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8.02.25 15:41

사순 제2주일

조회 수 546 추천 수 2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님께서는 부활의 영광을 미리 보여주십니다.

 부활의 영광이 있다는 것은,

 우리도 마지막에

 그 부활의 영광을 얻게 될 것임을 뜻하며,

 더 나아가 수난의 고통이 끝이 아니라

 그것은 부활의 영광으로 나아가는 과정임을 뜻합니다.

 즉 지금의 고통은 언젠가는 끝날 것이며,

 우리는 영광으로 넘어갈 것을 희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영광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제자들처럼 우리도 그 영광에 머무를 수 없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의 눈부신 영광 속에,

 모세와 엘리야와 함께 있을 수 있는 영광 속에

 머물고 싶어했지만,

 수난의 길을 가셔야 하는 예수님은

 그 영광 속에만 머무르지는 못하셨습니다.

 물론 지금 당장의 영광은 달콤하지만,

 수난 이후에 오는 부활은,

 고통 이후에 오는 영광은

 더 큰 열매를 우리에게 가져올 것이기에,

 예수님께서는 길을 재촉하십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는 종종 현실의 어려움은 멀리한 채,

 미래에 다가올 영광만을 추구하고 싶어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현실을 외면하기 때문에,

 미래의 영광도 실현될 수 없는

 뜬구름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미래는 현실을 기초로 해서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모습은

 현실의 고통으로 미래의 영광을 사는 것입니다.

 즉 현실에서 고통이 크면 클수록

 미래의 영광도 더 크게 다가온다는 생각입니다.

 그러한 생각으로 희생을 하고 기도도 열심히 하지만,

 그런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모습은,

 자신들 만큼 열심히 하지 않는 사람들은

 잘못되었다고 이야기 하는 판단입니다.

 고통이 없이 영광 만을 추구하는 것도 잘못되었지만,

 고통을 통해서만 영광을 얻을 수 있다는 것도

 옳지 않습니다.


 분명한 것 하나는

 고통 이후에 영광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영광으로 나아가기 위해

 우리는 주어진 현실 속에서

 고통을 외면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그저 우리에게 주어진 고통의 상황에서

 머물러 있기만 하면 됩니다.

 인간에게 주어진 것,

 인간이기에 겪을 수 밖에 없는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그 고통에서 빨리 벗어나려 노력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저 천천히 한 발 한 발 가다보면

 어느새 고통의 산 하나를 넘어가 있는

 우리 자신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산 하나를 넘었을 때의 기쁨으로

 또 다음 산을 넘을 수 있고,

 그렇게 하다보면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부활의 영광에 다가가 있을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마리아요한 2018.02.26 00:50:50
    고통은 신비입니다.
    신앙의 신비와 같습니다.
    고통을 짊어지고 길을 가다보면
    내가 고통의 십자가를 지고 가는 동안 육의 정신은 작아지고
    고통의 십자가가 반대로 나를 지고 가게 되는데
    이 때 육의 정신이 내어 놓은 자리 만큼 영의 정신은 커집니다.
    고통을 (하느님을 위해)받아들이는 순간
    고통은 어떠한 힘을 발휘해 우리를 단련시키고 성장도록 하며
    고통이 하느님의 은총임을 깨닫게 하고
    깨달음은 반복되는 고통에 순종케 하며
    순종은 하느님을 향한 신뢰심을 동반하여
    하느님과의 깊은 친교를 맺어 줍니다.
    하느님과의 친교로써
    확신에 찬 믿음이 뿌리 내리게 되는데
    이 믿음이 곧 부활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부활의 영광을 지금 여기! 이 세상에서 누리게 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1Mar

    사순 제2주간 목요일

     부자는 형제들의 회개를 위해  누군가 다시 살아나서 그들에게 나타나야 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아브라함은  그들이 모세와 예언자들의 말을 듣지 않는다면,  죽은 이의 부활은 그들에게 의미가 없다고  이야기 합니다.  실제로 우리는 그것...
    Date2018.03.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63
    Read More
  2. No Image 01Mar

    사순 2주 목요일-확장되는 사랑, 쪼그라드는 사랑?

    “어떤 부자가 있었는데, 그는 자주색 옷과 고운 아마포 옷을 입고 날마다 즐겁고 호화롭게 살았다. 그의 집 대문 앞에는 라자로라는 가난한 이가 종기투성이 몸으로 누워 있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비유를 드시는데 이 비유에 라자로라는 가난한 ...
    Date2018.03.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38
    Read More
  3. No Image 28Feb

    사순 2주 수요일-최악 너머의 선

    오늘 주님과 제자들은 예루살렘 입성을 바로 코앞에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당신의 수난예고를 세 번째로 하시는데 제자들은 수난을 예감하고 각오하기보다는 수난과 반대되는 것을 예감하고 기대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그동안 여러 차례 ...
    Date2018.02.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33
    Read More
  4. No Image 27Feb

    사순 2주 화요일-자리와 겸손의 관계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모세의 자리에 앉아 있다. 그러니 그들이 너희에게 말하는 것은 다 실행하고 지켜라. 그러나 그들의 행실은 따라 하지 마라.”   오늘 주님께서는 <자리>에 대한 얘기를 여러 번 하십니다. <모세의 자리> 잔치 집에서의 <윗...
    Date2018.02.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60
    Read More
  5. No Image 25Feb

    사순 제2주일

     예수님께서는 부활의 영광을 미리 보여주십니다.  부활의 영광이 있다는 것은,  우리도 마지막에  그 부활의 영광을 얻게 될 것임을 뜻하며,  더 나아가 수난의 고통이 끝이 아니라  그것은 부활의 영광으로 나아가는 과정임을 뜻합니다.  즉 지금의 고...
    Date2018.0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46
    Read More
  6. No Image 25Feb

    2018년 2월 25일 사순 제2주일(감정과 덕행/기도와 영적독서)-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2월 25일 사순 제2주일   오늘 복음은 주님께서 변모하시는 결정적인 사건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변모는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들도 또한 변모 하도록 초대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우리가 변모해야 할 것들이 무엇이고 변모를...
    Date2018.0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795
    Read More
  7. No Image 25Feb

    사순 제 2 주일-해처럼 빛나려면

    오늘 독서와 복음의 공통 장소는 산위입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산은 하느님을 만나는 곳, 장소입니다. 그리고 이 산위에서 하느님을 만나면 오늘 복음의 주님처럼 해처럼 빛나게 된다는 것이고, 달리 말해 신화神化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Date2018.0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3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94 695 696 697 698 699 700 701 702 703 ... 1299 Next ›
/ 129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