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5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기쁨과 가난이 주는 즐거움

 

네 즐거움일랑 주님께 두라. 당신이 몸소 해주시리라” (시편 37, 4-5)

 

영적 기쁨에는

깨달음 안에서 나오는 지각과 인식의 기쁨과

받은 사랑에 응답하는 마음으로 내어주는 기쁨이 있고

가난이 주는 자유와 해방의 기쁨이 있으며

용서를 통해 관계가 회복되어가는 기쁨이 있다.

이 모든 것은 보고 듣고 체험한 것에 대한 기쁨이다.

이러한 기쁨들이 내면에 자리를 잡게 되면 사는 것이 즐겁다.

 

자신에게 약간의 즐거움을 허용하지 않는 사람은 삶이 고달프고

살맛을 잃어버려 결국 자신을 헤치고 만다.

삶에 즐거움이 없으면 자신에게 갇혀 생명을 주는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없다.

 

영적인 삶에도 즐거움이 주는 에너지가 필요하다.

과거의 영성은 고통과 동일한 것으로 간주되었다.

고행과 희생과 극기를 많이 하는 사람이 거룩한 사람이었다.

관계는 방치된 상태로 놓아둔 채 하느님과 자신과의 관계만 중요했다.

업적과 공로로 무장한 채 미래에 받게 될 보상과 처벌을 중요하게 여겼다.

즐거움은 육적인 쾌락으로 받아들였고 물리쳐야 할 원수로 여겼다.

 

영적인 즐거움은 육적인 쾌락이 아니다.

우리 몸의 오감을 통해 느끼는 즐거움이 전혀 없는

순전히 영적인 기쁨이란 없다.

 

기쁨은 강물처럼 흘러야 한다.

내 안에 기쁨이 흐르도록 하면 나는 그것을 소유하거나 멈춰 세울 수 없다.

소유는 모든 것을 자기 안으로 끌어들임으로 관계를 어둡게 함으로써 즐거움을 망친다.

자연의 순리에 순응하고 내어 맡기는 사람은 자신을 중심으로 만들지 않기 때문에 즐겁다.

자신을 중심으로 만들지 않는 가난이 있기 때문이다.

소유하고 소비하는 기쁨은 행위 동시적 만족이라는 틀에 갇히게 한다.

그것이야말로 계속해서 나를 노예로 만든다.

내가 중심이 되는 곳에는 불만과 불평과 판단과 뒷담화만 무성할 뿐이다.

 

기쁨이 흘러가도록 하는 사람만이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말로 나타내는 기쁨이 아니라 온몸으로 발산하는 기쁨은 주변을 밝힌다.

하느님의 선하심과 아름다움, 하느님의 자비가 기쁨으로 드러나면

얼굴과 눈빛과 부드럽고 온화한 말은 복음이 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79 성삼일 사랑의 축제. 사랑은 길을 찾아냅니다.   성삼일 사랑의 축제. 사랑은 길을 찾아냅니다.   하느님 사랑의 극치 극치의 하느님 사랑   성목요일 내어주는 몸 쏟는 피 발을 씻어주는 섬김의 현장 극치의... 이마르첼리노M 2024.03.27 158
1478 온유하고 겸손하신 하느님의 여성성 온유하고 겸손하신 하느님의 여성성   너무나 많은 이들이 교회를 다니는 이유가 하느님의 사랑을 배우고 진리를 따라 살기보다는 사교클럽 삼아 다니거나 인간 ... 이마르첼리노M 2024.03.21 244
1477 사랑하는 아들을 먼저 보낸 슬픈 母情 사랑하는 아들을 먼저 보낸  슬픈 母情   1. 속마음을 비추는 벌거벗은 촛불 앞에 미사가 끝난 후 텅 빈 성당의 쓸쓸한 제대 같은 모습처럼 혼자의 고독과 여럿... 이마르첼리노M 2024.03.19 285
1476 생명의 물이 흘러가는 강가에 서서 (에제키엘 47,1-9) 생명의 물이 흘러가는 강가에 서서 (에제키엘 47,1-9)   삼위일체 하느님의 내어주는 사랑이 자비와 선으로 표현된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입니다. 그 사랑은 성전 ... 이마르첼리노M 2024.03.12 352
1475 생명의 노래 생명의 노래   준 것은 잊고  다만 받은 기쁨을 되새기며 노래하자,   이별은 잊고 언젠가 그 날의 만남, 청신한 환희를 돌아보며 노래하자,   가장 훌륭한 애정... 이마르첼리노M 2024.03.08 43
1474 예수님, 저는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예수님, 저는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나는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당신은 자신이 십자가에 달리는 한이 있어도 남을 십자가에 매달기를 거부하셨습니다. 나... 이마르첼리노M 2024.03.05 88
1473 다섯째 날: 수줍어하는 수사슴을 보기 다섯째 날: 수줍어하는 수사슴을 보기 겸손은 영성적으로 그리고 심리적으로 한 마리의 수줍어하는 수사슴과 같다. 당신이 자신의 선물들을 과대 혹은 과소평가하... 김상욱요셉 2024.03.05 354
1472 몸값에 대한 이해 1. 프랑스 출신 피에르 신부님의 해석 몸값에 대한 이해 1. 프랑스 출신 피에르 신부님의 해석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 이마르첼리노M 2024.03.02 101
1471 몸값에 대한 이해 2. (서공석 신부님) 몸값에 대한 이해 2. 서공석 신부님의 해석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 이마르첼리노M 2024.02.28 363
1470 희망을 일깨우는 수난의 사랑 희망을 일깨우는 수난의 사랑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발견한 육화의 겸손과 수난의 사랑은 성프란치스코를 완전히 사로잡은 하느님의 매력이었습니다. 겸손은 ... 이마르첼리노M 2024.02.26 203
1469 힘없는 힘의 표징 (육화의 겸손과 수난의 사랑) 힘없는 힘의 표징 (육화의 겸손과 수난의 사랑)     도덕적 게임은 끝났다. 누가 잘 지켰고 누가 많이 바쳤느냐? 누가 의롭고 누가 불의하냐? 누가 거룩하고 누가... 이마르첼리노M 2024.02.24 93
1468 믿음은 사랑으로 드러난 태도의 변화 믿음은 사랑으로 드러난 태도의 변화     믿음의 활력은 사랑입니다. 인간이 개인적인 노력에 따라 구원받는다는 영지주의와 근본주의자들은 이원론으로부터 영... 이마르첼리노M 2024.02.21 172
1467 기도와 단식과 자선에 대한 새로운 이해 기도와 단식과 자선에 대한 새로운 이해   “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마르 1,15)     교회 전통 안에서 회개는 기도와 단식과 ... 이마르첼리노M 2024.02.19 321
1466 넷째 날: 삶을 음미하기 넷째 날: 삶을 음미하기 당신이 삶의 일상적 선물들을 음미하는 작은 방법들로 어떤 것이 있는가? 당신이 이 질문을 숙고할 때, 가족, 친구, 동료들 그리고 삶의 ... 김상욱요셉 2024.02.16 52
1465 기도는 변화로 나아가게 하는 창조의 행위입니다. 기도는 변화로 나아가게 하는 창조의 행위입니다.   하느님의 현존은 특정한 장소나 때에만 계시는 분이 아닙니다. 우리의 노력으로 하느님을 모실 수 있는 게 ... 이마르첼리노M 2024.02.16 571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99 Next ›
/ 9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