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600 추천 수 1 댓글 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우리는 Utopia를 꿈꿉니다.
어느 한 사람 불행한 사람이 없이 모두가 잘 사는 나라말입니다.
성 토마스 모어는 이런 꿈을 펼친 “Utopia”라는 책을 썼고
홍 길동은 부조리와 서얼차별이 없는 이상 국가를 이루려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런 이상적인 나라를 모두 꿈꾸지만
이것이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이 의구심을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상적인 공동체를 이룬다는 것이
그만큼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말이 쉽지 이상적인 국가나 공동체는 어찌 보면 불가능한 것입니다.
왜냐 하면 모든 것이 다 바뀌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요즘 같은 선거철에는 정치가들이 모든 것 다 바꾸겠다고
공약을 내거는데 그러나 실제로는
公約이 公的인 約束이 아니라 빌 空자 空約이 되고 맙니다.
칼 막스가 노동자의 천국을 만들겠다고 사회주의를 들고 나오고
그래서 공산주의 세상이 등장했지만 공산주의도 실패했습니다.

그런데 칼 막스가 이루고자 했던 그 아름다운 공동체,
유토피아가 바로 오늘 제 1독서에서 소개되고 있습니다.
신자들은 모두 함께 지내며 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합니다.
재산과 재물을 팔아 모든 사람에게 저마다 필요한 대로 나누어 주어
가난한 사람도 없고 부유한 사람도 없습니다.
날마다 한마음으로 성전에 모입니다.

저의 가족 자랑이 되는 것 같아서 좀 쑥스럽지만
제가 미국에 있을 때
“생활 성서”에서 저희 집을 특집으로 다루었습니다.
그 이유는 저의 형제들이 매일 같이 만나서 기도하고,
그리고 같이 식당을 운영하고
식당 이익금으로 좋은 일을 좀 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생활성서가 특별히 주목한 것은 좋은 일을 한 것이 아니라
무엇을 같이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기도를 같이 하고, 일을 같이 하는 것,
이것이 보기에 아름답다는 것입니다.
형제들끼리 이렇게 지내는 것 당연한 것인데
이것을 특별히 소개하는 것 자체가 어찌 보면 우리 사회가 얼마나
비정상인지를 말해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실상 마음이 맞지 않으면
아무리 열심한 사람도 같이 기도하지 않고 혼자 기도하고
아무리 착한 사람도 같이 지낼 수 없고, 같이 일할 수 없고,
같이 좋은 일 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사도행전이 전하는 한 마음 한정신이 된다는 것,
아무도 자기 재산을 자기 것이라 하지 않고
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했다는 것은 얼마나 놀랍습니까?

그런데 이것을 가능케 한 것이 바로 부활체험입니다.
오늘 두 번째 독서에서 베드로 사도는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크신 자비로 우리를 새로 태어나게 하시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로
우리에게 생생한 희망을 주셨다.”고 얘기합니다.
부활은 다시 태어난다는 의미도 있지만
새롭게 태어난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새로운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입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을 배반하고 죄책감에 사로잡혀 있는 제자들에게
평화를 빌어주시고 성령을 불어넣어 주시고
이어서 용서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주님을 잃은 슬픔 때문에
주님을 배반한 죄책감 때문에
주님을 잃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는 절망감 때문에
평화로울 수 없는 제자들을 먼저 용서하심으로써 평화를 주십니다.
이 용서가 제자들을 새 사람 되게 한 것입니다.
우리는 눈물 쏙 빠지게 혼을 내주어야 정신 차리고
새 사람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진심 어린 사랑의 질책도 새 사람 되게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용서가 새 사람 되게 하는 것입니다.
용서란 과거를 풀어주고 과거로부터 해방시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기가 자기를 용서하든, 아니면 남을 용서하든
용서하는 사람도 용서 받는 사람도 과거에서부터 해방되는 것이고,
과거로부터 해방되는 사람이라야 새 삶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용서로 나를 채우고 있던 지난날의 미움들을 모두 비워내고
용서로 표현되는 사랑으로 나를 채울 때,
미움으로 분열되고 갈등하던 것이
이제는 사랑으로 화합하고 일치합니다.
그리고 사랑으로 충만하기에 내 것을 다 주어도 충만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주님의 용서로
새롭게 다시 태어나는 체험을 한 사람은 이제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도 전하고 공유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수선화 2008.03.30 18:48:39
    그렇게 새롭게 태어나 성령과 함께 하는 사람은 어떤 누구와도 아름다운 동행을 할 수 있는 것이겠지요? 그러면 모두가 행복할 것이고..
  • ?
    홈페이지 유토피아 2008.03.30 18:48:39
    신부님 감사합니다
  • ?
    홈페이지 911 2008.03.30 18:48:39
    그리스도께서 용서도 겸손의 극치를 보여주십니다 흔히 사람들의 용서관은 무슨 큰 대단한 인심쓰듯이 생색도 곁들이는데 예수님께선 이리 말씀하시죠 내가 너를 용서한다! 가 아니라 네 죄가 사하여졌다......철저히 약자편에서 배신자입장에서 배려란
    눈물겹습니다. 다시는 죄 짓지 말라 ! 아멘.......
  • ?
    홈페이지 프로포즈 2008.03.30 18:48:39
    용서의 진정한 힘? 용서받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용서하는 사람의 인간성이 향상되는데에 있는것 진리입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1Apr

