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32 추천 수 1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저녁때가 되자 예수님의 제자들은 호수로 내려가서,

배를 타고 호수 건너편 카파르나움으로 떠났다.

이미 어두워졌는데도 예수님께서는 아직 그들에게 가지 않으셨다.”

 

오늘의 복음 묵상은 왜 저녁때가 되어 출발했을까?’로 시작했습니다.

정말, 제자들은 왜 낮에 출발하지 않고 밤에 출발했으며

왜 예수님 없이 자기들끼리만 출발했을까요?

 

마태오와 마르코 복음에서는 늦게 출발하는 이유와

예수님 없이 따로 출발하는 이유가 나름대로 나와 있는데

요한복음에는 그 이유가 전혀 나와 있지 않습니다.

충분히 다른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면 분명히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 인생의 전체 여정 중에는 낮에 떠나는 여정만 있는 것이 아니라

밤에 떠나는 여정 그러니까 앞이 보이지 않는데도 떠나야하는 여정도 있고

순풍에 돛달고 가는 여정도 있지만 역풍을 만나는 여정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설상가상입니다.

낮에 풍랑을 만나도 어려움을 이겨내기 힘들고 앞으로 나아가기 힘든데

한밤에 풍랑을 만났으니 그 어려움이 가중되어 이겨내기 참 힘들겠지요.

하여 이런 여정은 떠나고 싶지 않지만 그래도 떠나야 할 때가 있습니다.

 

아무튼 밤에 떠난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데도 떠난다는 뜻입니다.

목적지가 보이지 않고,

돌파구가 보이지 않고,

위로자가 보이지 않고,

도우미가 보이지 않고,

구원자가 보이지 않고,

그래서 아무런 희망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것이 개인적인 차원이라면 공동체적인 차원도 있습니다.

실제로 제자들은 같이 한 배를 타고 떠난 것이고,

같이 역경을 맞이한 것인데 그렇지만

예수님과 같이 역경을 맞이한 것은 아닙니다.

 

사실 예수님과 같이 한 배를 타고 떠났으면 이런 역경도 없었을 겁니다.

그런데 요한복음에서는 그 이유가 뭔지 알 수 없지만

제자들이 예수님 없이 자기들끼리 떠났습니다. 그것도 밤에.

같이 가셔야 한다고 초대하거나 졸랐어야 했는데 그러지들 않은 겁니다.

 

아무튼 예수님 없이 자기들끼리 갔습니다.

예수님 없으면 자기들끼리라도 서로 사랑하고

힘을 합치면 될 텐데 또한 그러지도 못했습니다.

 

그래서 중심을 잃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계시면 중심이 되어주셨을 텐데

안 계시니 서로 자기가 중심이라고 우겨댄 겁니다.

 

공동의 목적지도 잃었습니다.

카파르나움으로 간다고 떠났지만 거기로 가려면

이리 가야 한다, 저리 가야 한다고 서로 주장이 엇갈린 겁니다.

 

그래서 제각기 노를 열심히 저었지만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했고

서로에게 힘을 빼고 뺏겨서 기진맥진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그들에게 주님께서 나타나십니다.

 

다른 복음에서는 새벽녘에 나타나신 걸로 되어있지만

요한복음에서는 그런 얘기가 없고 단지 예수님께서

물위를 걸어오실 때 두려워하고 있었다고 얘기합니다.

 

한낮이었으면 예수님임을 바로 알고 두려워하기는커녕

이제는 살았다고 반가워하고 기뻐했을 텐데

한밤이고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었기 때문에 그저 두려워만 합니다.

 

두려움에 사로잡힐 때는 주님도 낯설고 두렵게 느껴지기 때문인데

그렇지만 이 때가 또한 주님께서 당신현존을 드러내시는 때입니다.

두려울 때가 구원자가 가장 필요할 때이고

그래서 구원자를 가장 강하게 찾을 때이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이때 구원자이신 주님께서 나타나셨고

주님을 배 안으로 모셔 들이려 했지만 어느새 목적지에 다다릅니다.

