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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저 사람은 거짓이 없다.”

 

제가 알기로 요한복음에서 보라는 말이 세 번 나옵니다.

한 번은 세례자 요한이 지나가는 예수님을 보고,

보라, 하느님의 어린양(Ecce, Agnus Dei)이 저기 가신다.”고 할 때이고,

다른 한 번은 빌라도가 예수님을 사람들 앞에 내세우며

(보라) 이 사람이다(Ecce Homo)”라고 할 때이며

그리고 오늘 주님께서 당신에게 오는 나타나엘을 보시고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라고 말씀하실 때입니다.

 

그러니까 주님께서 우리에게 보라고 하실 정도로

나타나엘을 높이 평가하신 것이 이 말 안에 담겨 있는 것이겠지요.

참 이스라엘 사람, 거짓이 없는 사람이라는 최고의 칭찬 말입니다.

어떤 사람이 참 이스라엘 사람입니까?

어떤 사람이 거짓이 없는 사람입니까?

 

거짓을 말하지 않는 사람이어야 함은 말할 것도 없을 것이고,

위선이 없어야 하는 것도 당연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참 이스라엘 사람은 그 이상일 것 같습니다.

인간적으로 거짓과 위선이 없는 순수한 사람 이상의

하느님 앞에 있는 사람, 그러니까 사람들 앞에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주님께서 통렬히 비판하시는 바리사이들처럼

사람들이 보라고 길거리에서 기도와 자선과 단식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하느님 앞에 자신을 늘 놓는 사람 말입니다.

 

그런데 저는 오늘 보라, 이 사람을이라는 말씀을 조금 다르게 묵상합니다.

나타나엘이 이스라엘 중에서 모범이 되는 사람이기에 보라는 것이 아니라

나타나엘이 아닌 누구라도 보라고, 관상하라고 초대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우리 옆에 있는 평범한 요셉을 관상하고, 마리아를 관상하며

심지어 지나가는 사람이나 똥개도 지나치지 말고 관상하라고 말입니다.

 

주님께서 그 모범을 먼저 보이셨습니다.

우리에게 보라고 하시기 전에 주님께서는 나타나엘을 보셨습니다.

 

나타나엘이 저를 어떻게 아십니까?”하고 주님께 여쭙자,

주님께서는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보았다.”고 답하십니다.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었다고 하지만 사실은 주님의 눈앞에 있었던 거지요.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우리 자신도 관상해야 합니다.

주님께서 이렇게 먼저 보시면서 우리에게 보라고 하시니

우리는 또한 지금까지 보고 있지 않았던 나를 보게 되고

주님께서 보시는 대로 나도 보고 있는지 나를 보게 됩니다.

 

과연 나는 주님께서 보시는 대로 그를 보고 있는지.

아니 그 이전에 그에게 눈길이라도 주는지.

제대로 관상치 않더라도 보기라도 하는지.

자기 관상에 대한 묵상을 하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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