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히브리서의 말씀을 묵상할 때
자연스럽게 아브라함의 제사가 떠올랐습니다.

아브라함은 이사악을 봉헌하라는 명을 받습니다.
어떤 이사악입니까?
자기의 후손이 별과 같이 많게 되리라는
하느님 약속으로 얻은 아들입니다.
이 아들로부터 자기의 후손이 계속 뻗어나가야 할 아들입니다.
이 아들을 바친다면 늙은 자기의 후손은 영영 끊길 것이고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약속을 허무시는 셈입니다.
그런데도 하느님은 이사악을 바치라 하시고
아브라함은 명령에 순종하여 이사악을 바치러 갑니다.
이때 이사악이 묻습니다.
“아버지, 불과 장작은 여기 있는데
번제물로 바칠 양은 어디에 있습니까?”
그대로 대답할 수 없어 아브라함은 “번제물로 바칠 양은
하느님께서 손수 마련하실 거란다”하고 대답합니다.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요구하신 것은
이사악을 대신하는 양이 아니라 이사악이었습니다.
아브라함에게 너무 잔인하다고 생각했는데
하느님 당신 자신이 그러하십니다.
아브라함에게 요구했던 그대로 당신 아들을 번제물로 바치고자 하시고
아들에게는 스스로 바치라 요구하십니다.
양이 아들을 代贖하는 것이 아니라
아들이 양들을 代贖하라고 아들에게 요구하시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네가 제물이 되어야 한다고 얘기하지 않은 것처럼
하느님도 네가 제물이 되어야 한다고 얘기하지 않지만
이사악과 달리 예수 그리스도는 당신이 제물이 되어야 함을 압니다.

그래서 히브리서는 계속해서 얘기합니다.
“당신께서는 제물과 예물을 원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저에게 몸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번제물과 속죄 제물을 당신께서는 기꺼워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리하여 제가 아뢰었습니다.
‘보십시오, 하느님! 저는 당신의 뜻을 이루러 왔습니다.’”

하느님께서 손수 마련하신 양은 피조물인 양이 아니라
세례자 요한이 그렇게 불렀듯 ‘하느님의 어린 양’입니다.
제물과 예물을 원하시지 않으시고
번제물과 속죄 제물을 기꺼워하지 않으시기에
그리스도에게 몸을 마련해주시고 그 몸을 바치게 하십니다.
이전에 양이 목자의 대속물이 되던 것과 달리
이제는 목자가 양들의 대속물이 되는 것이 하느님 뜻이기에
그리스도께서는 기꺼이 하느님의 어린 양이 되십니다.
단 한 번 당신 몸을 바침으로써 세상의 죄를 없애고
거룩하게 하시는 하느님의 어린 양이 되십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원미혜 2009.01.28 00:27:15
    하느님께서는 당신 아들을 제물로 삼으시어 우리를 사랑하셨는데...! 새해에는 마음가짐을 새로이 주님 사랑의 길로 한 발자국 더 다가갑니다! 신부님, 새해 건강하세요~ 열심히 하겠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1Feb

    연중 제 4주일-쿨한 사랑

    요즘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쿨하다’는 말이 유행합니다. 영어의 “Cool"이라는 말에서 온 표현으로 관계나 감정의 뒤끝이 없다는 뜻인 것 같습니다. 풀어서 얘기하면 연인 관계가 끝났음을 한 쪽이 선언했는데도 다른 한 쪽이 감정을 깨끗이 정리하지 못해 미...
    Date2009.02.01 By당쇠 Reply5 Views1235
    Read More
  2. No Image 31Jan

    연중 3주 토요일-믿음으로

    오늘의 히브리서에는 “믿음으로써”란 말이 네 차례 나옵니다. “믿음으로써,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고 그대로 순종하였습니다.” “믿음으로써, 그는 천막을 치고 머무르면서 이방인으로 살았습니다.” “믿음으로써, 사라는 임신할 능력을 얻었습니다.” “믿음으로...
    Date2009.01.31 By당쇠 Reply1 Views995
    Read More
  3. No Image 30Jan

    연중 3주 금요일-고난 중에서 자라는 확신

    믿음, 그중에서도 확신은 불확실, 불분명한 상황에서 더 발휘되는 것입니다. 눈앞에 뻔히 보이는 것을 보면서 나는 그것이 내 앞에 있음을 확신한다고 하면 우스울 것입니다. 믿음, 확신은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데도 그것이 내 앞에 있음을 강하게 긍정하는 ...
    Date2009.01.30 By당쇠 Reply2 Views1068
    Read More
  4. No Image 29Jan

    연중 3주 목요일-더불어 법칙

    “서로 자극을 주어 사랑과 선행을 하도록 주의를 기울입시다. 어떤 이들이 습관적으로 그러듯이 우리의 모임을 소홀히 하지 말고, 서로 격려합시다.” 건널목(횡단보도)을 건널 때 저는 재미있는 현상을 보곤 합니다. 차가 많이 다니는 곳은 아니지만 신호등이 ...
    Date2009.01.29 By당쇠 Reply1 Views977
    Read More
  5. No Image 28Jan

    연중 3주 수요일-마음을 움직이려면

    어떻게 하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 지금까지 수도원에 살면서 많은 사람이 수도원을 떠나는 것을 보았습니다. 남아있는 숫자보다 떠난 숫자가 훨씬 많으니 수백 명이 떠나는 것을 본 셈입니다. 그런데 떠나기로 마음 먹은 사람의 마음을 돌리는 것...
    Date2009.01.28 By당쇠 Reply3 Views1063
    Read More
  6. No Image 27Jan

    연중 3주 화요일-양이 아니라 하느님의 어린 양이

    오늘 히브리서의 말씀을 묵상할 때 자연스럽게 아브라함의 제사가 떠올랐습니다. 아브라함은 이사악을 봉헌하라는 명을 받습니다. 어떤 이사악입니까? 자기의 후손이 별과 같이 많게 되리라는 하느님 약속으로 얻은 아들입니다. 이 아들로부터 자기의 후손이 ...
    Date2009.01.27 By당쇠 Reply1 Views1310
    Read More
  7. No Image 26Jan

    설 명절

    어제는 늘 하듯 본당에 가서 주일 미사를 봉헌하였습니다. 날씨가 추워서 그랬기도 했겠지만 분위기가 쫙 가라앉은 것이 명절증후군 현상이 분명했습니다. 성체를 모시러 나오는 자매님들의 몸에서 음식 냄새가 났습니다. 목욕을 하고 새 옷을 입고 나오셨을 ...
    Date2009.01.26 By당쇠 Reply3 Views130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05 1206 1207 1208 1209 1210 1211 1212 1213 1214 ... 1303 Next ›
/ 130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