다른 복음에서처럼 같이 배에 타시지도 않고 바람이 멎지도 않았는데

어느새 목적지에 다다랐다는 얘기입니다.

 

이것이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노를 젓다보니 이미 목적지에 와 있던 것인데

어두워서 또 두려움에 휩싸여서 이미 와 있는 줄 몰랐다가

주님께서 나타나시어 두려움이 사라지고 안심을 하게 되니 알게 된 겁니까?

 

그런 뜻일 수도 있지만

주님이 함께 계시면 그곳이 목적지라는 뜻이 아닐까요?

그러니 오늘의 우리도 주님이 함께 계시는 것이

우리의 목적지가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5Apr

    2018년 4월 15일 부활 3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4월 15일 부활 3주일 오늘 복음에서 부활하신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남기신 말씀은 오늘 우리 신앙인들에도 해당됩니다. 바로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가 당신의 이름으로 모든 민족에게 선포되는 증인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하십니다. 우리는 ‘자기복음화’...
    Date2018.04.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311
    Read More
  2. No Image 15Apr

    부활 제 3 주일-마음을 여시는 주님의 방법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마음을 여시어 성경을 깨닫게 해 주셨다.”   제 생각에 아는 것에는 크게 두 가지 차원이 있습니다. 지식적으로 아는 것과 경험적으로 아는 것. 지식적으로 아는 것은 머리로 아는 것이고 그래서 머리가 좋고 흥미와 노력이...
    Date2018.04.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728
    Read More
  3. No Image 14Apr

    부활 2주 토요일-제자들은 왜 밤에 떠났을까?

    “저녁때가 되자 예수님의 제자들은 호수로 내려가서, 배를 타고 호수 건너편 카파르나움으로 떠났다. 이미 어두워졌는데도 예수님께서는 아직 그들에게 가지 않으셨다.”   오늘의 복음 묵상은 ‘왜 저녁때가 되어 출발했을까?’로 시작했습니다. 정말, 제...
    Date2018.04.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932
    Read More
  4. No Image 13Apr

    부활 2주 금요일-소용없다 않으시고 소중하다 하시는 주님

    아시다시피 빵의 기적은 4복음서에 모두 나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요한복음은 공관복음과 몇 가지 면에서 다릅니다.   공관복음에서는 제자들이 군중을 먹일 걱정을 먼저 하는데 요한복음에서는 주님께서 먼저 걱정을 하시고, 공관복음에서는 제자들보...
    Date2018.04.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041
    Read More
  5. No Image 12Apr

    부활 2주 목요일-하느님은 좋은 핑계꺼리?

    예수님의 이름으로 가르치지 말라고 지시했는데도 왜 계속 가르치느냐고 나무라는 유대 지도자들의 말에 베드로와 요한 사도는 이렇게 답합니다.   “사람에게 순종하는 것보다 하느님께 순종하는 것이 더욱 마땅합니다.”   그래서 저는 순종과 불순종의...
    Date2018.04.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014
    Read More
  6. No Image 11Apr

    부활 2주 수요일-야경을 좋아하나, 빛을 좋아하나?

    오늘은 독서의 다음 얘기를 소재 삼아 가볍게 얘기를 시작하려 합니다.   “그들은 시기심에 가득 차 사도들을 붙잡아다가 공영 감옥에 가두었다. 그런데 주님의 천사가 밤에 감옥 문을 열고 사도들을 데리고 나와 말하였다. ‘가거라. 성전에 서서 이 생명...
    Date2018.04.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969
    Read More
  7. No Image 10Apr

    부활 2주 화요일-사랑이 바람처럼 자유로우려면

    “너희는 위로부터 태어나야 한다.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 영에서 태어난 이도 다 이와 같다.”   오늘 주님께서는 우리가 위로부터 태어나야 한다고 하시면서 바로 이어서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고 하시고, 그리고 또 이어서 영에서 태어난 ...
    Date2018.04.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08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 644 Next ›
/ 64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