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54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내 믿음의 실천적 모델

 

나는 내 믿음의 실천적 모델로

예수 그리스도의 인간성을 택한 사실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전에는 그분을 따라야 할 모델이 아니라 예배의 대상이었으며

하느님의 신성을 지니신 분으로 알고

무엇인가를 바쳐서 무엇인가를 얻으려는 종교적 행위를

믿음이라고 여겼기 때문에 영적으로 눈이 멀었었다고 말하고 싶다.

 

인간성보다 신성이 강조되어 전달된 종교교육과 교리는

그분을 따라야 할 대상보다는

두려움 속에서 가까이하기에는 불가능한 분으로 만들었으며

심판과 벌이 너무나 무서워서

무엇인가를 계속 바쳐야 한다는 강박 속에서 살게 했기 때문이다.

 

내 인생의 전반기를 마치고 후반기를 시작할 무렵

안식년을 맞아 길에서 길을 만나 길이 되다.”라는 책을 썼다.

거기서 나는 나에게 길이 되시고 마침내 나도 그 길을 따라 그분처럼

되어가는 여정이 분명한 나의 목표가 되었다고 말했다.

 

우리는 참된 사람으로 존재하는 법을 배우고 익혀야 할 시간에

하느님의 독생 성자를 예배하는 일에 몰두해온 것이다.

성프란치스코는 그분의 발자취를 바로 뒤에서 철저하게 따르려고

자신의 인생을 걸었다.

하느님의 가난을 자신의 삶으로 받아들였고

하느님의 겸손하심과 선하심을 끊임었이 실천 가능한 일로 만들어갔다.

주님의 영과 영의 활동을 지니고 형제들을 섬기면서 살았다.

 

인간 예수께서는 비유와 실천적 만남으로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셨다.

실천적 만남은 개인적이고 구체적인 방식이었다.

그분은 사람들을 직접 손으로 만지고 마주 보면서 병을 고쳐주었다.

그것은 얼굴과 얼굴을 대하는 만남이었다.

 

우리는 관계가 무너져 내린 곳에서조차 대면을 피하려고

예배에 집중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많은 양의 기도와 봉사, 희생을 바치고

그 대신 자기가 해야 할 숙제를 하느님께 미룬다.

 

관계회복을 위한 과정에서

실체적 진실이라는 이유로 사과와 보상을 한다고 모든 것을 털어놓으면

더 큰 문제를 만들거나 아픈 상처를 더 아프게 할 수 있다.

이웃에 대한 모든 진실을 알아야 한다는 그릇된 생각은

온갖 선입견과 진실이 아닌 것을 진실처럼 말하고

일그러지고 비뚤어진 오해와 뜬소문을 만들어 낼 뿐이다.

진지하고 심성이 착한 사람들조차 이런 뜬 소문에 의해

진실하지도 않고 도움도 되지 않는 성급한 판단을 내려

본인과 남들에게 상처를 입히기도 한다.

 

다른 사람을 헤치지 않는 선에서 보상하는 지혜는

슬기롭게 배워야 할 덕이다.

직접 대면하여 보상하는 일과

사람들을 헤치지 않으면서 보상하는 일이 그것이다.

 

진실한 사랑이 있으면 지혜롭게 그 일을 할 수 있다.

조언을 구하거나 방법을 찾는다.

사랑은 언제나 사랑을 찾고

사랑은 언제나 진리를 찾기 때문이며

진리는 언제나 자유를 주기 때문이다.

