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769 추천 수 1 댓글 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을 실천하면 너희는 나의 친구가 된다.

나는 너희를 친구라고 불렀다.”

 

오늘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하시는 말씀은 좀체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제자들을 더 이상 종이라고 부르지 않고 친구라고 불렀다고 하시는데

오늘 마지막 말씀은 이렇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은 이것이다. 서로 사랑하여라.”

 

무슨 친구 관계가 명령을 합니까?

친구 관계인데 어찌 당신 계명 운운합니까?

 

그러니까 뻔합니다.

예수님과 제자들 관계는 친구 관계가 아니고 주인과 종의 관계입니다.

본래는 주인과 종의 관계인데 예수님께서 친구라고 부르겠다고,

아니 친구로 여기겠다고 하시는 것입니다.

 

친구 같은 아빠가 있지요.

옛날의 부자관계는 분명하게 아버지는 아버지, 아들은 아들이었는데

요즘 아버지들은 헷갈리게 친구 같은 아빠, 친구이면서 아버지입니다.

 

그런데 친구 같은 아빠에게 있어서 본래의 주 정체성은 무엇입니까?

친구가 주 정체성입니까?

절대 그렇지 않지요.

내가 난 아이이니 나는 분명 아버지이고 아버지가 주 정체성이지만

겸손한 사랑 때문에 그의 친구가 되어주겠다는 것이요,

나를 낮추고 너를 존귀하게 만들겠다는 사랑 의지가 서린 표현이지요.

 

우리 인간은, 인간 중에서도 미성숙한 사랑을 하는 사람일수록

남의 집 귀한 딸을 데려다가 천덕꾸러기로 만들고

천덕꾸러기로 만든 다음 같이 사느니 마느니 하며 살아가곤 합니다.

 

그런데 나는 왕이 되고 싶고,

왕답게 품위 있는 사랑을 하고 싶습니다.

그렇다면 아무 하고나 결혼을 해서는 안 되고, 왕비와 결혼해야 하며,

만일 천한 여자라면 그를 왕비처럼 귀하게 만들어 결혼을 해야 하겠지요.

 

하느님의 사랑이 그러합니다.

당신의 사랑이 존귀하기 위해 당신 사랑의 상대인 우리 인간을

당신 모습대로 만드시고, 신으로 만드십니다.

 

오늘 복음의 주님께서도 본래 종에 불과한 제자들을 당신 친구로 만드시고

친구이기에 당신이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알게 하셨다고 하시면서

당신의 친구라면 친구답게 처신하라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그렇다면 주님의 친구답게 처신하는 것이란 어떤 것입니까?

주님께서 우리를 친구 삼아주셨으니 기죽지 말고

주님과 너니 나니 하면서 친하게 지내면 되겠습니까?

 

결코 그래서는 아니 되겠지요.

우리는 주님을 주님으로 받들어 모셔야 하고,

주님의 계명을 받들어 실천해야 하겠지요.

 

그러면서도 주님께서 우리를 당신 친구로 삼으셨듯이 이웃,

특히 보잘 것 없는 이웃을 우리의 친구로 삼는 것이요,

주님께서 친구를 위해 당신 목숨을 바쳐 사랑하셨듯이

우리도 친구를 위해 목숨 바쳐 사랑하는 것일 겁니다.

  

그러므로 내가 진정 존귀한 사람이라면

귀한 사랑을 받는 우리임을 자각하며

우리도 귀한 사랑을 하기로 다짐하는 오늘이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홍시몬 2015.05.08 08:18:37
    어버이날을 맞아 원장님, 축하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조만간 찾아뵙겠습니다.
  • ?
    홈페이지 풍경소리 2015.05.08 08:12:20
    그렇습니다.
    같은 말이라도 누구의 입에서 나왔느냐에 따라 뉘앙스는 달리 들리고
    어떤 경험을 했느냐에 따라서도 달리 들리지요.
    아마도 명령이라는 단어도 듣는 사람의 경험에 따라 달리 들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 최초의 경험이 어머니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만큼 자녀에게 어머니의 사랑은 절대적일 만치 중요하다 싶습니다.
    하느님께서 예수님께 양아버지는 주셨어도 어머니는 친어머니를 주셨습니다
    그만큼 자녀에게 어머니는 중요해서가 아닌가....제 생각입니다.

