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18.12.17 03:05

12월 17일-족보 영성

조회 수 1448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다윗의 자손이시며 아브라함의 자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

 

1217일을 기준으로 이후 이어지는 복음은 주님의 오심을 준비해온

사람들에 대한 얘기들이 계속되는데 오늘은 주님의 족보를 얘기함으로

주님의 혈육의 조상들이 다 주님의 오심을 연결시켰음을 얘기합니다.

 

나는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존재라는 것이 저의 믿음이지만

저의 조상 중에 누구 하나라도 없었으면 대가 끊겼고 저도 없었는데

저의 조상들이 있기에 제가 있다는 것과 같은 맥락이지요.

 

오래 전에 저의 집안 족보를 새로 만들면서 저에게도 족보를 보내왔는데

저의 집안에서 유일하게 사제가 된 것이 마치 저의 집안을 빛낸 것인 양

저를 추켜세우면서 그러니 저를 있게 한 조상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리고 그 족보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족보를 사 지니라는 거였습니다.

 

그런데 그 족보 값이 꽤나 비쌌을 뿐 아니라 저 같은 사람이

족보를 지니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몰라 죄송하다고만 얘기했지요.

 

저의 집안이 안동 김가 집안이니 조상 중에 권력을 잡고 세도정치도 하고,

김좌진 장군처럼 좋은 일을 한 분 등 유력하고 유명한 분들이 많았지만

그것이 인간적으로는 자랑스럽게 기억꺼리가 될지 모르지만 신앙적으로는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그러니까 저의 조상들이 저에게 하느님과 신앙을 대를 이어 물려줬다면

그것은 자랑하고 기억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무슨 의미가 있냐는 겁니다.

 

그런데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저는 신앙적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오늘 복음의 족보얘기를 보면 그것이 신앙적이긴 하지만

깊은 신앙이라고 할 수 없고, 도리어 아주 얕은 신앙이라고 해야 할 겁니다.

 

무슨 얘기입니까?

 

저의 조상이 신앙심이 깊어서 신앙을 물려줬으면 저는 그것이

하느님께서 주신 것이 아니라 조상이 신앙을 물려줬다고 믿을 겁니다.

 

그런데 저의 조상이 주지 않았기 때문에 저의 신앙은 하느님께서

주신 것이라는 증거이고 하느님께서 믿지 않은 저의 조상들을 통해

신앙을 주신 거라고 믿을 수 있는 것이지요.

 

저희 수도원의 형제들을 보면 두 부류입니다.

부모가 신앙에 열심하고 그 영향으로 수도원에 들어온 형제가 있는가 하면

부모가 무신론에다가 반대까지 하는데도 들어온 형제가 있는데 이 경우

그 성소가 부모가 아니라 하느님께로부터 왔음이 더 분명히 드러나지요.

오늘 주님의 족보를 보면 주님의 조상답지 않은 조상이 더 많습니다.

우상 숭배한 왕들이 많고 이스라엘의 족보인데 이방여인도 있습니다.

그런데 마태오복음은 이 부끄러운 조상들을 족보에서 빼거나 숨기지 않고

그대로 둡니다.

 

이스라엘과 마태오복음사가가 주님의 족보를 인간의 족보라고 생각했다면

우리가 잘못하면 족보에서 빼버린다고 하듯 이들을 족보에서 뺐을 겁니다.

그러나 마태오복음사가는 이 오명의 역사도 하느님의 역사라고 합니다.

하느님께는 밤 또한 낮과 같고 어둡지 않기 때문이랍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창조하셨을 뿐 아니라

우리 인간의 역사를 구원의 역사로 만드시는 분이십니다.

우리 인간이 자기들이 역사를 만들어 간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인간의 그 흑역사까지 구원의 역사로 만드시는 하느님입니다.

 

그래서 오늘 본기도는 이렇게 기도합니다.

인류를 창조하시고 구원하신 하느님,

평생 동정녀의 태중에서 말씀이 사람이 되게 하셨으니

 

우리를 창조하신 하느님께서는 역사를 통해 우리를 또한 구원하시는

하느님이심을 족보영성을 통해 깊이 묵상하며 감사드리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2Dec

    12월 22일-감사는 해도 찬미는 못하는?

    오늘 독서와 화답송과 복음은 하느님의 구원에 대한 찬가입니다. 곧, 사무엘의 엄마 한나의 찬가와 마리아의 찬가입니다.   그런데 마리아의 찬가는 사실 마리아의 찬가라기보다는 초대교회의 찬미를 마리아의 입을 빌려서 한 찬미라는 주장들이 있고, ...
    Date2018.12.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38
    Read More
  2. No Image 21Dec

    12월 21일-나의 태胎는?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큰 소리로 외쳤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어제 저희 수도회 선교 후원회 감사제가 있었고 감사미사의 주례를 저희 관구장님께서 하셨습니다.   어제 복음이 마리아...
    Date2018.12.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23
    Read More
  3. No Image 20Dec

    12월 20일-숙맥菽麥

    “저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성령께서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너를 덮을 것이다.”   마리아와 천사가 주고받은 말입니다. 여기서 마리아는 남자를 알지 못한다고 얘기합니다.   이 말은 ...
    Date2018.12.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69
    Read More
  4. No Image 19Dec

    12월 19일-사랑의 온상溫床

    “저는 늙은이고 제 아내도 나이가 많습니다.”   오늘은 태어날 세례자 요한의 아버지 즈카르야 부부의 얘기입니다. 삼손의 부모 얘기도 독서로 같이 나오는 것이니 오늘 주제는 고목나무에서 꽃이 핀다는 얘기입니다. 물론 능력의 하느님께서 꽃 피게 하...
    Date2018.12.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965
    Read More
  5. No Image 18Dec

    12월 18일-내게 일어난 모든 일은?

    “주님께서 예언자를 통해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이 모든 일이 일어났다. 곧 ‘보아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하리라.’ 하신 말씀이다.”   어제 예수님 족보의 맨 끝에 요셉이 나왔는데 오늘은 요셉의 얘기입...
    Date2018.1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26
    Read More
  6. No Image 17Dec

    12월 17일-족보 영성

    “다윗의 자손이시며 아브라함의 자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   12월 17일을 기준으로 이후 이어지는 복음은 주님의 오심을 준비해온 사람들에 대한 얘기들이 계속되는데 오늘은 주님의 족보를 얘기함으로 주님의 혈육의 조상들이 다 주님의 오심을 ...
    Date2018.1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48
    Read More
  7. No Image 16Dec

    대림 제 3주간 월요일 복음 나눔 -대림시기 묵상과 숙제-

    T. 평화를 빕니다.     전 얼마전 사이버대학 마지막 졸업 시험을 쳤었습니다. 두 과목을 남겨놓고 한 과목을 다 작성을 하고 제출을 할려고 마우스키를 누를려고 하는 순간 수도원에 인터넷이 끊겨서 제가 본 시험이 모두다 날아가버렸습니다. 그래서 학교에 ...
    Date2018.1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1 Views73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28 629 630 631 632 633 634 635 636 637 ... 1289 Next ›
/ 128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