예수께서는 간음하다 현장에서 붙잡힌 여인에게 그렇게 하셨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49 2부 1. 첫번째 출입구: 이웃 사랑 로버트 제이 윅스는 2부에서 예수님의 사마리아인 비유에서 우리 개인의 영적 양성의 핵심적 출입구로 이웃 사랑, 자기 사랑, 하느님 사랑을 읽어내고 그 길로 우... 김상욱요셉 2024.01.06 65
1448 성탄과 공현의 신비는 관계의 상호성 안에 드러난 하느님의 선입니다. 성탄과 공현의 신비는 관계의 상호성 안에 드러난 하느님의 선입니다.   인간은 나약함에도 완전히 자기중심적 사고를 지니고 살아갑니다. 이것이 자만심을 부추... 이마르첼리노M 2024.01.04 171
1447 새해 첫 시간의 묵상 새해 첫 시간의 묵상   사람에게 쏟아부으시는 하느님 선에서 흘러나온 한 모금 기쁨에서 분출되는 웃음 사람의 얼굴에 나타난 하느님의 현존   어느 것 하나도 ... 이마르첼리노M 2024.01.01 212
1446 사람이 사람이기를 포기하면 동물의 왕국에서 사는 것입니다. (무죄한 아기들의 순교 축일에) 사람이 사람이기를 포기하면 동물의 왕국에서 사는 것입니다. (무죄한 아기들의 순교 축일에)   사람이 사람이기를 포기하면 동물의 왕국에 살겠다고 선언하는 ... 이마르첼리노M 2023.12.28 220
1445 성탄 송가 3 성탄 송가 3   삼위일체 하느님 관계의 신비 내어주는 하느님 창조의 신비 내려가는 하느님 육화의 신비 내려놓는 하느님 겸손의 신비   깨달음이 만드는 변화의 ... 이마르첼리노M 2023.12.24 302
1444 20. 자기 앎의 새로운 길을 걸어보기: 영적 관심을 키우기 20. 자기 앎의 새로운 길을 걸어보기: 영적 관심을 키우기(intrigue) 자기 앎은 최상의 환경에서도 쉽지 않은 일이다. 우리가 오해나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느끼거... 김상욱요셉 2023.12.18 123
1443 말씀을 담을 수 없는 몸은 아이를 낳을 수 없는 여인의 몸과 같습니다. 말씀을 담을 수 없는 몸은 아이를 낳을 수 없는 여인의 몸과 같습니다.   말씀이 사람이 되셨다는 육화의 신비는 우리가 고백하는 신앙의 신비입니다. 예수는 인... 이마르첼리노M 2023.12.18 180
1442 수도원 카페 이야기 6 수도원 카페 이야기 6. 바깥 풍경을 안으로 품다. 수도원 카페는 커다란 유리창을 가지고 있다. 그 유리창을 통해 밖에서는 카페안을 느끼고 카페 안에서는 라일... 김상욱요셉 2023.12.12 80
1441 수도원 카페 이야기 7 수도원 카페 이야기  7. 그 마지막. 아쉬움 비오는 날 수도원 카페에 봉사 올 때면 나는 꼭 기다란 장우산을 준비하고 사용한다. 그리고는 수도원 카페를 들어서... 김상욱요셉 2023.12.12 74
1440 말씀을 잉태하여 사랑을 낳기까지 말씀을 잉태하여 사랑을 낳기까지   성탄절이 가까워지면 예수님의 잉태와 출산에 관한 이야기가 그 중심을 이룹니다. 주님의 성탄이 먼 옛날에 있었던 이야기가... 이마르첼리노M 2023.12.10 208
1439 19. 은총의 길을 따르기 위해 적합한 인물로부터 배우기 19. 은총의 길을 따르기 위해 적합한 인물들로부터 배우기 우리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 우리의 부모들은 좋은 친구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곤 하였다. 친구들은 ... 김상욱요셉 2023.12.09 107
1438 수도원 카페이야기 5 수도원카페 이야기 5. 소외되어보기 출근길 쌉쌀한 공기가 계절의 변화를 느끼게 해준다 . 추운 기온은 움츠리게  만들지만 정류장까지 가는 발걸음을  바삐 해주... 김상욱요셉 2023.12.07 78
1437 깨어 있어라. 그리고 준비해라 깨어 있어라. 그리고 준비해라   우리의 목적은 삼위일체 하느님의 선에 참여하면서 나에게서 내가 해방되는 삶이 믿는 이들이 누리는 기쁨이며 하느님 나라 행... 이마르첼리노M 2023.12.04 130
1436 태도적 가치 (네 믿음이 너를 살렸다.) 태도적 가치 (네 믿음이 너를 살렸다.)   우리 믿음은 우리가 내보이는 태도에 따라 어느 정도의 믿음이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치유의 이야기를 ... 이마르첼리노M 2023.12.01 244
1435 18. 매일 어떤 침묵을 음미하기 18. 매일 어떤 침묵을 음미하기 내가 했던 가장 감사했던 여행 중의 하나는 (특히 회복에 대해 말한다면) 남아프리카로 갔던 여행이다. 이 여행 중에 가장 즐거웠... 김상욱요셉 2023.11.30 100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99 Next ›
/ 9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