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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너희가 그분의 소리를 듣거든 마음을 완고하게 갖지 마라.

오늘이라는 말이 들리는 한 여러분은 날마다 서로 격려하여,

죄의 속임수에 넘어가 완고해지는 사람이 하나도 없도록 하십시오.”

 

아침 성무일도를 할 때 주님의 소리를 오늘 듣게 되거든 너희 마음 무디게

가지지 말라는 초대송을 바칠 때마다 오늘이라는 말이 가슴을 울려

무덤덤하게 이 기도를 바칠 수 없을 때가 종종 있는데

오늘 히브리서도 이 말씀의 오늘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은 언제나주님의 목소리를 무디게 듣지 말라는 말과도 다릅니다.

이 말씀은 주님께서 말씀을 내리지 않으시다가 오늘 말씀을 내리시면

어쩌다 내리시는 그 귀한 말씀을 놓치지 말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사실 사무엘기를 보면 하느님의 말씀이 드물게 내렸다는 표현이 있습니다.

그때에는 주님의 말씀이 드물게 내렸고 환시도 자주 있지 않았다.”(3,1)

이 경우 워낙 하느님의 말씀이 없다보니 하느님이 말씀하시는데도

그것이 하느님 목소리가 아니라 스승의 목소리로 사무엘은 알았고

스승도 그 목소리가 오늘 내리시는 하느님의 말씀인 줄 몰랐지요.

 

그러나 우리는 그렇게 알아들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이 말씀은 매일 그리고 언제나 주님께서 말씀을 내리시는데

오늘은 잘 들으라는 뜻도 있고,

오늘 하시는 말씀을 잘 들으라는 뜻도 있습니다.

 

먼저 오늘은 잘 들으라는 뜻에 대해 보겠습니다.

소리가 많지 않던 옛날에 비해 요즘은 소리가 들리는 소리가 참으로 많고,

저도 시끄럽다고 하면서도 늘 음악방송은 틀어놓고 살았습니다.

그래서 이곳 가리봉에 오면서 라디오를 버리고 왔는데

다른 소리가 없는 것이 하느님의 목소리를 들을 기회가 아니라

심심한 것이어서 결국 컴퓨터로 인터넷 방송을 듣고 있습니다.

 

독거노인이 사람 소리 나라고 보지도 않는 방송을 늘 틀어놓는다고 하는데

저도 주님 말씀은 듣지 않고 방송을 통해 들리는 소리를 듣고 있는 겁니다.

이런 저에게 주님께서 오늘은 당신 말씀을 들으라고 하시는 겁니다.

 

다음으로 오늘 하시는 주님의 말씀을 들음에 대해 보겠습니다.

이 말씀을 더 정확하게 얘기하면 오늘의 나에게

오늘 주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잘 들으라는 뜻일 겁니다.

 

주님께서는 오늘의 나에게 필요한 말씀을 주시는 분입니다.

늘 말씀을 주시지만 시의적절時宜適切한 말씀을 주시는 분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충고가 필요한 저에게 충고의 말씀을 내리시고,

위로가 필요할 때는 위로의 말씀을 내리시며,

나무람이 필요할 때는 아주 따끔한 말씀을 내리시는데

우리는 그것을 듣지도 알아채지도 못할 때가 많습니다.

 

하느님께서 꿈에 특별히 나타나 말씀해주시면 그렇게 알아들을 텐데

성경을 통해서 말씀하시고 어떤 때는 형제를 통해서 또 어떤 때는

바람 소리를 통해서 말씀하시기 때문인데 그러기에 우리는

오늘 내게 필요한 말씀을 주님께서 어떤 식으로든 주신다는 것을 믿고

무디고 완고한 우리 감각을 예민하게 하여 그 말씀을 경청해야 합니다.

 

프란치스코는 하느님 뜻을 알기 위해서 여러 방법을 썼습니다.

예를 들어 중요한 일을 앞두고 성경을 펼쳐 거기에 나온 말씀이

지금 나에게 하시는 말씀이라고 알아듣거나

갈림길에서 어느 길이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길인지 알고 싶을 때

동료형제를 맴돌게 한 뒤 쓰러지는 쪽을 하느님 뜻으로 알아들었지요.

 

그러므로 우리는 나의 말이 하느님의 목소리를 방해하는 소리가 아니라

오늘 히브리서 말씀처럼 오늘 주님 말씀을 듣도록 격려하는 말이 되게 하고,

그리하여 성경을 통해서 그리고 서로를 통해서

오늘 하시는 주님 말씀을 경청하는 오늘이 되게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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