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89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예수님께서 베드로 사도에게 하신 독설입니다.

그런데 같은 말을 베드로 사도가 예수님께 한 적이 있지요.

물론 독설은 아니고 그 반대이지만 주님, 저는 죄인입니다.

제게서 떠나가 주십시오.”라고 말한 적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겉으로 보기에는 예수님의 말씀이 너무 독설적이고

그래서 이런 식으로 우리가 말하지 말아야 하고

베드로 사도의 말은 겸손한 것 같으니 그리 말해야 할 것 같지만

영적 의미를 안다면 베드로 사도의 겸손은 극복해야 할 겸손이고

예수님의 독설은 우리가 배워야 할 독설입니다.

 

자기에게서 떠나달라는 베드로 사도의 마음을 이해할 수는 있습니다.

신체험을 처음 하는 사람은 누구나 베드로 사도 같은 마음이 들지요.

 

하느님 체험을 하고 영적인 세계를 처음 접하면 너무 두려워

내가 거기에 발을 들여놓기보다는 도망치고 치고 싶고

그런 세계, 하느님 나라를 가지고 오시는 분을 밀어내고 싶습니다.

거역할 수는 없고 그러나 너무나 부담스러워 그러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주님께서 따르라고 하시자 그 초대에 거역할 수 없어서

시몬 베드로는 주님의 제자가 되고 사도까지 되었으며

신체험을 하였기에 사람들은 예수님을 그저 예언자라고 하여도

베드로는 나서서 예수님은 그리스도라고 고백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베드로가 도달한 것이 여기까지입니다.

고난과 배척을 받으시고, 죽으셨다가 다시 살아나셔야만 하는

메시아의 운명에 대해 말씀하시자 예수님을 꼭 붙잡고 반박을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꼭 붙잡고 반박하였다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사랑하는 스승이 수난 당하셔서는 안 된다는 인정에 치우친 행위일까요?

아니면 세상 권력투쟁에서 져서는 안 된다는 욕심에서 나온 행위일까요?

그것도 아니면 메시아의 꿈을 포기하면 안 된다는 이상주의적 행위일까요?

 

이 세 가지 중 하나의 이유일 수도 있고,

이 세 가지 이유가 다 섞여 있는 것일 수도 있지만

그것이 어떤 것이든 주님이 보시기에는 사탄의 짓입니다.

왜냐면 하느님의 일이 아니라 사람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만일 베드로 사도가 인정 때문에 반대를 한 것이라면

우리도 사탄되기 아주 쉽겠구나 하는 생각을 저는 하였습니다.

성인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악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우리가

종종 선의로 하느님의 일을 방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런 경우를 생각하면 돌아가신 저의 어머니가 생각나는데

저의 어머니가 열심한 신앙인이셨지만 그러 하셨기 때문입니다.

 

제가 북한 일을 할 때 저의 어머니는 제가 북한 들어 갈까봐

걱정하시고 그런 일을 하지 말라고 하셨으며,

그렇게 거창한 하느님의 일이 아니어도

조금 위험하거나 힘든 일을 하려고 하면 하지 말라고 하시거나

몸조심 하라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지금 살아계시면 제가 포르치운쿨라 행진 하는 것도 반대하실 겁니다.

 

이런 경우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뭣을 하면서

하느님의 일을 생각지 않고 그저 인정에 끌려서 하거나

생각 없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거나 좋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지요.

 

그러므로 오늘 주님의 말씀은 아주 무서운 말입니다.

레오나르도 너, 하느님의 일을 생각지 않는구나.”

그러므로 주님께서 저에게 이런 말씀을 하시기 전에

제가 스스로 저에게 주님이 베드로 사도에게 하신 것처럼

사탄아 물러가라.’고 독설을 저에게 퍼부어야 할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3Mar

    사순 3주 목요일-회색지대는 없다!

    “그들은 순종하지도 귀를 기울이지도 않고, 제멋대로 사악한 마음을 따라 고집스럽게 걸었다. 그들은 앞이 아니라 뒤를 향하였다.”   오늘 예레미야서의 주님은 매우 명령적이고 강압적인 것 같고, 그래서 폭력적인 임금이나 매우 엄한 아버지 같은 인상...
    Date2017.03.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03
    Read More
  2. No Image 22Mar

    사순 3주 수요일-규칙은 편하고 자유는 위험하다.

    규칙은 편하고 자유는 위험하다.   나이를 먹으면서 자칫 잘못하면 아주 안 좋은 삶의 자세가 생깁니다. 그것은 개인적으로도 그렇지만 공동체적으로 그렇습니다. 오래된 그래서 전통이 있는 수도원은 전통이랄까 관습이 있지요.   예를 들어 저도 젊...
    Date2017.03.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71
    Read More
  3. No Image 21Mar

    사순 3주 화요일-일체화된 사랑

    “저희의 부서진 영혼과 겸손해진 정신을 보시어, 저희를 숫양과 황소의 번제물로 받아 주소서.”   오늘 다니엘서를 그 역사의 상황으로 돌아가 읽으면 그 의미와 느낌을 제대로 그리고 생생하게 되살릴 수 있습니다. 다니엘과 세 청년은 포로로 잡혀 와 ...
    Date2017.03.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33
    Read More
  4. No Image 20Mar

    성 요셉 대축일-남자이기를 포기하고 남편이기를 포기한 남자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고 또 마리아의 일을 세상에 드러내고 싶지 않았으므로, 남모르게 마리아와 파혼하기로 작정하였다.”   오늘 우리가 지내는 축일의 정식 명칭은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
    Date2017.03.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88
    Read More
  5. No Image 19Mar

    사순 제 3 주일-비록 두레박이 없을지라도!

    저만 그렇게 느끼거나 생각하는 건지 모르겠는데 욕구와 갈구가 다르게 저에게 다가오고, 욕망과 갈망이 저에게는 다른 의미로 이해됩니다.   욕구와 욕망이 많은 경우 안 좋은 뜻, 다시 말해서 육체적이고 쾌락적인 뜻으로 쓰이는데 비해 갈구와 갈...
    Date2017.03.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88
    Read More
  6. No Image 18Mar

    사순 제3주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배고픔과 목마름 때문에 우물가에 앉으십니다.  복음사가는 예수님께서  길을 걷느라 지치셨다고 표현하고 있으며,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해서  제자들은 먹을 것을 사러  고을에 가 있었다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
    Date2017.03.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00
    Read More
  7. No Image 18Mar

    사순 2주 토요일-사람은 언제 정신을 차리는가?

    “그제야 제 정신이 든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오늘 탕자의 비유는 ‘그제야’ 정신이 들었다고 얘기합니다. 정신이 든 때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전까지는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가 정신을 차린 겁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점에 대해서 성찰해봅니다....
    Date2017.03.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3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51 752 753 754 755 756 757 758 759 760 ... 1303 Next ›
/ 130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