 사람들도 저의 위선에 속아
저를 사랑해주어 행복한 것이,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사실입니다.
저는 무조건 행복하다고 강변을 하지만
실상 저는 많은 분들의 사랑 덕분에 행복합니다.
그러나 언젠가,
저 자신에게건 남에게건 더 이상 저의 위선을 숨길 수 없을 때
그때 저는 아무런 선이 없는 저 자신으로 인해 불행할지도 모릅니다.
그럴 날이 머지않을 것이지만,
그러나 그날을 오히려 기다립니다.
그때 비로소 저는 위선을 벗고 가난한 저를 직면하며
지금의 위선된 행복보다 더 완전한 행복을 만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저의 행복은 또한 저의 짐은 지지 않고
남이 저의 짐을 대신 지어주는 덕분에 가능한 행복입니다.
우리가 져야 할 짐을 대신 진 야훼의 종과는 다르게
저는 정말 제가 져야 할 짐,
그러나 저도 지지 못할 무거운 짐을 남에게 지어주고,
대신 저는 아주 편하고 성공의 열매만 따먹는 나쁜 사람입니다.
저는 전형적인 부르조아입니다.
저는 수없이 이거하자, 저거하자 하고는 사람들에게 짐을 지웁니다.
그래서 제 주위사람들은 저로 인해 지게 된 짐으로 힘겹습니다.

저의 행복은 고맙다는 인사도 제대로 하지 않는데도
제 짐을 이렇게 기꺼이 대신 지어주는 많은 분들의 사랑 덕분입니다.
그러니 이런 분들이 있어서 행복한 것은 사실이지만
너무도 죄송합니다.

그리고 언젠가 저 스스로 모든 짐을 져야 할 때가 올 것입니다.
그때 저는 거부하지 않고 그 짐들에 대해
하느님께 기꺼이 순종할 수 있도록 마음 준비를 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0.10.13 18:59:56
    너무 자기 자신을 비하(卑下) 시키는 것도
    바람직 하지 않습니다.

    사랑 하기때문에 사랑을 받는 것이지요 !
  • ?
    홈페이지 지금 2010.10.13 18:59:56
    신부님!
    고맙고 죄송한 행복을 바라보는
    지금, 더욱 행복합니다
    사랑은 사랑하는 마음안에 있듯이
    행복도 행복해 하는 마음안에서 쏟아나는듯 합니다
  • ?
    홈페이지 요셉 2010.10.13 18:59:56
    그렇습니다.

    어느 순간 행복하다고 느껴질 때
    불현듯 "내가 이렇게 행복해 해도 되는 건가?"
    라고 스스로에게 반문하며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는 다르다”
    라는 말씀을 떠올리게 됩니다.

    세상이 주는 평화와 그분이 주시는 평화사이에서
    “드러나지 않는 무덤‘으로 존재하는 건 아닌지
    이아침에 다시 한 번 스스로를 돌아보게 됩니다.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8Oct

    루카 복음사가 축일-천개의 호수에 하나의 달이

    루카 축일, 오늘의 복음은 일흔 제자를 파견하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같은 내용의 마태오 복음과는 다른 점이 있습니다. 마태오 복음은 주님께서 제자들을 파견하시면서 “다른 민족들에게 가는 길로 가지 말고, 사마리아인들의 고을에도 들어가지 마라. 이스라...
    Date2010.10.18 By당쇠 Reply2 Views1105
    Read More
  2. No Image 17Oct

    기도를 통해 지니게 되는 성령 그리고 성령을 통해 뵈옵는 하느님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의 비유 말씀은 기도의 내용에 관해서라기보다는 기도하는 행위 자체의 중요성에 대해서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무엇에 대해서 기도하라고 기도의 내용에 대한 비유말씀이 아니고, 낙심하지 말고 계속 기도해야 함에 대해서 말씀하...
    Date2010.10.17 By아딩 Reply2 Views896
    Read More
  3. No Image 17Oct

    연중 제 29 주일- 끈질기게 하는 기도

    여러분은 어려운 일이 생기면 누구를 찾아갑니까? 답답한 일이 있으면 누구에게 하소연합니까? 찾아갈 사람은 있습니까? 하소연 할 사람은 있습니까? 만일 아무도 찾아갈 사람이 없고 하소연할 곳이 없다면 그 사람은 일생을 잘못 산 것일 것입니다. 조언해 주...
    Date2010.10.17 By당쇠 Reply1 Views850
    Read More
  4. No Image 16Oct

    연중 28주 토요일-미리 하는 걱정과 그때에 역사하시는 성령

    “사람의 아들을 거슬러 말하는 자는 모두 용서받을 것이다. 그러나 성령을 모독하는 말을 하는 자는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 오늘의 복음 말씀은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 내용들입니다. 도대체 앞뒤가 맞지 않는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 앞에서 우리가 예수...
    Date2010.10.16 By당쇠 Reply1 Views1071
    Read More
  5. No Image 15Oct

    연중 28주 금요일- 너무도 귀한 당신

    어제까지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에게 불행선언을 하신 주님은 이제 시선을 돌려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서로 짓밟힐 정도로 모여들은 군중들과 유대 지도자들 사이에 끼인 제자들에게 한 말씀 하시는 것입니다. 유대 지도자들에 대해서는 조심은 하되 두려...
    Date2010.10.15 By당쇠 Reply1 Views896
    Read More
  6. No Image 14Oct

    연중 28주 목요일- 열쇠

    “불행하여라, 너희 율법 교사들아! 너희가 지식의 열쇠를 치워 버리고서 너희 자신들도 들어가지 않고 들어가려는 이들도 막아 버렸기 때문이다.” 계속 되는 불행 선언입니다. 정말 불행하고 가장 불행한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자신도 불행하고 남도 불행하게...
    Date2010.10.14 By당쇠 Reply1 Views1001
    Read More
  7. No Image 13Oct

    연중 28주 수요일-고맙고 죄송한 행복

    “불행하여라, 의로움과 하느님 사랑은 아랑곳하지 않는 자들. 불행하여라, 윗자리를 좋아하고 인사받기를 좋아하는 자들. 불행하여라, 드러나지 않는 무덤과 같은 자들. 불행하여라, 힘겨운 짐을 사람들에게 지워놓고 자신들은 그 짐에 손가락 하나 대려 하지 ...
    Date2010.10.13 By당쇠 Reply3 Views89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99 1100 1101 1102 1103 1104 1105 1106 1107 1108 ... 1310 Next ›
/ 131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