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95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그림을 클릭하시면 원본 사이즈로 보실 수 있습니다)

제목 : 낙원에서의 추방
작가 : 마사치오 디 산 죠반니(masaccio di San Giovanni) (1401- 1428)
작품 소재지 : 이태리 피렌체의 산타 마리아 가르미네 수도원 성당


하느님은 진선미(眞善美)의 근원이라는 것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지만 그동안 교회는 진과 선의 차원에서 하느님을 설명해 왔는데, 현대인들은 여기에 식상을 내고 있으며 너무 일관성 있게 계속했기에 이제 넌덜머리가 날 때도 되었다.



역사상 교회 안에서 예술을 통해 성인이 되신 분들이 있으며, 그 중에 첫째가 도미니꼬회 수도자인 복자 안젤리꼬 (Fra. Angelico)가 계신다. 피렌체에서 활동 하시고 사신 그분은 자신의 믿음을 그림으로 표현하시며 경건히 사셨기에 화성(畵聖)으로 불리고 있다.



그러나 그림에 대한 열정 하나로, 즉 하느님을 철저히 아름다움의 원천으로 여기고 여기에 대한 끝없는 추적을 통해 경지에 오른 이들도 있는데 그중에 한 분이 바로 마사치오(Masaccio di San Giovanni)이다.

마사치오는 1401년 예술의 도시 피렌체에서 공증인을 부모로 태어났고 어려서부터 자유분방한 성격이었으나 인정이 많고 개방적인 성격의 사람이었다.

그가 태어날 당시 그 도시에는 분야는 다르지만 대단한 명성을 남긴 예술가들, 즉 피렌체 대성당의 돔을 만든 브루넬리스키 (Brunelleschi), 도나텔로 (Donatello), 기베르티 (Ghiberti) 등이 활동하던 때였으며, 마사치오는 그 전까지 고수되어 오던 양식에서 벗어나 새롭고 신선한 충격을 주는 양식을 창출했다.

즉 자연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그대로를 생생하게, 모든 사물을 모방하여 재현시키는 것이 휼륭한 화가라 생각하며 이것을 실천했다. 즉 그는 아름다운 자세, 운동, 힘, 발랄함과 독특하고 자연스러운 기복을 묘사하여 과거에 어느 화가도 감히 시도하지 못했던 것을 처음으로 이룬 작가였다. 그의 작품의 특징은 모든 군더더기를 제거하여 생명이 넘쳐흐르며 진실성이 있고 자연 그대로를 묘사한 것이다.

그가 브란카시 (Brancacci) 경당에 그린 그림들은 유럽 미술사에 중요한 획을 긋는 걸작들이며 인문주의에 입각한 윤리, 미학적 관점을 잘 표현하고 있다. 이 그림이 그려진 후 미켈란젤로를 위시해서 유럽의 많은 예술인들이 이태리와 피렌체 성격을 완벽히 표현하고 있는 그의 그림을 보기 위해 이 성당을 찾곤했으며, 미켈란젤로는 그의 화풍에서 큰 영향을 받았다.


이번에 소개하는 <낙원에서 추방>그림은 피렌체 산타 마리아 카르미네 수도원에 있는 브란카시 경당에 그려진 벽화의 한 부분이다.

이 작품에서 작가는 인간 육체가 지닌 동적인 아름다움을 완벽히 표현했는데, 그는 작은 방에 그려진 많은 벽화 가운데 시각적인 강조를 위해 세운 모습으로 그렸기에 시각적으로 쉽게 사람의 관심을 끌게 만들었다.

아담과 이브가 쫒겨 나는 천국의 문은 아무런 장식 없이 단조로우며 바닥은 메마른 진창처럼 쓸쓸한 분위기이다.,

원근법으로 처리된 천사는 하늘 낙원에서 추방되는 원조들을 군소리없
이 낙원에서 떠나도록 완강하면서도 여유있게 인도하고 있다.

