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21 추천 수 3 댓글 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어제에 이어 오늘도 병자들이 치유 받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차이점이 있습니다.

어제는 나병환자가 스스로 찾아와 믿음을 고백하고 치유 받는데 비해

오늘은 중풍병자가 다른 이들의 들것에 실려와 치유를 받습니다.

 

그리고 주님께서는 그들의 믿음, 곧 동료들의 믿음을 보시고

병자의 병을 치유해주십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 병자에게 말씀하셨다.

얘야,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그러니까 주님께서 중풍병자의 믿음을 보시고 치유하신 것이 아니라

동료들의 믿음을 보시고 치유하신 것인데 이상하지 않습니까?

 

그것은 어쩌면 중풍병자는 이런 치유에 부정적이었거나

적어도 소극적이었는데 동료들이 설득해서 나왔기 때문일지 모릅니다.

우리가 충분히 상상할 수 있는 것이 중풍병자는 자포자기였을지 모릅니다.

 

그래서 동료들이 한 번 예수님께 가보자고 했을 때도 가지 않으려고 했는데

동료들이 그래도 가보자고 설득에 설득을 하여 억지로 끌려왔을지 모릅니다.

 

그렇습니다.

어제의 구원이 개인의 믿음에 의한 구원이라면

오늘의 구원은 공동체 믿음에 의한 구원입니다.

 

이 사실을 부각시키기 위해서 복음은 그들의 사랑과 열성이 아니라

그들의 믿음을 보고 치유해 주셨다고 합니다.

 

서로 사랑하는 것 이것 무지 중요합니다.

그러나 사랑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이

공동체 안에 공동의 믿음이 있는 것입니다.

 

가끔 수도공동체 안에도 비 신앙인 집단과 같이

하느님 빼놓고 서로간의 사랑을 얘기하는 공동체가 있습니다.

 

그러나 신앙인 공동체는 같은 믿음으로 같이 하느님에게서 희망을 찾아

오늘 복음의 동료들처럼 같이 하느님께 나아가는 사랑의 공동체이며

이것을 일컬어 신망애 삼덕의 공동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므로 이 신망애 삼덕의 공동체는

우선 서로를 믿고 신뢰하는 공동체가 아니라

믿음을 하느님께 두고 하느님 믿음 안에서 서로를 믿는 공동체입니다.

 

그래서 제가 종종 하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을 하느님처럼 믿지 말라는 것입니다.

서로를 하느님처럼 믿다간 서로에게 실망만 할 것이고,

개인에 대한 실망에 그치지 않고 공동체에 대해 절망케도 되기 때문이지요.

 

인간은 그리 믿을만한 존재가 못 되는데 하느님을 믿지 않고

인간에게 하느님처럼 믿을만한 존재가 되기를 바라고 요구하다가

그렇지 않은 인간에게 실망을 하고 공동체에 절망케 되는 거지요.

 

그런데 그러기에 서로에게 희망을 걸고 서로에게 의지하려고 할 때마다

우리가 공동의 믿음과 희망을 둬야 할 곳은 하느님이라는 것을

우리는 서로 상기시키며 같이 하느님을 향해 가자고 격려해야 합니다.

 

프란치스코는 자기에게 애를 먹이는 형제 때문에 너무 고통을 받고 그래서

형제들을 피해 은둔소로 갈 허락을 청한 어느 관구장에게 편지를 쓰는데

형제들이 내 마음에 드는 형제이기를 바라지 말고

다만 주님께 이끌기 위해 자비를 베풀라고 다음과 같이 권고를 합니다.

 

주께서 그대에게 주시는 것이 아니면 그들에게 다른 것을 바라지 마십시오.

그들이 더 훌륭한 그리스도인들이었으면 하고 바라지 마십시오.

그러면 이것이 그대에게는 은수 생활보다 더 좋은 것이 될 것입니다.

