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9.03.15 16:17

사순 제1주간 금요일

조회 수 368 추천 수 2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삶의 어느 순간에 느끼는 것 중의 하나는
이것입니다.
하느님과의 관계가 쉽지는 않지만,
차라리 사람들과의 관계보다는
더 쉽다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하느님과의 관계에서의 어려움은,
하느님이라는 존재가 만져지거나
대화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옵니다.
우리가 관계를 맺는 방법은
사람들과 맺는 방법이 대부분인데,
그 방법으로 하느님과 관계를 맺는 것이
항상 가능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하느님과의 관계를 생각할 때
우리가 흔히 하는 행동은
계명을 지키는 것과 청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계명은
어느 정도 정해져 있어서
지키려는 마음만 있으면
그리 어렵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인간 관계에서 오는 어려움은
상대방이 변하기 쉬운 존재라는 것에
있습니다.
나의 행동이 어느 때는 그의 마음에 들지만,
어느 때는 그의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그리고 더 큰 어려움은
그 시기가 언제인지 나는 잘 모른다는 점입니다.
그렇기에 내가 느끼는 것은,
그가 좋아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나는 그것을 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똑같은 행동에 대해서
그가 화를 낸다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마음을 매번 헤아려주고
그것을 맞춘다는 것은
참으로 쉽지 않습니다.

종 잡을 수 없는 사람의 마음,
물론 부드러운 관계를 위해서
서로 맞출 필요는 있지만,
모든 것을 상대방에게 맞추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여기에서 필요한 것이
'미안'이라는 표현인 것 같습니다.
맞춰주고 싶지만
모든 것을 맞춰줄 능력이 되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고백하는 사람만이
'미안하다'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물론 내가 잘못한 것이 없고,
그래서 '미안하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억울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미안'이라는 단어는
자존감이 높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표현으로,
그 표현으로 내가 남에게 무시되는 존재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화해는 쉽지 않다는 것을
점점 더 느껴갑니다.
화해의 어려움은
나와 너가 둘 다 화해에 대한 마음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것에 있습니다.
하지만 '미안'이라는 표현은
내가 먼저,
그리고 상대방은 그러한 마음이 없어도
할 수 있습니다.
조금은 습관적으로라도
'미안'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도록
노력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7Mar

    사순 제 2 주일-관상기도 훈련

    장소적으로 보면 지난 사순 1주 주님께서는 광야에 계셨고, 거기서 주님께서는 시련과 유혹을 당하셨으며 악령과 마주하십니다. 사순 2 주일인 오늘 주님께서는 세 제자와 함께 산위에 오르십니다.   왜 산에 오르신 것이고, 왜 세 제자와 함께 오르신 건...
    Date2019.03.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700
    Read More
  2. No Image 17Mar

    2019년 3월 17일 사순 제2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9년 3월 17일 사순 제2주일  오늘을 사순 제2주일입니다.  오늘 루카 복음은 주님께서 기도를 통하여 영광스럽게 변모하시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주님께서 기도를 통하여 변모된 모습은 사람은 기도하는 데로 변모 된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뇌신경계와 면...
    Date2019.03.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07
    Read More
  3. 16Mar

    사순 제2주일

    2019.03.17. 사순 제2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34648
    Date2019.03.1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90 file
    Read More
  4. No Image 16Mar

    사순 제2주일

    성경을 보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베드로의 고백, 수난과 부활에 대한 첫 번째 예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를 따름, 그리고 오늘의 말씀, 예수님의 변모이야기가 순서대로 나옵니다 공관복음서들에 모두 다 이 이야기들이 나오고 순서도 그대로 지켜진다...
    Date2019.03.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346
    Read More
  5. No Image 16Mar

    사순 1주 토요일-원수가 은인이 될 때까지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원수를 사랑해야 한다는 말도 안 되는 주님 말씀에 제가 토를 달면 원수를 사랑하기 위해서는 원수 때문에 행복해야 하고, 적어도 원수보다 행복해야 사랑할 수 있습니다.   이 말을 뒤집으면 원수 때문에 자신이 불행...
    Date2019.03.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90
    Read More
  6. 15Mar

    사순 제1주간 토요일

    2019.03.16. 사순 제1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4634
    Date2019.03.1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88 file
    Read More
  7. No Image 15Mar

    사순 제1주간 금요일

    삶의 어느 순간에 느끼는 것 중의 하나는 이것입니다. 하느님과의 관계가 쉽지는 않지만, 차라리 사람들과의 관계보다는 더 쉽다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하느님과의 관계에서의 어려움은, 하느님이라는 존재가 만져지거나 대화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
    Date2019.03.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36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16 617 618 619 620 621 622 623 624 625 ... 1296 Next ›
/ 129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