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877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레오나르도를 수도명으로 받기 전
저의 세례명은 마티아였습니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수도명으로 축일을 지냈지만
오늘은 제 본명 축일입니다.

그런데
어렸을 때 저는 저의 세례명에 대해 불만이 있었고
그래서 수도명으로 바꾸지 않겠냐는 제의를 받았을 때
저는 얼른 바꾸었습니다.
그것이 지금도 마티아 사도께 죄송한데
제비뽑기를 해서 뽑힌 사도이기에
예수님께서 직접 뽑으신 다른 사도들보다
정통 사도가 아닌 것처럼 생각했기에 그리했던 것이고
주님께서 뽑으신 것이 아니라
인간이 뽑았다는 인간적인 생각을 했던 것입니다.

참으로 미숙하고 비 신앙적인 생각이었습니다.
신앙의 눈을 가진 사람이라면
인간이 그리고 순전히 인간적인 이유로 뽑았다 해도
거기에 하느님의 뜻이 있음을 볼 줄 알아야 하는데,
하물며 주님께 기도하고 사도들이 뽑았다면
당연히 거기서 하느님 뜻을 발견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 사도행전을 보면
유다를 대신할 사도를 뽑기 위해
요셉과 마티아 두 사람을 앞에 세우고 기도합니다.
“모든 사람의 마음을 아시는 주님,
이 둘 가운데에서 주님께서 뽑으신 한 사람을 가리키시어,
유다가 제 갈 곳으로 가려고 내버린 이 직무,
곧 사도직의 자리를 넘겨받게 해 주십시오.”

그러니 기도하고 제비뽑기를 한 것은
하느님의 뜻을 찾는 아주 신앙적인 행위인 것입니다.
프란치스코는 그런 행위를 자주 하였습니다.
우리가 어렸을 때 많이 하던 행위가 있었지요.
하루를 시작하며 성서 3번을 펴보는 행위 말입니다.
오늘 하루에 대한 하느님의 뜻을 알기 위함인데,
그 기원이 프란치스코에게 있었지요.
프란치스코는 중요한 결정을 하기 전에
그 결정이 인간적인 생각에서 나온 것이 아니도록
성서를 3번 펼쳐보곤 하였습니다.

골똘히 생각하고 결정을 하는 것이 아니라
열심히 기도하고 주님의 뜻을 찾은 것입니다.

또 다른 경우도 있었습니다.
어느 날 길을 가다 갈림길을 만났습니다.
어느 쪽이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길인지 몰랐습니다.
그때 프란치스코는 같이 가던 동료 형제에게 맴돌기를 하게 하였고
한참 맴돌기를 하는 그를 갑자기 세웠습니다.
그리고 어지러워 쓰러지는 쪽으로 길을 갔습니다.
우스꽝스럽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저는 이 얘기를 들을 때마다 감동을 받습니다.

인간의 머리 굴림을 철저히 배제하고
하느님의 뜻을 찾는
넉넉하고
자유로운 신앙을 만나기 때문입니다.

오늘 마티아 사도 축일에
아침기도 찬미가로 기도합니다.

"복되신 우리 사도 성 마티아여
성령이 어떤 길을 보여주시든
우리도 지체 없이 기쁨 맘으로
그 길을 따르도록 도와주소서."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08.05.14 12:50:24
    Congratulations on your Saint's Day.!!
    그래서 당쇠신부님께서 주님께로 뽑히셨나봐요!
    All is God's will.!!!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7May

    주님의 초대

    예수님께서는 어느 뜨거운 여름날 제자들 중 몇몇에게 오랫만에 산에 가자고 초대하였다. 초대받은 제자들은 신이나서 흔쾌히 그 초대에 응하였다. 그러나 그 산은 높고 힘들었다. 신바람은 어디가고 녹초가 되어 퍼져버렸다. 어느샌가 예수님은 엄청난 모습으...
    Date2008.05.17 By마중물 Reply1 Views1367
    Read More
  2. No Image 17May

    연중 6주 토요일-세 치 혀가 아니라 존재가 바뀌어야

    우리말은 세 치 혀로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함을 얘기합니다. 혀를 잘 놀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함을 얘기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혀를 잘 놀리는 것을 얘기할 때 우리는 보통 혀를 잘못 놀리지 않는 것을 혀를 잘 놀리는 것으로 얘기합니다. 오늘의 야...
    Date2008.05.17 By당쇠 Reply1 Views1502
    Read More
  3. No Image 16May

    십자가를 지다

    로마 방문을 마치면서 작은 선물들을 생각하며 여기저기 들렸는데 눈에 들어오는 것은 십자가 뿐이었다. 그것도 작고 아담한 십자가들... 수녀원 종신서원식을 가보면 종신서원을 통해 받게 되는 유일한 선물이 십자가 목걸이라는 것에 새심 놀라게 된다. 물론...
    Date2008.05.16 By마중물 Reply2 Views1913
    Read More
  4. No Image 16May

    연중 6주 금요일-실천은 믿음의 완성

    오늘의 야고보서는 믿음과 실천의 관계, 즉 “실천과 함께 작용하는 믿음”과 “실천으로 완성되는 믿음”에 대해서 얘기합니다. 우리가 주님께 대한 믿음을 얘기할 때 그 믿음에는 두 가지 차원이 있습니다. 주님 존재에 대한 믿음이 하나이고 주님의 말씀과 가르...
    Date2008.05.16 By당쇠 Reply6 Views1366
    Read More
  5. No Image 15May

    우리 선생님은요...

    우리 선생님을 소개합니다. 우리 선생님은요... 원래 대통령보다도 더 엄위한 집안 출신인데요 스스로 자신을 낮추어 가난한 목수의 아들이 되었다고 해요. 보통 가난한 우리네 사람들과 더불어 자라고 성장했고 그들 가운데서 맑은 꿈을 키웠던 분이예요. 어...
    Date2008.05.15 By마중물 Reply2 Views1281
    Read More
  6. No Image 15May

    연중 6주 목요일-차별없는 믿음의 부자

    제가 인도 바라나시에 갔을 때 강가 강(갠지스 강)에 갔습니다. 강가 강은 인도 사람들에게는 성스러운 강으로서 죽기 전에 한 번은 꼭 이곳에 순례를 오고 싶어 하는 강입니다. 와서는 이 물에 몸을 씻고 돌아갈 때는 이 물을 우리의 聖水처럼 가지고 돌아가...
    Date2008.05.15 By당쇠 Reply2 Views1329
    Read More
  7. No Image 14May

    성 마티아 사도 축일-머리를 굴리지 마라

    레오나르도를 수도명으로 받기 전 저의 세례명은 마티아였습니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수도명으로 축일을 지냈지만 오늘은 제 본명 축일입니다. 그런데 어렸을 때 저는 저의 세례명에 대해 불만이 있었고 그래서 수도명으로 바꾸지 않겠냐는 제의를 받았을 때 ...
    Date2008.05.14 By당쇠 Reply1 Views187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49 1250 1251 1252 1253 1254 1255 1256 1257 1258 ... 1303 Next ›
/ 130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