낙원을 쫓겨나는 슬픔에 잠긴 아담과 이브의 나체는 그들의 처절한 표정과는 대조적으로 인간 육체가 지닌 아름다움과 힘을 한껏 표현하고 있다.

과거 죄의 결과는 곧 죽음과 멸망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낙원에서의 추방을 빛바래진 모습으로 그렸으나 마사치오는 여기에서 인간이 비록 죄를 지었을 지라도 하느님의 작품이기에 하느님의 작품으로서 아름답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얼굴 모습은 더없는 비통함을 담고 있으면서도 육체는 조금도 손상되지 않는 아름다움으로 표시했다.

사순절은 우리 각자의 약함으로 인한 범죄로 손상된 부분을 정화로서 보완하는 시기이다.

즉 하느님이 만드신 본래의 아름다움으로 회복하는 시기이다. 그러기에 사순절은 우리에게 우리의 약하고 추한 모습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고, 하느님이 원래 만드신 아름다움을 관조함으로서 영국의 시인 밀턴(Milton 1698-1674)이 기원한 실낙원(Paradise Lost)으로부터 복낙원에로의 희원을 키우는데 있다.

오른쪽에 있는 처절한 통곡 속에 낙원에서 추방당하는 모습은 범죄로 하느님을 떠난 인간의 모습이라면 왼쪽의 나신상은 하느님의 모상을 담고 있는 인간의 모습이기에 실낙원에서 복락원으로서 결단이 우리의 역할임을 전하고 있다.

천재는 박명(薄命)이라드니 그도 26세의 안타까운 (?)나이로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그의 박명이 너무 안타까웠던지 르네상스 예술 해설의 대작으로 평가되고 있는 <이탈리아 르네상스 예술가 전기>를 쓴 죠르죠 바사리 (Giorgio Vasari 1511 - 1574)는 그의 죽음을 애도하면서 “그가 더 오래 살았더라면 그의 예술은 더 위대한 작품을 남겼을 것이다”라는 말을 했고, 한때 그의 스승이었으며 피렌체 대성당 건축을 담당했던 브르넬레스키 (Brunelleschi: 1377- 1446)는 “마사치오를 잃은 것은 미술 세계에 있어 더 없는 큰 손실”이라고 하며 슬퍼했다고 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성화이야기

이요한 신부님의 성화해설 나눔게시판입니다.

  1. 갈릴레아 호숫가의 예수

    제목: 갈릴레아 호숫가의 예수 (1575) 작가: 야고보 틴또레토 (Jacopo Tintoretto: 1518-1594) 크기: 켄버스 유채 117 X 169.2cm 소재지: 미국 워싱턴 국립 미술관 크리스챤 신앙의 핵심인 부활 신앙은 십자가의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주님께서 오늘도 죽...
    Date2009.05.16 By이종한 Reply3 Views14467 file
    Read More
  2. 기도하는 동정녀 - 죠반니 바티스타 살비

    제목: 기도하는 동정녀(1640-1650) 작가: 죠반니 바티스타 살비(Giovanni Battista Salvi: 1605-1689) 규격: 켄버스 유채 73X58cm 소재지: 영국 런던 국립 미술관 교회안에 정착된 성모님의 모습은 동정녀와 어머니의 모습이다. 예수를 낳기 전에 성모님의 모...
    Date2009.04.21 By이종한 Reply4 Views8591 file
    Read More
  3. 파치니-부활(바티칸 교황 알현실)

    제목 : 부활 (Il Cristo Risorto) 작가 : 페리클레 파치니 (Pericle Fazzini 1913-1987) 크기 : 청동 20*7*3m 소재지 : 바티칸, 나르니(Narni) 교황 알현실 사도 베드로의 무덤위에 세워진 성 베드로 대성당이 있는 바티칸은 가톨릭 신자들은 물론 선의를 가...
    Date2009.03.30 By이종한 Reply5 Views9319 file
    Read More
  4. 십자가 위의 그리스도