그를 주님께 이끌기 위해 나보다 그를 더 사랑하고 늘 자비를 베푸십시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19.01.18 08:27:23
    "오늘의 믿음이 공동체 믿음에 의한 구원이 되기 위해..." 주님, 공동체마다 끼어있는 그를 더 아껴주고 사랑하게 해 주세요.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망덕 2019.01.18 07:36:48


    알겠습니다.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19.01.18 05:10:11
    선교 협동조합 발기인 대회를 1월 31일 오후 3시 정동 수도원 성당에서 가질 예정입니다. 관심있는 모든 분들의 참여가 가능합니다. 가능한 많은 분들이 참여하여주시길 바라며 다른 분들에게도 알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0Jan

    2019년 1월 20일 연중제 2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19년 1월 20일 연중제 2주일 오늘 복음에서 혼인잔치에서 물을 포도주로 변화시키는 카나에서의 예수님의 첫 기적을 얘기합니다.  예수님의 기적은 오늘을 살아가는 신앙인들에게 기적의 참된 의미를 묵상케 합니다.  성서에서 발견되는 기적은 하느님께서 ...
    Date2019.01.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08
    Read More
  2. No Image 19Jan

    연중 제2주일

    오늘 복음의 시작에는 원래 한 단어가 덧붙여 있습니다. 요한 2장은 '사흘째 되는 날'이라는 표현으로 시작됩니다. 사흘째 되는 날이라는 표현을 볼 때 언제부터 날짜를 세기 시작한 것인지 묻게 됩니다. 그래서 앞장을 보면 1장은 처음에 로고스 찬가로 시작...
    Date2019.0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34
    Read More
  3. No Image 19Jan

    연중 1주 토요일-아무나를 귀히

    “예수님께서 호숫가로 나가셨다. 군중이 모두 모여 오자 그들을 가르치셨다.” “그 뒤에 길을 지나가시다가 세관에 앉아 있는 레위를 보시고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라.’”   유심히 보면 이상할 수도 있는 점이 오늘 주님의 행보에 있습니다. 오늘 주님께...
    Date2019.0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06
    Read More
  4. No Image 18Jan

    연중 1주 금요일-신망애 3덕 공동체

    어제에 이어 오늘도 병자들이 치유 받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차이점이 있습니다. 어제는 나병환자가 스스로 찾아와 믿음을 고백하고 치유 받는데 비해 오늘은 중풍병자가 다른 이들의 들것에 실려와 치유를 받습니다.   그리고 주님께서는 그들의 믿음, ...
    Date2019.0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521
    Read More
  5. No Image 17Jan

    연중 1주 목요일-오늘 내게 하시는 말씀

    “오늘 너희가 그분의 소리를 듣거든 마음을 완고하게 갖지 마라. ‘오늘’이라는 말이 들리는 한 여러분은 날마다 서로 격려하여, 죄의 속임수에 넘어가 완고해지는 사람이 하나도 없도록 하십시오.”   아침 성무일도를 할 때 “주님의 소리를 오늘 듣게 되...
    Date2019.01.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88
    Read More
  6. No Image 16Jan

    연중 1주 수요일-쉬운 기도

    “다음 날 새벽 아직 캄캄할 때, 예수님께서는 일어나 외딴 곳으로 나가시어 그곳에서 기도하셨다.”   오늘 복음은 꼭 어느 한 날 있었던 얘기가 아닙니다. 매일 이런 일정을 소화해내는 주님의 일상이라는 얘깁니다. 외딴 곳에 가서 기도하시고, ...
    Date2019.01.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01
    Read More
  7. No Image 15Jan

    연중 1주 화요일-권위와 승복

    어제 주님께서는 공생활을 시작하시며 그러니까 사람들 앞에 본격적으로 나서시며 아주 강력하게 말씀을 선포하셨습니다. 당신의 오심과 함께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모두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고 말입니다.   이렇게 말로써 강력하게 가르침을 ...
    Date2019.0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5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33 634 635 636 637 638 639 640 641 642 ... 1300 Next ›
/ 13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