    오늘을 어버이 날 입니다.
    특히 오늘의 어머니들에게 자긍심을 가지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어제 저녁 미사를 하고 나오면서 하늘나라에 계신 어머니에게
    카네이션 꽃대신 어머니날 선물로 미사예물을 봉헌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러면서 있을 때 잘하라는 말이 왜 그렇게 간절히 다가오던지요......

    잘 기억은 않나지만, 독일 속담에 대충 내용은 이런 것 같습니다.
    "네가 믿은 하느님이 어떤 하느님인가를 보면 네가 누구인가를 알겠다"

    마치 자식이 옳지 않은 길로 잘못 들까봐 노심초사 명령으로라도 잡아
    끌어주시는 하느님이시라는 것, 더 나아가 나를 위해 목숨까지도 바치는 것을
    마다하지 않으시는 분..... 나를 이렇게 까지 사랑하시는 사랑받는 존재라는 것,
    그래서 저도 사랑하게 되는 것 아닐까요.

    "내가 진정 존귀한 사람이라면
    귀한 사랑을 받는 우리임을 자각하며
    우리도 귀한 사랑을 하기로 다짐하는 오늘이 되어야겠습니다. "
    고맙습니다.
  • ?
    홈페이지 도화담 2015.05.08 07:10:43
    어버이 날을 맞이하여 저의 영적인 도움를 주시는 영보님 저의 부모님 처럼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15.05.08 05:56:01
    어버이 날을 맞이하여 모든 아버지, 어머니들께 저의 아버지인듯, 저의 어머니이듯 축하와 축복을 드리고, 감사와 사랑을 드립니다. 기쁘고 즐거운 하루가 되세요.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1Jun

    남북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미사-우리가 해야 할 일

    지난 1달간 저는 최북단에서 남단까지 중국을 두루 돌아봤습니다. 그때 느낀 것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이렇게 큰 나라를 하나로 끌고 가는 힘이 대단하구나! 55개의 소수민족이 있고 여러 언어가 있는데도 하나를 이루고 있구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된...
    Date2015.06.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47
    Read More
  2. No Image 20Jun

    연중 11주 토요일-하느님을 믿는 사람의 기도는?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걱정하지 마라.”   오래 전에 고속도로변 교회 현수막의 짧은 문구가 신선한 울림을 줬습니다. 다른 이에게도 그랬는지 이제는 여러 교회에 같은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기도할 수 있는데 왜 걱정하십니까?”   그...
    Date2015.06.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945
    Read More
  3. No Image 19Jun

    연중 11주 금요일-나의 보물은?

      “너희는 자신을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두지 마라. 하늘에 보물을 쌓아라. 사실 너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의 마음도 있다.”   주님께서 우리의 보물을 땅에 쌓지 말고 하늘에 쌓으라고 말씀하시는데 나의 보물이란 무엇이고, 보물을 땅이 아니라 ...
    Date2015.06.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69
    Read More
  4. No Image 18Jun

    연중 11주 목요일-주님의 기도의 속뜻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   오늘 주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주님께서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셨는데, 나는 어떻게 기도하는지, 저렇게 기도하는 것은 아닌지 묵상했습니다. 물론 저도 그렇고 여러분도 매일 주님의 기도를 수없이 바치실 것이니...
    Date2015.06.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27
    Read More
  5. No Image 17Jun

    연중 11주 수요일-나라는 사람은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

    “너희는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의로운 일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에게서 상을 받지 못한다.”   오늘 복음은 우리가 재의 수요일에 읽는 복음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그리고 사순시기를 시작하는 재의 수요일에 이...
    Date2015.06.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60
    Read More
  6. No Image 16Jun

    연중 11주 화요일-사랑은 아무나 하나

      “너희가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들만 사랑한다면... 너희가 남보다 잘하는 것이 무엇이겠느냐? 그런 것은 다른 민족 사람들도 하지 않느냐?”   주님의 오늘 이 말씀은 제게 이렇게 들립니다. 너희가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들만 사랑한다면 믿지 않는 사...
    Date2015.06.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946
    Read More
  7. No Image 15Jun

    연중 11주 월요일-모든 것이신 하느님을 나의 전부로 소유한다면

    “가난한 자같이 보이지만 실은 많은 사람을 부유하게 합니다. 아무 것도 가지지 않은 자처럼 보이지만 실은 모든 것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중국 방문을 마치고 한국에 들어오니 메르스 사태가 너무 커져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작년 세월호 사태가 겹치...
    Date2015.06.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7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55 856 857 858 859 860 861 862 863 864 ... 1301 Next ›
/ 13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