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79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 호숫가로 가셨다.

그리고 산에 오르시어 거기에 자리를 잡고 앉으셨다.

그러자 많은 군중이 다리 저는 이들과 눈먼 이들과 다른 불구자들과

말 못하는 이들, 그리고 또 다른 많은 이들을 데리고 예수님께 다가왔다."

 

오늘 독서와 복음의 얘기가 펼쳐지는 곳,

곧 메시아가 구원을 이루시는 곳은 산 위입니다.

이사야서는 메시아가 산 위에서 이룰 구원 행위를 열거합니다.

 

"그날 만군의 주님께서는 이 산 위에서 모든 민족들을 위하여"

-살진 음식과 잘 익은 술로 잔치를 베푸시리라.

-모든 겨레들에게 씌워진 너울과 모든 민족들에게 덮인 덮개를 없애시리라.

-죽음을 영원히 없애 버리시리라.

-모든 사람의 얼굴에서 눈물을 닦아주시고 수치를 치워 주시리라.

 

오늘 복음은 이사야서의 이 예언을 메시아이신 예수께서 이루신다는 뜻으로

갈릴래아 호숫가로 가셨다가 굳이 산으로 올라가 거기에 자리를 잡으시고

이사야서에서 열거한 구원 행위를 모두 펼치십니다.

 

그러니까 주님께서 호숫가에 갔다가 산으로 오르신 것은 의도적입니다.

불구자인 우리와 같이 산을 오르기 위해 호수에 가신 것이고

그래서 우리는 주님과 같이 이웃과 함께 산 위에 올라갑니다.

 

사실 메시아가 하늘에서 우리에게 내려오실 이유가 뭐 있겠습니까?

우리를 산 위로 같이 데려가기 위함이고, 우리 스스로

산 위에 오르지 못할 불구자이기에 데려가기 위해 오신 게 아닙니까?

 

그러니 주님께서 산 위에 자리를 잡으시자 군중이 불구자들과 함께

산으로 오르는 것은 그 숫자가 얼마나 되는지 모르지만

거대한 순례단이 천국을 향해 주님과 함께 가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니 이런 순례단에 끼어 천국 순례를 할 수만 있다면

불구자인 것이 부끄러워하고 원통해야 할 일만은 아닙니다.

사실 부끄러워해야 할 사람은 영적 불구자, 곧 천국 길 불구자이겠지요.

 

그렇다면 영적 불구자, 천국 길 불구자는 어떤 사람입니까?

 

첫째는 천국 갈 마음이 아예 없는 사람입니다.

아니, 천국이 있다는 것조차 인정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이 세상이 너무도 좋은데 이 세상보다 더 좋은 천국이 있다는 것은

인정할  없다는 사람이고, 있어도 관심이 없다는 사람입니다.

 

둘째는 주님과 같이 가려는 마음이 없는 사람입니다.

자기 힘으로 천국에 오르려는 사람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자기 힘으로 오를 수 있으니 주님이 필요 없다는 교만한 사람이거나

진정한 천국이 아니라 하느님 없는 자기만의 천국을 꿈꾸는 사람일 겁니다.

 

셋째는 주님과 같이 또는 주님을 따라 가려고는 하지만

자기만 가려는 사람 또는 이웃과 함께 가려고는 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사실 이웃과 함께 가는 것이 주님과 같이 가는 것이고

이웃과 함께 가야 주님과 함께 갈 수 있는 것인데

이웃을 싫어하거나 미워하기에 같이 갈 수 없는 사람,

딱히 싫어하거나 미워하진 않지만 함께 가는 것이 귀찮은 사람,

주님만 자기에게 어울리지 하찮은 사람들은 어울리지 않기에

자기도 그들과 어울리지 않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일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 없이 그리고 이웃과 함께 가지 않는 것도 불가능하지만,

설사 갈 수 있더라도 혼자 먹는 천국만찬이라는 것이 어디 있습니까?

아무리 성대한 잔치이고 맛있는 음식일지라도 혼자 먹으면 맛없고

그렇게 먹는 만찬이 행복하다고 할 수 없겠지요.

 

아무튼, 우리의 주님께서는 다리 저는 사람까지 끌고 산 위를 오르시고

그곳에서 장정만도 4천 명, 5천 명도 많다고 생각지 않으시고

모두 배불리 먹이시는 분이십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2.02 05:40:59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2.02 05:40:13
    19년 대림 제1주간 수요일
    (주님의 잔치에 초대받는다면 나는?)
    http://www.ofmkorea.org/294871

    18년 대림 제1주간 수요일
    (천상의 불구자가 아니라면 올라가자!)
    http://www.ofmkorea.org/171096

    17년 대림 제1주간 수요일
    (산 위에서)
    http://www.ofmkorea.org/115141

    15년 대림 제1주간 수요일
    (어련하신 하느님 사랑)
    http://www.ofmkorea.org/84785

    13년 대림 제1주간 수요일
    (사랑으로 채우시려 사흘을 굶기신)
    http://www.ofmkorea.org/58253

    12년 대림 제1주간 수요일
    (광야에서)
    http://www.ofmkorea.org/44484

    11년 대림 제1주간 수요일
    (뱉지 말고 삼켜라!)
    http://www.ofmkorea.org/5407

    10년 대림 제1주간 수요일
    (대림절은 배고픈 사람의 계절)
    http://www.ofmkorea.org/4622

    09년 대림 제1주간 수요일
    (그러니 우리 모두 산에 가자!)
    http://www.ofmkorea.org/3361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04Dec

    12월 4일

    2020년 12월 4일 대림 제1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4011
    Date2020.1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00 file
    Read More
  2. No Image 04Dec

    대림 1주 금요일-주님 손의 작품인 우리들

    "그때 예수님께서 그들의 눈에 손을 대시며 이르셨다. '너희가 믿는 대로 되어라.' 그러자 그들의 눈이 열렸다."   눈먼 이들이 보게 되는 오늘 복음인데 이 복음을 읽으면서 나는 눈이 멀쩡할까 돌아봤습니다. 물론 이 성찰은 육신의 눈이 멀쩡한지에 ...
    Date2020.1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61
    Read More
  3. 03Dec

    12월 3일

    2020년 12월 3일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사제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43996
    Date2020.1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25 file
    Read More
  4. No Image 03Dec

    대림 1주 목요일-하느님과 주 하느님

    지난달 저는 사제들 피정 지도를 했습니다. 짐작하시겠지만 사제들 피정이 피정 중 제일 지도하기 힘듭니다. 신학이나 영성이나 신앙생활을 저보다 전반적으로 더 많이 알고, 더 훌륭한 분들이기에 번데기 앞에서 주름잡는 격이기 때문이지요.   그러...
    Date2020.1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958
    Read More
  5. 02Dec

    12월 2일

    2020년 12월 2일 대림 제1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3985
    Date2020.1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35 file
    Read More
  6. No Image 02Dec

    대림 1주 수요일-다리 저는 이도 함께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 호숫가로 가셨다. 그리고 산에 오르시어 거기에 자리를 잡고 앉으셨다. 그러자 많은 군중이 다리 저는 이들과 눈먼 이들과 다른 불구자들과 말 못하는 이들, 그리고 또 다른 많은 이들을 데리고 예수님께 다가왔다."   오...
    Date2020.1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79
    Read More
  7. 01Dec

    12월 1일

    2020년 12월 1일 대림 제1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3978
    Date2020.12.0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10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08 409 410 411 412 413 414 415 416 417 ... 1298 Next ›
/ 129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