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674 추천 수 1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저마다 받은 은사에 따라, 하느님의 다양한 은총의 훌륭한 관리자로서

서로를 위하여 봉사하십시오.”

 

<은총의 관리자>

 

오늘 베드로 서간은 우리에게 은총의 훌륭한 관리자가 되라고 하는데

은총의 훌륭한 관리자란 어떤 사람이고,

어떻게 관리하는 게 훌륭한 관리일까요?

 

제 생각에 은총의 훌륭한 관리자란 우선

자신이 은총의 사람이라는 인식이 있는 사람입니다.

하느님 은총에 대한 아무런 인식이 없다면

관리는커녕 은총에 대해서는 아예 아무런 상관이 없는 양 처신하겠지요.

관리는 시작부터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얘깁니다.

 

다음으로 은총의 관리자라는 인식이 철저히 있는 사람은

의식을 가지고 은총을 관리하고, 의식하는 것만큼 관리를 잘 할 것입니다.

이에 대해 오늘 베드로서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마음을 가다듬고 정신을 차려 기도하십시오.”

 

은총을 잘 관리하는 것이란 정신 차려 기도하는 것이요,

그럼으로써 자신을 늘 은총의 상태에 머물게 하는 것입니다.

저를 보면 늘 은총의 상태에 있지 않고 왔다리갔다리합니다.

 

특히 술을 마시면 제가 은총의 관리자라는 것을 의식치도 않고,

그러니 자연 은총의 상태가 아니라 인간적인 기분과 만족에 머물게 됩니다.

 

그래서 제가 아는 분, 그러나 지금은 돌아가신 분을 저는 가끔 생각합니다.

그분은 술을 정말 즐기실 뿐 아니라 말술을 드시는 분이신데

술이 곤드레만드레 취하셔도 집에 돌아가는 길에 꼭 성당에 들리셨답니다.

물론 성당이 집에서 가깝기에 가능한 측면도 있지만

술이 취한 상태에서도 하느님을 떠올림은 하느님이 골수에 박힌 표시지요.

 

성당이 멀리 있어도 기도를 하셨을 텐데 이것이 기도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영어로는 'Sober minded'를 얘기하는데

‘Sober’라는 말이 술 취하지 않은 것과 관련 있는 말지요.

 

그런데 은총의 훌륭한 관리자란 정신 차려 기도함으로써

은총의 상태에 늘 있는 것이기도 하지만 그러나 오늘 서간에서는

받은 은총을 자기 안에서 잘 관리하는 것을 넘어서 잘 나눠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은총의 관리자란 말을 정확하게 번역하면 은총의 집사입니다.

루카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이 집사의 비유를 드셨지요.

12장에서 슬기롭고 충실한 집사는 주인이 자기에 맡긴 다른 종들에게

정해진 양식을 제 때에 주는 종이고,

16장에서 약은 집사는 주인이 집사의 직무에서 자기를 자르려고 하자

주인의 재산을 가지고 주인의 다른 종들에게 인심을 쓰는 종입니다.

 

이렇게 집사는 주인과의 관계에서는 주인의 재산을 관리하는 종이며

종들과의 관계에서는 주인과 종 사이의 중간 관리를 하는 종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도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하느님의 종이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하느님 은총의 관리자인 집사입니다.

 

그래서 집사들인 우리도 받은 은사(카리스마)에 따라

말하는 이는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고,

봉사하는 이는 하느님께서 주신 힘으로 봉사해야 합니다.”

 

개신교의 직책을 보면 집사, 권사, 장로가 있지요.

길가다가 개신교 신자들에게서 흔히 듣는 말이 집사님입니다.

어쩌면 우리도 반장, 구역장 하기보다는

오늘 같은 날에는 은총의 집사라 불러도 좋을 것입니다.

하느님 은총의 훌륭한 집사가 되는 오늘이 되기를 빕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정지용정지용 2016.05.27 05:13:54
    무사히 잘 다녀오세요.기도합니다
  • 김찬선김찬선 2016.05.27 05:02:33
    오늘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국내에 없기 때문에 강론을 올릴 수 없을 것입니다. 거의 틀림없이 그곳 인터넷 사정이 저의 인터넷 접속을 불가능하게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돌아와서 다시 인사드리고, 올리겠습니다. 그동안 편안하시기를....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6Jul

    연중 14주 수요일-나는 어떤 사람인가?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가라. 가서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여라.”   마태오복음의 오늘 얘기는 다른 공관복음의 얘기와 다릅니다. 다른 공관복음과 달리 주님께서 열두 사도를 파견하시면서 다른 민족에겐 가지 말고 이스라...
    Date2016.07.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28
    Read More
  2. No Image 05Jul

    성 김 대건 안드레아 사제 대축일-다 <때문에>

    “그들이 너희를 의회에 넘기고 회당에서 채찍질할 것이다. 또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성인은 사람이 한 짓을 하느님을 위한 것으로 바꾸는 사람들.   오늘 복음은 김 대건 사제...
    Date2016.07.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21
    Read More
  3. No Image 04Jul

    연중 14주 월요일-어떤 사람에게 구원이 발생할까?

    “딸아, 용기를 내어라. 네 믿음이 너를 살렸다.”   오늘 복음을 읽으니 작년 중국에 가 내몽고 지역의 신자들을 만났을 때가 생각납니다.   그분들은 정치상황 때문에 아주 어렵게 신앙생활을 하는 분들입니다. 말하자면 신앙 때문에 많은 불이익, 희...
    Date2016.07.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02
    Read More
  4. No Image 03Jul

    연중 제 14 주일-줄 것이 하느님밖에 없는 사람.

    “가거라.”   당신이 보내시는 대로 가라는 오늘 말씀이 점점, 요즘 와 더 진지하게 다가오고, 그만큼 두려운 마음으로 받아들입니다.   나이를 더 먹기 때문인 것도 같고 저희 수도회 선교 책임자로서 선교사를 파견 할뿐 아니라 저도 선교를 직접 나...
    Date2016.07.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16
    Read More
  5. No Image 02Jul

    연중 13주 토요일-반드시 해야 되는 것은 없다. 사랑 말고는!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오늘 주님께서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참으로 듣기에 멋지고 타당해보이지만 그 뜻이 얼른 들어오지 않습니다. 새 포도주란 무엇입니까? 무슨 뜻입니까?   새로운 문물, 새로운 ...
    Date2016.07.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06
    Read More
  6. No Image 01Jul

    연중 13주 금요일-하느님께서 내게 가장 바라시는 것은?

    “너희는 가서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제물이 아닌 자비다.’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지 배워라.” 하느님께서 당신을 위해 바라시는 것이 있겠습니까? 하느님께서 당신을 위해 바라시는 것은 없다는 것이 우리 믿음입니다. 만일 하느님께서 당신을 ...
    Date2016.07.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019
    Read More
  7. No Image 30Jun

    연중 13주 목요일-용서의 매개자들

    오늘 중풍병자를 고쳐주시며 병자의 죄가 용서 받았다는 말씀에 율법학자들은 신성모독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용서의 권한은 하느님께만 있다고 생각하는 그들에게 있어서 이런 생각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겠지요.   이런 그들에게 주님께서는 당신에게 ...
    Date2016.06.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93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01 802 803 804 805 806 807 808 809 810 ... 1306 Next ›
/ 130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