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785 추천 수 2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는 잠자리에서 밤새도록 내가 사랑하는 이를 찾아다녔네.”


오늘 1 독서인 아가서는 사랑하는 이를 애타게 찾는 여인을 묘사합니다.

오늘 축일로 지내는 막달라 마리아 성녀가 아가서의 이 여인이라는 뜻이죠.

 

그리고 오늘 성무일도 독서에서 성 그레고리오 교황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마리아는 찾았지만 처음에는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꾸준히 찾았기에 찾아냈습니다.

찾고 있는 동안 그녀의 애타는 소망이 이루어지지 못하자

소망이 더욱 강렬해져 마침내 그것이 이루어졌습니다.

거룩한 열망은 그 성취가 지체될 때 더욱 커집니다.

열망이 지체되어 시든다면 그것은 참된 열망이 아니었다는 표시입니다.”

 

마리아에 견주어 우리 자신을 보면 우리의 사랑은

주님을 만나고픈 열망은커녕 소망조차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우리만이 아니라 주님의 제자들인 사도들,

사도들 중에서도 사랑을 많이 받은 베드로와 요한도 그랬던 것 같습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베드로와 요한 사도는 마리아가 빈 무덤을 확인하고,

그 사실을 알리자 무덤까지 달려오기는 하지만

빈 무덤을 확인하고는 그냥 돌아서 가버립니다.

 

그러니까 아니 계심, 곧 부재不在를 확인하는 것으로 그치고

더 이상 주님을 찾지 않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주님의 제자들은 진짜 주님을 찾지 않았을까요?

찾지 않았다면 마리아처럼 왜 주님을 찾지 않은 것이고,

우리도 찾지 않는다면 왜 주님을 찾지 않는 걸까요?

 

그것은 만나고픈 소망이 아예 없어서 그럴 수도 있지만

지금은 소망을 포기하고 찾지 않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포기하고 없는 소망이란 과거적 소망이라는 얘기이고

주님의 부재를 확인하고는 그것으로 그만인 소망이라는 얘기이지요.

체념적이든 자포자기적이든 주님의 부재를 기정사실화하고

더 이상 주님을 만나려하지도 않고 그래서 찾지도 않는 것입니다.

 

우리도 종종 너무나 쉽게 주님의 부재를 확인하고는

주님을 만나려는 소망을 접고 찾으려는 열망을 꺼버립니다.

막달라 마리아처럼 소망을 열망으로 발전시키지 못하는 것입니다.

주님이 아니 계셔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듯이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것을 어렸을 적 보물찾기에 비교를 하면

선생님이 보물을 분명히 숨기셨는데 몇 군데 찾아보고는

없다고 너무 쉽게 단정을 내리고는 더 이상 찾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이 찾기 쉽게 보물을 숨기실 리가 없지요.

너무도 찾기 쉽게 보물을 숨기는 선생님이 어디 있습니까?

이것을 인정한다면 우리는 쉽게 찾으려 하지 말아야 하고,

한두 번 찾는 것으로 그치지 말고 끈질기게 찾아야 하며,

찾을 때까지, 그야말로 찾을 때까지 찾아야 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우리는 보물은 없고, 선생님이 거짓말 한 거라고 단정하거나

보물이 있다하더라도 그것은 다른 사람의 것이지 내 것이 아니라고,

내게는 보물발견과 같은 행운은 없다고 비관적으로 포기하는 겁니다.

 

그러므로 여기서 우리는 자문을 해봐야 합니다.

주님은 나에게 보물입니까?

어떻게 해서든 꼭 갖고 싶은 보물입니까?

그래서 막달라 마리아처럼 끈질기게 찾는 보물입니까?

주님을 만나고픈 나의 소망은 주님을 찾는 열망으로 발전하고 있습니까?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풍경소리 2015.07.22 12:21:39
    그렇습니다.
    왜 사느냐고 묻는 질문에 삶이 뭔지 모르니까 산다고 했던 말이 기억나네요.
    시원과 마침, 다시 말해 인생의 시작과 끝을 모르기에,
    숨이 끊어지는 순간까지 살아 보는 거기까지가 제 자신에게 주어진 몫이 아닌가 싶습니다.

