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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얘기는 주님께서 산 위에서 잔치를 베풀어주신다는 얘기입니다.

주님께서 모든 민족들을 위해 산 위에서 잔치를 베푸시니 산 위로

올라가자고 이사야서가 얘기를 하니 복음은 예수님께서 산 위에서

잔치를 베푸시는 그 주님이라는 뜻으로 산 위에서 오병이어로

사천 명을 먹이시는 기적 얘기를 전합니다.

 

그런데 다른 시기였다면 이 얘기를 다른 관점에서 보고 이해할 수도 있지만

역시 대림절이기에 대림절의 관점에서 보고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잔치의 요소를 보면 잔치의 주인이 있고,

잔치의 손님이 있으며, 잔치의 음식이 있고, 친교가 있습니다.

 

먼저 잔치의 첫 번째 요소인 잔치의 주인에 대해서 보겠는데

주님의 잔치의 주인은 역시 주님이십니다.

주님께서 친히 잔치를 베푸시는 것입니다.

 

이것을 강조하기 위해서일까 오늘 복음은 오천 명 먹인 얘기가 아닌

사천 명 먹인 얘기인데 대림시기인 오늘의 전례가

이 얘기를 뽑은 것은 분명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왜일까요?

 

그것은 오천 명을 먹인 기적 얘기에서는

제자들이 먼저 배고픈 군중의 문제를 꺼내어 그 많은 사람을

먹이는 잔치가 시작되지만 사천 명 기적 얘기에서는

주님께서 먼저 굶주린 백성의 안타까운 상황을 보시고

잔치를 베푸시는 것으로 얘기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모든 잔치가 다 손님의 요구에 의해서 벌어지는 것이 아니라

잔치의 주인에 의해 열리는 것이지만 주님의 잔치는 특히 더 주님께서

친히 베푸실 때까지 내가 잔치를 베풀어달라고 요구하거나 보채거나

할 필요가 없고, 내가 찾아 먹거나 구해 먹거나 훔쳐 먹는 짓은

더더욱 하지 말고 사랑의 주님을 믿고 기다리면 된다는 뜻일 겁니다.

 

그러니까 사람들이 성화를 부리거나 조르지 않아도 주시는 주님이라는 것,

대림시기의 우리는 이 하느님께서 잔치를 베풀어주시길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사천 명을 먹이신 기적 얘기를 들은 것입니다.

 

다음으로 잔치의  번째 요소인 손님은 누구이고

손님의 자격은 어떻게 되는지 보겠습니다.

주님의 잔치는 부자들이 자기들끼리 어울리는 세상의 잔치와 다르고

그래서 잔치의 초대에서 배제되는 사람은 없고 누구나 초대됩니다.

 

그렇다고 조건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주님께서 초대에 아무도 배제하지 않고 누구나 초대하시기에

초대를 받은 사람도 누구를 배제하고 자기만 또는 끼리끼리만 잔치에

 참여하려는 자는 안 되고, 같이 잔치를 누려는 자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에서도 잔치에 참여한 사람들은 불구자들과

그들을 데리고 온 사람들입니다.

 

손님에게 요구되는  다른 조건은 너무도 당연한 얘기이겠지만 

주님의 잔치이기에 주님이 주시는 음식을 먹고싶어 해야 하는데

그 음식이 말하자면 천사의 음식, Panis Angelicus일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공생활을 시작하시기 전 성령의 인도로 광야에 가셨는데

거기서 악령으로부터 돌이 빵이 되게 하라는 유혹을 받게 되었을 때

사람이 빵만으로 살지 않고 하느님 입에서 나오는 말씀으로 산다 하셨지요.

 

제 생각에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이 바로 천사의 음식인데

문제는 천사들이 먹는 음식을 우리 입맛을 가지고 먹으려 할까요?

하느님의 말씀이 우리 입맛에 김치찌개보다 맛있을까요?

 

오늘 복음을 보면 빵의 기적 전에 사흘이나 주님 곁에 머물었습니다.

병자나 불구자들이 육신의 장애에도 불구하고 산 위에까지 오른 것은

빵을 먹으러 간 것이 아니라 말씀을 듣고 치유를 받으러 간 것입니다.

이런 그들에게 주님께서는 일용할 양식도 주신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도 이러실 텐데

이런 잔치에 초대받으면 가고픈 우리인지 돌아보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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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12.04 07:03:24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12.04 07:02:55
    18년 대림 제1주간 수요일
    (천상의 불구자가 아니라면 올라가자!)
    http://www.ofmkorea.org/171096

    17년 대림 제1주간 수요일
    (산 위에서)
    http://www.ofmkorea.org/115141

    15년 대림 제1주간 수요일
    (어련하신 하느님 사랑)
    http://www.ofmkorea.org/84785

    13년 대림 제1주간 수요일
    (사랑으로 채우시려 사흘을 굶기신)
    http://www.ofmkorea.org/58253

    12년 대림 제1주간 수요일
    (광야에서)
    http://www.ofmkorea.org/44484

    11년 대림 제1주간 수요일
    (뱉지 말고 삼켜라!)
    http://www.ofmkorea.org/5407

    10년 대림 제1주간 수요일
    (대림절은 배고픈 사람의 계절)
    http://www.ofmkorea.org/4622

    09년 대림 제1주간 수요일
    (그러니 우리 모두 산에 가자!)
    http://www.ofmkorea.org/3361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19.12.04 05:57:37
    요 며칠 여러 가지 이유로 제가 늦게 잠을 자는 바람에 늦게 일어나 묵상을 많이 못한 상태에서 강론을 올렸습니다. 그래서 늦게 강론이 올라왔을 뿐 아니라 내용이 너무 빈약하고 무엇보다 산만했지요? 오늘부터 다시 정상으로 돌아갈 것 같습니다. 죄송하고 이해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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