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73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연중 제13주일의 주제는 '삶과 죽음, 그리고 하느님'일 것 같습니다.

 

오늘 독서 지혜서는 "하느님께서는 죽음을 만들지 않으셨고 산 이들의 

멸망을 기뻐하지 않으신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을 불멸의 존재로 창조하시고

당신 본성의 모습에 따라 인간을 만드셨다. 그러나 악마의 시기로 세상에 

죽음이 들어와 죽음에 속한 자들은 그것을 맛보게 된다."고 얘기하고 있고,

오늘 복음은 죽었던 소녀를 주님께서 다시 살리시는 얘기이니 말입니다.

 

그런데 오늘 지혜서 말씀은 주님의 말씀과 겹치면서

그렇다면 어쩌란 말이냐 하는 느낌이 자연스럽게 듭니다.

 

하느님께서 죽음을 만들지 않았다고 지혜서는 말하는데,

그렇지만 죽음은 우리가 엄연히 경험하는 것이고

또 하느님께서 죽음을 만들지 않았는데도 죽는다면 그는 악마의 자식이라는

투로 말하고 있는데 복음의 주님께서는 죽어야 한다고 말씀하시니 말입니다.

 

물론 웬만큼 신앙생활을 한 사람 그래서 믿음이 있는 사람은 즉시 여기서 

말하는 삶과 죽음이 이 세상 삶과 죽음을 뛰어넘는 거라는 것쯤은 알지만

이것은 우리가 정신을 가다듬었을 때 하는 얘기이고 당장 우리 느낌에 

와닿고 피부에 와닿는 것은 죽음이고 죽음의 두려움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제 생각에 여기서 신앙의 정도랄까 깊이가 갈리는 것입니다.

죽음과 죽음의 두려움이 피부적으로 와닿으면 신앙이 없거나 약한 것이고,

하느님이 떠오르면 그것이 진정 신앙이 골수까지 들어와 찼다는 표시지요.

 

신앙이 없는 이에게는 삶과 죽음만 있지만,

신앙인에게는 하느님만이 계십니다.

 

사랑하는 아들이 죽은 엄마는 살아 있어도 산 것이 아닌 것과 같이

신앙인에게 하느님이  계시면 삶도 삶이 아니라 죽음이고,

하느님이 계시면 죽음도 죽음이 아닙니다.

 

세월호의 죽은 아이들이 죽어가며 찍은 영상이 아직도 제 뇌리에 선한

그들은 죽어가면서 육체는 배 안에 있었지만, 마음과 사랑은 엄마에

있었으며, 물리적으로 가까이 있는 죽음을 껴안은 것이 아니라

멀리 있는 엄마를 껴안고 있었습니.

  

아무튼, 오늘 복음에서 사람들 눈에는 소녀가 죽었지만

죽음이 없는 주님께서는 소녀가 죽은 것이 아니라 잠자는 것인데

그래서 잠자고 있다고 말씀하시는 주님을 사람들은 비웃습니다.

 

그러니 이제 다시 "악마의 시기로 세상에 죽음이 들어와 죽음에 속한

자들은 그것을 맛보게 된다."는 말씀을 가지고 우리 자신을 성찰해봅시다.

 

우리는 죽음에 속한 자입니까? 하느님께 속한 자입니까?

하느님의 사랑을 맛보는 자입니까? 죽음의 두려움을 맛보는 자입니까?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6.27 06:53:45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6.27 06:52:30
    20년 연중 제13주일
    (받아들임에 대하여)
    http://www.ofmkorea.org/365087

    19년 연중 제13주일
    (앞뒤 정렬을 잘해야.)
    http://www.ofmkorea.org/233540

    17년 연중 제13주일
    (관상적인 받아들임)
    http://www.ofmkorea.org/106395

    16년 연중 제13주일
    (안주를 너무 좋아하는 것 아닌가?)
    http://www.ofmkorea.org/90757

    15년 연중 제13주일
    (믿음이란 허용과 수용이다.)
    http://www.ofmkorea.org/79226

    13년 연중 제13주일
    (나의 경우는?)
    http://www.ofmkorea.org/54683

    12년 연중 제13주일
    (지푸라기에도 믿음을 두듯)
    http://www.ofmkorea.org/32073

    10년 연중 제13주일
    (주님을 따르려면)
    http://www.ofmkorea.org/4158

    09년 연중 제13주일
    (죽음은 삶을 밝혀주는 것일 뿐!)
    http://www.ofmkorea.org/2726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8Jun

    연중 13주 월요일-공정과 정의에 관하여

    오늘은 아주 무거운 주제, 공정과 정의를 가지고 나눔을 하고자 합니다. 오늘 창세기에서 공정과 정의를 얘기하고 있고, 요즘 우리 사회의 가장 뜨거운 문제가 공정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창세기는 주님께서 아브라함을 선택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합...
    Date2021.06.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57
    Read More
  2. 27Jun

    6월 27일

    2021년 6월 27일 연중 제13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46566
    Date2021.06.2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32 file
    Read More
  3. No Image 27Jun

    연중 제13주일-우리는 어떤 자입니까?

    연중 제13주일의 주제는 '삶과 죽음, 그리고 하느님'일 것 같습니다.   오늘 독서 지혜서는 "하느님께서는 죽음을 만들지 않으셨고 산 이들의  멸망을 기뻐하지 않으신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을 불멸의 존재로 창조하시고 당신 본성의 모습에 따라 인간...
    Date2021.06.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73
    Read More
  4. No Image 27Jun

    2021년 6월 27일 연중 제13주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21년 6월 27일 연중 제13주일 한국 교회에서는 오늘 교황주일을 지냅니다. 교황주일은 사도 베드로의 후계자인 교회 목자인 교황을 위한 주일입니다.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지닌 베드로를 교회의 반석으로 세우신 주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믿음에 대해서 말...
    Date2021.06.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80
    Read More
  5. 26Jun

    6월 26일

    2021년 6월 26일 연중 제12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6552
    Date2021.06.2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05 file
    Read More
  6. No Image 26Jun

    연중 12주 토요일-나이를 생각지 말 것입니다.

    오늘 창세기는 하느님께서 길손의 모습으로 아브라함과 하와를 찾아오시어 하와가 잉태하여 아이를 낳을 것이라고 말씀하시고 이에 하와가 "이렇게 늙어 버린 나에게 무슨 육정이 일어나랴?"하며 웃자 하느님께서 "너무 어려워 주님이 못 할 일이라도 있다...
    Date2021.06.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21
    Read More
  7. 25Jun

    6월 25일

    2021년 6월 25일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 http://altaban.egloos.com/2246537
    Date2021.06.2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28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43 344 345 346 347 348 349 350 351 352 ... 1302 Next ›
/ 130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