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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의 수요일 다음 목요일-2011


보아라, 내가 오늘 너희 앞에 생명과 행복, 죽음과 불행을 내놓는다.

너희와 너희 후손이 살려면 생명을 선택해야 한다.

주 너희 하느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말씀을 들으며 그분께 매달려야 한다.

주님은 너희의 생명이시다.”

 

생명을 살려면.

생명을 잘살려면.

 

진짜 그런지, 아니면 그럴듯하게 지어낸 얘기인지 모르지만

횟집까지 싱싱하게 살아있는 바다 생선을 날라다 주기 위해서는

잡아먹으려는 포식자를 같이 탱크에 넣어 수송을 해야 한다지요.


포식자는 잡아먹으려 하고

횟감으로 쓸 고기들은 살려고 기를 쓰는 바람에

죽지 않을 뿐 아니라 활력과 생기를 유지한다지요.

 

사실인지 아닌지 모르지만 그럴 것 같습니다.

 

생명은 죽음이 옆에 도사리고 있어야만 잘 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생명을 제일 잘 사는 사람은 시한부 인생을 사는 분들입니다.


죽음을 보면서 생명이 얼마나 귀한지를 알기 때문이고

죽음을 보면서 매번 생명을 선택하기 때문이고

죽음을 보면서 생명을 깊이 맛보기 때문이고

그래서 한순간의 생명에서도 희열을 강하게 느끼기 때문입니다.


도심의 찌든 공기에 숨막혀하던 사람이

숲 나들이 때 싱그런 숲 공기와 향기를 깊이 들이키듯이

그는 생명을 깊이 들이키고 생명에 그윽하게 젖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어찌합니까?

 

우리는 죽음을 도무지 보지 않습니다.

얼치기 생명을 살아가면서

죽음도 보지 않고 생명도 보지 않습니다.

이렇게 사는 것도 사는 것이라고 시시덕거리며 살아갑니다.


이렇게 사는 것이 잘사는 것인 양

사는 것에 대해서 묻지 않고

잘 사는 것에 대해서는 더더욱 묻지 않고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신명기는 우리보고 보라고 합니다.

보아라, 내가 오늘 너희 앞에 생명과 행복, 죽음과 불행을 내놓는다.”


생명을 제대로 바라보고

생명이신 주님을 똑바로 바라보라고 합니다.


그리고 오늘 복음은 생명에로 인도하는 그 주님을

놓치지 말고 따르라 하십니다.


그분의 황천길까지도 놓치지 말고 따르라 하십니다.

죽어서 가는 그 길까지도 끝까지 따라가라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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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2.18 07:15:05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2.18 07:14:21
    20년 재의 예식 다음 목요일
    http://www.ofmkorea.org/322258

    19년 재의 예식 다음 목요일
    (내가 선택하고 매달려야 할 것은?)
    http://www.ofmkorea.org/199439

    18년 재의 예식 다음 목요일
    (보아라-택하라-따르라!)
    http://www.ofmkorea.org/117882

    17년 재의 예식 다음 목요일
    (시장이 반찬이듯)
    http://www.ofmkorea.org/99502

    16년 재의 예식 다음 목요일
    (행복과 선택)
    http://www.ofmkorea.org/86863

    14년 재의 예식 다음 목요일
    (나의 선택은?)
    http://www.ofmkorea.org/60730

    13년 재의 예식 다믐 목요일
    (위대한 선택)
    http://www.ofmkorea.org/50867

    12년 재의 예식 다음 목요일
    (들숨, 날숨, 우리 목숨)
    http://www.ofmkorea.org/5593

    11년 재의 예식 다음 목요일
    (생명을 잘 살려먼)
    http://www.ofmkorea.org/4954

    10년 재의 예식 다음 목요일
    (관상, 그것은 외면에서 직면으로)
    http://www.ofmkorea.org/3668

    09년 재의 예식 다음 목요일
    (살자면?)
    http://www.ofmkorea.org/2167

말씀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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