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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녕 너희 바리사이들은 잔과 접시의 겉은 깨끗하지만,
너희의 속은 탐욕과 사악으로 가득하다.

속에 담긴 것으로 자선을 베풀어라.
그러면 모든 것이 깨끗해질 것이다.”

오늘 주님은 바리사이 집에 초대되어 밥을 드시게 되었는데
식사 전 손 씻는 정결례를 행하지 않아 논란이 됩니다.
이 말씀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질문이 생겼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왜 손을 씻지 않으셨을까?
당시 손을 씻지 않으면 당연히 문제가 되는데
왜 손을 씻지 않으신 것일까?
의도적으로 손을 씻지 않으신 것일까,
아니면 게으르고 지저분한 분이어서 그러신 것일까,
이도저도 아닌, 그저 씻는 것에 자유로운 분이어서 그러신 것일까?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일부러 손을 씻지 않으셨다기보다는
정결례의 규정에 자유로운 분이셨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정결례의 규정에 자유로운 분이시더라도
먹기 전에 씻는 것은 위생상 좋은 것인데도 씻지 않으셨으니
내면의 정결을 가르치기 위해 일부러 그러셨을 수도 있겠습니다.
아무튼 예수님은 손을 씻지 않으셨고 논란의 중심에서
내면의 더러움과 내면의 정결에 대해서 말씀해주십니다.

내면의 더러움, 즉 탐욕과 사악함이 더 큰 문제라는 것입니다.
소위, 속이 구린 것이 더 나쁩니다.
손의 더러움이야 쉽게 알 수 있고 씻는 것도 쉽습니다.
그러나 속이 더러운 건 뵈지도 않고 씻어내기도 쉽지 않습니다.
손의 더러움이야 씻으려는 마음먹기가 어려운 것이 아니지만
탐욕과 사악함은 마음먹기 자체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욕(欲)이란 결핍을 지닌 인간이 결핍을 채우려는 것이니
마치 식욕이나 성욕처럼 인간 누구에게나 있는 것이고
늘 있는 것이고 자연스런 것입니다.
그러나 탐욕(貪慾)은 자기만족을 위해
欲에 대해 마음이 동의한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欲하는 것을 소유하기로 마음이 동의한 것입니다.
그리고 탐욕은 이렇게 마음이 일단 동의한 것이기에
만족이 채워지지 않는 한 그 마음을 바꾸기가 어렵고
욕심은 끝 없기에 그 끝없는 만족을 채우기 위해
오히려 사악함까지 끌어들입니다.

그러므로 애초에 욕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며
욕이 생기더라도 마음이 동의하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이미 생긴 욕에 마음이 동의하지 않는 것은
어렵기도 하거니와 삶의 현실에선 실패를 많이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예 욕이 생기지 않도록
사랑과 자선으로 만족을 해야 합니다.
사랑이 없는 한, 그래서
사랑으로 자체 만족하지 않는 한
인간은 소유로써 만족하려하기 때문입니다.

사랑이야말로 자체적이고 완전한 자기만족을 주고,
사랑에서 비롯된 자선은 더 큰 만족을 주기에
이 사랑과 자선이야말로 오늘 주님 말씀처럼
우리 속의 탐욕과 사악함을 완벽하게 씻어주고
모든 것을 깨끗하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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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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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넋두리 2010.10.14 21:09:10
    나의 자선은 쉽게 잊고, 소유하지 않는 사랑을 갈망하며 그 사랑이 안달이 나서 절제하려는 마음 가져봅니다.
  • ?
    홈페이지 토마스 2010.10.14 21:09:10
    그러므로 우리는 아예 욕이 생기지 않도록
    사랑과 자선으로 만족을 해야 합니다.
    사랑이 없는 한, 그래서
    사랑으로 자체 만족하지 않는 한
    인간은 소유로써 만족하려하기 때문입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0.10.14 21:09:10
    진정한 사랑 만이 , 진정한 자선 만이
    우리 속의 탐욕과 사악함을 씻어 준다 하시니
    부지런히 사랑 하고 나눔의 생활을 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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