    십자가 위의 그리스도 (1822) 작가: 피에르 뽈 프뤼동(Pierre-Paul Prud'hon: 1758-1823) 크기: 유채화 소재지: 프랑스 빠리 루브르(Louvre) 박물관 뽈 프뤼동은19세기를 대표하는 프랑스 작가로 로마로 가서 유럽 조각계에 큰 영향을 끼친 카노바(Canova Ant...
    Date2009.03.09 By관리형제 Reply3 Views8737 file
    Read More
  5. 반짝이는 눈-후안 데 발데스 레알

    제목: 반짝이는 눈 (In lutu Oculi, 1670-1672) 작가: 후안 데 발데스 레알 (Juan de Valdez Leal , 1622-1690) 크기: 켄버스 유채 220 X 226cm 소재지: 스페인 세빌리아 자선병원 종교는 인간 최고의 진실의 표현이지만 종교가 자기 이익이나 결점을 덮는 것...
    Date2009.02.17 By이종한 Reply2 Views7420 file
    Read More
  6. 케테 콜비츠 - 죽은 아이를 안고 있는 어머니

    제목 : 죽은 아이를 안고 있는 어머니(1903) 작가 : 케테 콜비츠 (Kathe Kollwitz:1867- 1945) 크기 : 동판화 17X 19cm. 소재지 : 독일 뒤셀돌프(Duesseldorf), 개인소장 성미술은 신앙의 내용을 시각에 의지하여 표현하는 것인데, 대부분 성서나 교회 역사에...
    Date2009.01.23 By관리형제 Reply3 Views12058 file
    Read More
  7. 필립보 리피 - 숲 속의 성모

    제 목 : 숲속의 성모(1460) 작 가 : 필립보 리피(Fra. Filippo Lippi: 1406-1469) 크 기 : 유채 목판화: 127cm X 116cm) 소재지 : 독일 백림 다할렘(Dahlem) 미술관 풍요시대가 되면 자연스럽게 아름다움의 표현인 예술에 대한 관심이 커지듯 중세기 피렌체 ...
    Date2008.12.20 By관리형제 Reply1 Views9217 file
    Read More
  8. 몬네알레 대성당 모자이크 - 이태리 시실리

    제 목 :몬네알레 대성당 모자이크 ( Monreale Cathedral Mosaic ) 제작 연대: 1172- 1176 소 재 지 :이태리 시칠리아 몬레알레 대성당 ( Monreale Cathedral ) 시칠리아(Sicilia)는 대부분 사람들에게 생소한 곳이며, 범죄 집단의 대명사인 마피아(Mafia)의 ...
    Date2008.12.03 By관리형제 Reply6 Views8613 file
    Read More
  9. 스테파노 마데르노 - 성녀 체칠리아

    제 목 : 성녀 체칠리아 (Santa Cecilia :1600) 작 가 : 스테파노 마데르노( Stefano Maderno:1576- 1636) 규 격 : 131cm 소재지 : 이태리 로마 성녀 체칠리아 대성당 사도 베드로와 바울로의 순교로 세계의 수도였던 로마에 뿌려진 복음의 씨앗은 형제적 평등...
    Date2008.11.12 By관리형제 Reply7 Views11790 file
    Read More
  10. 엘 그레코 - 호르텐시오 수사

    제목 : 호르텐시오 파라비시노 수사( Fray Hortensio Felix Paravicino(1609) 작가 : 엘 그레코 (El Greco : 1541- 1614) 크기 : 캔버스에 유채: 112 X 86.1 cm. 소재지 미국 보스톤( Boston) 미술관 아름다움의 갈망은 인간의 역사와 함께 시작되었기에 이집...
    Date2008.10.20 By관리형제 Reply4 Views8407 file
    Read More
Board Pagination ‹ Prev 1 ...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 43 Next ›
/ 4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