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34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세례자 요한 때부터 지금까지 하늘나라는 폭행을 당하고 있다.

 

오늘 주님께서는 하늘나라가 내내 폭행을 당해왔다고 말씀하십니다.

폭력을 쓰는 자들이 하늘나라를 빼앗으려고 한다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폭력을 쓰는 자들이란 어떤 사람들입니까?

얼마나 대단한 폭력을 가졌기에 하늘나라가 폭행을 당합니까?

 

지금까지 저는 폭력을 가지고 하늘나라를 폭행하는 자를

특별한 사람들, 이 세상의 대단한 권력자들이나 네로 황제처럼

교회를 박해한 자들로 생각했고 강론 때도 주로 그렇게 얘기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하늘나라를 폭행하는 것이란 무엇인지 생각하고,

나는 하늘나라의 폭행자가 아닌지 생각하니 얘기가 달라졌습니다.

생각해보니 저도 폭력을 쓰는 사람이고 하늘나라를 폭행하였으며

거의 틀림없이 여러분도 어떤 식으로든 하늘나라의 폭행자입니다.

 

그래서 하늘나라의 폭행자를 이렇게 나름대로 정의 내려 봤습니다.

-하느님의 뜻을 우습게 여기고 맘대로 하는 자

-하느님 사랑을 우습게 여기고 맘대로 하는 자

-하느님 백성을 우습게 여기고 맘대로 하는 자

 

우선 하느님의 뜻을 우습게 여기고 맘대로 하는 것을 보겠는데

여러분보고 하느님의 뜻을 우습게 여기지 않느냐고 물으면

내가 감히 어떻게 하느님의 뜻을 우습게 여기냐고 펄쩍 뛸 것입니다.

 

저도 그렇고 여러분도 틀림없이 하늘나라를 우습게 여기지 않고

그러면 천벌을 받을 거라고 생각할 겁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드러내놓고 하느님의 뜻을 우습게 여기거나

더 나아가 하느님을 모욕하고 조롱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그런데 우습게 여길 마음은 없는데 내 맘대로 할 때,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 생각지 않고 내 맘대로 할 때,

더 나아가 하느님의 뜻이 뭔지 알면서도 내 맘대로 할 때

입으로는 하느님의 뜻을 우습게 여기지 않는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하느님의 뜻을 우습게 여긴 것이 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하느님 사랑을 우습게 여기는 것을 보겠습니다.

이 역시 우리는 내가 어떻게 하느님 사랑을 우습게 여기냐고 할 것입니다.

 

그러나 내가 사람의 인정이나 칭찬을 받고자 할 때,

하느님 도움에는 감사치 않고 인간의 도움에는 크게 감사할 때,

하느님에게서는 위로받지 못하고 인간에게서 위로를 받거나 받으려 할 때,

나는 하느님 사랑에 머물지 않거나

머물더라도 하느님 사랑을 대수롭게 여기지 않고 당연하게 여기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하느님의 백성을 우습게 여기는 것을 보겠습니다.

요즘 갖가지 갑질이 사회적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본사가 가맹점에게 갑질을 하고,

고객이 서비스 종사자에게 갑질을 하며,

군 고위자가 부하사병에게 갑질을 하고,

데이트 폭력이라는 것이 빈번한데 이런 것들이 다

힘으로 하느님 백성을 함부로 함으로써 하늘나라를 폭행하는 겁니다.

 

얼마 전 저는 오래 전에 만들어진 영화를 봤습니다.

제가 인생과 신앙의 문제로 방황을 하고 그래서

여러 종교를 편력을 할 때 동학에 대해서도 관심이 있었고 그때 동학에

관한 학위논문을 쓰면서 봤던 영화인데 다시 보면서 또 감명을 받았습니다.

 

동학의 주요 사상이 바로 侍天主시천주 인내천人乃天 사상이지요.

사람이 곧 하늘이니 하늘을 섬기듯 사람을 섬기라는 것입니다.

천주교뿐 아니라 모든 고등종교는 이렇듯 사람을 그저 사람으로 보지 않고,

하느님의 자녀로 보거나 심지어 사람이 곧 하느님이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웃을 대할 때 비록 폭력을 가하지 않더라도

그에게서 하느님을 보지 않고 그래서 우월적으로 대할 때

우리도 어떤 식으로든 하늘나라를 폭행하는 것임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4Dec

    대림 2주 목요일-나도 하늘나라 폭행자는 아닐까?

      “세례자 요한 때부터 지금까지 하늘나라는 폭행을 당하고 있다.”   오늘 주님께서는 하늘나라가 내내 폭행을 당해왔다고 말씀하십니다. 폭력을 쓰는 자들이 하늘나라를 빼앗으려고 한다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폭력을 쓰는 자들이란 어떤 사람들입니까...
    Date2017.1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34
    Read More
  2. No Image 13Dec

    대림 제2주간 수요일

     우리는 무거운 짐을 지고 있다고 생각할 때  그것을 벗어버리고 싶어합니다.  하루라도 빨리 그것에서 벗어나는 것을  해방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런 관점에서 오늘 주님의 말씀은  조금은 의아하게 들립니다.  당신의 멍에를 메라는 말씀은  ...
    Date2017.12.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06
    Read More
  3. No Image 13Dec

    대림 2주 수요일-짐은 무거워도 마음이 편한 법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에게 와서 배우라고 하십니다. 배우러 오라고 초대하시는 것인데 주님의 오심을 ...
    Date2017.12.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38
    Read More
  4. No Image 12Dec

    대림 2주 화요일-잠재적으로 길 잃은 양

      “이 작은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다.”   오늘 복음은 제가 참으로 생각을 많이 한 복음이고, 강의 때도 수없이 얘기한 복음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한 번도 주목하지 않은 말이 오늘 눈에 들어왔...
    Date2017.12.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62
    Read More
  5. No Image 11Dec

    대림 2주 월요일-인간이 죄를 용서하기란 불가능하다.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하고 말하는 것과 ‘일어나 걸어가라.’ 하고 말하는 것 가운데에서 어느 쪽이 더 쉬우냐?   저는 이 말씀이 오래 전부터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죄의 용서와 병의 치유 사이에서 어떤 것이 더 쉬우냐고 물으신 것 같은데 ...
    Date2017.1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59
    Read More
  6. No Image 10Dec

    대림 제 2 주일-밖이 아니라 안의 길을 닦기

    오늘 베드로서의 말씀은 가슴을 찌릅니다. “오히려 여러분을 위하여 참고 기다리시는 것입니다. 아무도 멸망하지 않고 모두 회개하기를 바라시기 때문입니다.”   지난주일 우리는 주님께서 오시니 깨어 기다리라는 말씀을 들었지요 “깨어 있어라. 집주인...
    Date2017.12.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62
    Read More
  7. No Image 09Dec

    대림 제2주일

     요한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은  자신을 그리스도에 앞서 파견된 사람이라고 표현하면서,  예수 그리스도가 신부를 차지할 신랑이라고 표현합니다.  구약에서 하느님께서 신부인 이스라엘 백성의 신랑인 것처럼,  신약에서는 예수 그리스도가 신부인 교회의...
    Date2017.1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0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07 708 709 710 711 712 713 714 715 716 ... 1299 Next ›
/ 129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