    부활 2주 월요일-모든 것을 내려 놓았다

    한계령에서 1 정 덕수 시 온종일 서북주릉(西北紬綾)을 헤매며 걸어왔다. 안개구름에 길을 잃고 안개구름에 흠씬 젖어 오늘, 하루가 아니라 내 일생 고스란히 천지창조 전의 혼돈 혼돈 중에 헤메일지. 삼만육천오백날을 딛고 완숙한 늙음을 맞이하였을 때 절망...
    Date2008.04.01 By당쇠 Reply2 Views1497
    Read More
  2. No Image 31Mar

    주님 탄생 예고 축일-Fiat

    3월에 요셉 축일과 성모님 축일이 같이 있습니다. 이렇게 얘기하면 새로운 전례 정신에 어긋나는 것이지요. 새로운 전례는 과거 성모 영보 축일을 주님 탄생 예고 축일로 바꾸었습니다. 이것은 성모 취결례를 주님 봉헌 축일로 바꾼 것과 마찬가지로 마리아 중...
    Date2008.03.31 By당쇠 Reply1 Views2016
    Read More
  3. No Image 30Mar

    3월 31일 성모영보대축일

    오늘 하느님께서는 대 프로젝트를 구상하시고 인선 작업에 나서신다. 이 프로젝트는 역사상 그 어떤 프로젝트보다도 위대하고 심혈을 기울여야만 하는 사업이다.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경부대운하 프로젝트도 비교가 안될 정도로 중대한 사업이다. 온 인류를 ...
    Date2008.03.30 By마중물 Reply1 Views1704
    Read More
  4. No Image 30Mar

    부활 2주일-새 출발과 평화는 용서로

    우리는 Utopia를 꿈꿉니다. 어느 한 사람 불행한 사람이 없이 모두가 잘 사는 나라말입니다. 성 토마스 모어는 이런 꿈을 펼친 “Utopia”라는 책을 썼고 홍 길동은 부조리와 서얼차별이 없는 이상 국가를 이루려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런 이상적인 나라를 모두 ...
    Date2008.03.30 By당쇠 Reply4 Views1600
    Read More
  5. No Image 30Mar

    3월 30일 부활 제2주일 / 돈오(頓悟)와 점수(漸修)

    돈오(頓悟)와 점수(漸修) 불교 용어로 돈오와 점수라는 말이 있다. 깨달음에 이르는 과정의 두 방법론을 일컫는다. 돈오란 직관적인 깨달음을 이야기하고 점수란 체험적인 깨달음의 과정을 이야기한다. 크리스천 체험 안에서도 믿음에 이르는 길, 구원에 이르...
    Date2008.03.30 By마중물 Reply2 Views1596
    Read More
  6. No Image 29Mar

    부활 8부 토요일

    오늘 마르코 복음의 부활기사는 불신의 보고서입니다. 다른 복음들보다 훨씬 간단하게 발현사실을 전하지만 두 번의 발현보고를 다 믿지 않았음을 간명하게 전합니다. 이렇게 다른 복음보다 짧게 주님의 발현사실을 전하면서도 다른 복음에 없는 내용을 전합니...
    Date2008.03.29 By당쇠 Reply3 Views1411
    Read More
  7. No Image 29Mar

    3월29일 강론(정동공동체)

    평화를 빕니다. 오늘은 부활 팔일축제 마지막 날입니다. 우리는 부활 팔부축제 기간 동안 각 복음에서 전하고 있는 예수님의 발현사화에 대해 들어왔습니다. 부활 팔일축제 마지막 날인 오늘은 마르코복음이 전하고 있는 발현사회를 들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Date2008.03.29 By루카 Reply3 Views203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63 1264 1265 1266 1267 1268 1269 1270 1271 1272 ... 1306 Next ›
/ 130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