    글구,
    "우리는 보물은 없고, 선생님이 거짓말 한 거라고 단정하거나
    보물이 있다하더라도 그것은 다른 사람의 것이지 내 것이 아니라고,
    내게는 보물발견과 같은 행운은 없다고 비관적으로 포기하는" 이들에게

    믿음과 희망을 주어 함께 가는, 그래서 평화의 하느님, 자비의 하느님인 보물을 찾고 만나
    함께 기쁨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기를 다시 한번 스스로에게 다짐하는 순간입니다.

    이 순간 고행의 길을 걷고 계시는 신부님과 함께 동참하시는 분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더욱 이런 마음이 강한 열망으로 다가옵니다.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8Aug

    연중 21주 금요일-신부에게 필요한 것은 착한 것이 아니라 사랑이다.

    “하늘나라는 등불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나간 열 처녀에 비길 수 있다.”   어제 주인을 기다리는 종의 깨어있음에 대해서 말씀하신 주님께서는 오늘은 신랑을 기다리는 처녀들의 깨어있음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저는 살짝 이런 의문이 ...
    Date2015.08.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809
    Read More
  2. No Image 27Aug

    연중 21주 목요일-주님 앞에서는 사람에게, 사람 앞에서는 주님께 깨어있어야

      “깨어 있어라. 너희의 주인이 어느 날에 올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오늘 복음을 읽다가 보니 이런 표현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깨어있어라.” “명심하여라.” “행복하여라.”   그리고 이렇게 오늘 복음이 요약되었습니다. 주님께 깨어있고...
    Date2015.08.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16
    Read More
  3. No Image 26Aug

    연중 21주 수요일-사랑하는 사람은 위선하지 않는다.

        “불행하여라, 너희가 겉은 다른 사람들에게 의인으로 보이지만, 속은 위선과 불법으로 가득하다.   자살하는 유명인이나 연예인들을 봅니다. 겉만 보면 그렇게 화려하고 행복할 것 같은데 얼마나 불행하면 자살을 했을까 늘 생각게 됩니다. 겉...
    Date2015.08.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09
    Read More
  4. No Image 25Aug

    연중 21주 화요일-회개는 자신이 불행한 줄 아는 것에서부터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의로움과 자비와 신의처럼 율법에서 더 중요한 것들은 무시하기 때문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위선자 율법학자와 바리사이들에게 불행선언을 하시는데 우리는 이 불행선언이 이들에 대한 ...
    Date2015.08.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25
    Read More
  5. No Image 24Aug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마주 봄

      오늘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의 복음은 단연 관상이 그 주제입니다. <보다>는 동사가 일곱 번이나 나오기 때문입니다.   바르톨로메오, 곧 오늘 복음의 나타나엘이 부르심을 받는 얘기는 필립보가 예수님을 소개하는 것에서부터 시작이 됩니다. ...
    Date2015.08.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48
    Read More
  6. No Image 23Aug

    연중 제21주일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인간은 한계를 지닌 존재입니다. 모든 것을 다 잘 할 수 없고, 모든 사람과 똑같이 좋은 관계를 맺기 힘듭니다. 인간이 한계를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의 가장 큰 것은 고통을 느낀다는 것, 그리고 죽는다는 것입...
    Date2015.08.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25
    Read More
  7. No Image 23Aug

    연중 제 21 주일-나도 실천적 무신론자?

      “누구를 섬길 것인지 오늘 선택하여라. 나와 내 집안은 주님을 섬기겠다.” “너희도 떠나고 싶으냐?” “주님,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오늘 독서와 복음은 저로 하여금 즉시 프란치스코의 얘기를 연상케 합니다. 출세를 위해 전쟁터로 나가...
    Date2015.08.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5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45 846 847 848 849 850 851 852 853 854 ... 1301 Next ›
/ 13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