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666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주님, 말씀하십시오. 당신 종이 듣고 있습니다.”

 

오늘 드디어 어린 사무엘이 주님의 부르심을 받고 응답하는 얘깁니다.

우리가 너무나 잘 아는 얘기이고,

수도원 서원식 때나 사제들의 서품식 때 자주 듣는 얘기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먼저 묵상할 것은 하느님께서는 우리, 아니 나를 부르시고,

그것도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 부르신다는 것입니다.

사무엘도 세 차례나 부르시지 않았습니까?

 

이렇게 수없이 부르시는데 나는 그 부르시는 소리를 듣습니까?

진정 하느님은 나를 부르시는 하느님이십니까,

아니면 한 번도 나를 부르시지 않는 분이십니까?

다른 사람은 부르시는데 나만은 부르지 않으시는 분입니까?

 

그럴 리가 없지요. 그럼에도

나만 부르시지 않았다고 생각하면 그 사람은 믿음이 없는 사람이고

신자라고 할지라도 하느님 체험이 전혀 없는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무엘의 부르심 얘기를 다시 잘 뜯어봐야 합니다.

사무엘은 아직 어려서 하느님께서 부르신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스승 엘리가 부르는 것으로 착각을 합니다.

 

그렇습니다. 사무엘은 어려서 그럴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리도 영적으로 어리면 하느님께서 부르시는 소리를 알아들을 수 없습니다.

세상사적으로도 자기가 경험한 부모와 가정을 넘어서면 잘 모르는데

하물며 영적인 세계에 대해서는 어찌 알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오늘 사무엘기도 소년 사무엘은 아직 주님을 알지 못하고,

주님의 말씀이 사무엘에게 드러난 적이 없었다.”고 말하고 있지요.

 

그런데 문제는 나이를 먹고 신앙생활을 그리 오래 하였는데도

아직도 하느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사람의 말로 알아듣고,

사람을 통해서 하시는 하느님 말씀을 알아듣지 못한다는 겁니다.

 

요즘 와서 어머니 영향으로 수도원에 들어오는 형제들이 많아

어머니 성소라는 말이 있고 이런 경우 거의 한 번은 성소 갈등을 겪습니다.

성소에 대한 회의가 들 때 자기가 원해서 들어온 것이 아니라거나

하느님의 부르심이 아니라거나 하며 핑계나 탓을 어머니께 돌리는 겁니다.

 

그런데 사실은 어머니를 통해서 하느님께서 부르시는 것인데

어머니 때문에 들어왔다고 하느님 부르심을 부정하고 거부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신앙이나 영적으로 성숙하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사람이 부르는 소리만 알아듣고 사람 앞에 나아가는 사람이 되지 말고

하느님의 소리를 들을 줄 알고 하느님 앞에 나아가는 사람이 돼야 합니다.

그러나 내가 아직 미성숙하다고 생각한다면 사무엘의 스승 엘리와 같은,

그런 영적 스승의 도움을 받아 그 식별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그런데 제 생각에 더 큰 문제는 주님의 소리를 알아듣지 못해

하느님 앞에 나아가지 않고 사람 앞에 나아가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

주님의 소리에는 귀를 닫고 사람의 소리만 듣는 사람의 경우입니다.

 

어린이의 경우 광고가 나오면 자동적으로 그리로 시선이 가고

공부하라고 부르는 소리는 안 들리고 놀자고 부르는 소리는 잘 들리듯

영적인 입맛과 영적인 감각이 아직도 어리고 이 세상 말초적이어서

사람이 부르는 소리가 귀에 더 잘 들리고

사람의 소리가 귀에 더 달콤하거나 솔깃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곧 주님 앞에 나아가 “Ad Sum(여기 있습니다.)”해야 할

우리는 이제 다시 진지하게 자문을 해야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나를 부르셨고 지금도 부르고 계십니까?

나는 지금 하느님 앞에 서 있습니까?

 

그런데 만약 지금 내가 아직도 사람 앞에 있다면

이제 사람 앞에 서지 말고 주님 앞에 서 있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16.01.13 04:11:20
    저는 지금 다음 주 사제와 부제로 서품될 분들을 피정 동반하기 위해 와 있습니다. 그래서 다음 주 초까지 저의 강론은 이분들을 염두에 둔 강론이 될 것입니다.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9Feb

    사순 제1주간 금요일

     우리는 때로 일의 큰 것과 작은 것을 구분합니다.  나에게 크게 다가오는 일에 대해서는 좀 더 신경을 써서 하지만,  사소하게 느껴지는 것에 대해서는 소홀히 대하기도 합니다.  물론 나에게 주어진 것을 동시에 모두 할 수 없기 때문에  일의 순서를 ...
    Date2016.02.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30
    Read More
  2. No Image 19Feb

    사순 1주 금요일-가장 훌륭한 선물

    “예물을 제단 앞에 놓아두고 물러가 먼저 형제와 화해하여라.”   오늘은 제가 지은 짧은 얘기, 곧 소설을 소개할까 합니다. 오래 구상하고 쓴 소설이 아니라 오늘 새벽 1시간 만에 쓴 소설이지요. 그 내용은 부모와 자식 형제간에 벌어진 일을 다룬 가족...
    Date2016.02.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46
    Read More
  3. No Image 18Feb

    사순 제1주간 목요일

     청하면 주실 것이라고 말씀하시지만,  현실에서 우리는 그러한 경험을 별로 하지 못합니다.  하느님께 청해서 받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그렇기에 오늘 복음의 말씀이 때로는 공허한 소리로 들리기도 합니다.  우선 우리는 우리가 청하는 것이...
    Date2016.0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46
    Read More
  4. No Image 18Feb

    사순 1주 목요일-나를 믿지 못하기에 하느님을 믿는다.

    좋은 것을 달라는데 나쁜 것을 줄 아비 없고, 나쁜 것을 달라는데 나쁜 것을 줄 아비 없다. 나쁜 것을 달라 해도 아비는 좋은 것을 준다.   인간 애비가 이렇다면 하느님 아버지는 더 그러하시다. 그러니 좋은 것을 청하기만 하면 다 들어주신다. 그러...
    Date2016.0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86
    Read More
  5. No Image 17Feb

    사순 제1주간 수요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니네베 사람들을 높이 평가하십니다.  그들이 요나의 설교를 듣고 회개하였기 때문입니다.  회개라는 단어는  가던 길을 멈추고 되돌아옴을 뜻할 것입니다.  즉 자신이 가던 길이 잘못된 길임을 알고  돌아와 다시 ...
    Date2016.0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79
    Read More
  6. No Image 17Feb

    사순 1주 수요일-준비된 하느님

    "먹지도 마시지도 말고 모두 자루옷을 걸치고 하느님께 힘껏 부르짖어라. 하느님께서 다시 마음을 돌리시고 그 타오르는 진노를 거두실지 누가 아냐?"   지성至誠이면 감천感天이라는 우리말이 있습니다. 우리가 지극정성至極精誠을 다하면 하늘도 감동하...
    Date2016.0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61
    Read More
  7. No Image 16Feb

    사순 제1주간 화요일

      다른 사람들의 허물을 용서한다는 것은, 그들이 잘못을 저지를 수 있는 부족한 인간임을 인정해 주는 것입니다. 즉 다른 사람에게 완벽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완벽을 요구하지 않는 것은, 자기 자신에게도 완벽을 요구하지 ...
    Date2016.0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1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18 819 820 821 822 823 824 825 826 827 ... 1301 Next ›
/ 13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