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53 추천 수 2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로마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그 유명한 말을 합니다.

그는 희망이 없어도 희망하였다.”

저는 이 말을 아주 많이 사랑하여 자주 이에 대해 얘기합니다.

 

그런데 희망이 없어도 희망한다는 것이 도대체 어떤 뜻입니까?

말이 되는 말입니까?

 

여기서 앞의 희망과 뒤의 희망이 다른 것은 분명합니다.

희망이 없어도에서의 희망은 밖의 희망이고 미래 희망입니다.

이에 비해 희망하였다에서의 희망은 내 안의 희망이고

과거로부터 현재까지의 희망이며 끊이지 않고 지속되는 희망입니다.

 

그러니까 바깥의 상황을 보면 지금 내가 희망하는 것이 미래에

실현될 가능성이 없어도 지금 내 안에는 희망이 여전히 있는데

그것은 지금 내 안에 믿음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희망과 이 믿음은 어떤 것입니까?

막연한 희망이고 근거 없는 자신감에 불과한 것입니까?

 

우리는 막연한 희망과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스스로를 속이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어떻게 잘 되겠지라는 말이 대표적인데

이 막연한 희망이라도 없으면 자신이 완전히 무너지기에

이 막연한 희망이라도 붙잡고 근근이 자신을 지탱하는 겁니다.

 

그런데 우리가 경험을 했고 그래서 잘 알고 있는 것이

이런 희망과 믿음으로는 계속 버틸 수 없고

끝까지 갈 수는 더더욱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바오로 사도가 얘기하는 희망은

세상이 주는 희망이나 막연한 희망이 아니라

하느님께 대한 믿음에서 오는 확실한 희망입니다.

 

그런데 이런 믿음과 희망이 누구에게나 있으면 좋겠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이고 그래서 아브라함이 우리 믿음과 희망의

모범이 되는 것인데 어떻게 하면 우리도 아브라함과 같은

믿음과 희망을 갖게 될 수 있을까, 결국 이것이 관건입니다.

 

그러나 아브라함과 겉은 믿음과 희망은 하느님께 대한 믿음과 희망이기에

하느님만이 주실 수 있고 다른 무엇이 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세상이 주고 인간이 주는 희망이 완전히 사라지고

막연한 희망도 마침내 바닥이 났을 때

이때 하느님께 대한 믿음과 희망이 솟아오르는 것이며 그래서

바오로 사도는 희망이 없을 때 역설적으로 희망을 한다고 하는 것입니다.

 

옛날 등화관제 훈련이 있을 때 우리는 서울 하늘의 별을 볼 수 있었지요.

인간이 만든 불과 전광판이 휘황찬란할 때는 서울 하늘에는

별이 없는 것 같았는데 그 불들이 모두 꺼지자

그제야 우리는 비로소 하늘을 보고 거기에 별이 있음을 보게 되었잖아요?

 

의사들이 모두 희망이 없습니다.’고 할 때,

그러니까 이 의사 저 의사 다 찾아갔지만 모두가 희망 없다고 할 때

우리는 다른 희망을 찾게 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데 이때도 어떤 사람은 하느님을 믿고 희망에게서 희망을 찾지 않고

인간이 고칠 수 없다면 자연이 치료해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산속으로 간다든지 자연 치료법을 쓴다든지 하는데

신앙인은 이때 하느님을 만나는 것이고

하느님께 모든 희망을 두는 사람들이지요.

 

그래서 이때의 희망은 선택입니다.

하느님을 믿어보는 것이고 하느님께 희망을 걸어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아브라함처럼 하느님께 대한 믿음과

하느님으로 인한 희망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되고 오늘이 되며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31Dec

    성가정 주일-동거가 아니라 사랑이다.

    사실 지금 우리 세대의 현실 안에서 성가정 축일 운운하는 것은 현실과의 괴리가 너무도 크기에 참으로 난감하기만 합니다.   요즘 혼족이란 말이 흔하고, 혼족 가정, 혼족 문화, 혼족 여행 등 혼족이 앞에 붙은 말들이 부지기수입니다. 혼족이란 혼밥과...
    Date2017.12.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9883
    Read More
  2. No Image 30Dec

    성탄 팔일 축제 제6일

     우리가 희망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때,  이 단어를 과거형으로 사용하지 않고,  미래형으로 사용합니다.  즉 어떤 것을 희망한다고 할 때,  그것은 이미 일어난 사건이 아니라  앞으로 일어날 사건과 연관이 있습니다.  즉 아직 벌어지지 않은 것을 희...
    Date2017.12.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273
    Read More
  3. No Image 30Dec

    12월 30일-바람직하고 효과적인 격려의 방법

    오늘의 편지는 요한이 편지를 쓰는 까닭을 얘기하는 앞부분이 있고 편지를 받는 이들에 대한 권고의 뒷부분이 있습니다.   그런데 요한은 편지를 쓰는 까닭을 얘기하며 오해를 살만한 얘기를 합니다. 하느님으로부터 용서를 받았기 때문에, 하느님을 알...
    Date2017.12.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015
    Read More
  4. No Image 29Dec

    12월 29일-의지가 없는 앎

    영어에서 “Truth”라는 말은 우리말로 두 가지로 번역됩니다. 진실/사실과 진리라는 뜻 두 가지입니다.   그리고 오늘 요한의 편지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나는 그분을 안다.’ 하면서 그분의 계명을 지키지 않는 자는 거짓말쟁이고, 그에게는 진리가 ...
    Date2017.12.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27433
    Read More
  5. No Image 28Dec

    무죄한 어린의 순교 축일-벌이 아니라 동참이다.

    “헤로데는 예루살렘과 그 온 일대에 사는 두 살 이하의 사내아이들을 모조리 죽여 버렸다.” “예수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해줍니다.”   고분고분하지 않는 마음으로 오늘 축일을 따지고 들면 시비꺼리가 없지 않습니다.   아기 순교자...
    Date2017.12.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7516
    Read More
  6. No Image 27Dec

    성 요한 축일-비관의 습관에서 벗어나야!

    “처음부터 있어 온 것, 우리가 들은 것, 우리 눈으로 본 것, 우리 손으로 만져 본 것, 이 생명의 말씀에 관하여 말하고자 합니다. 그 생명이 나타나셨습니다. 우리가 그 생명을 보고 증언합니다.”   우리의 교회의 전례는 아시다시피 의도를 가지고 있습...
    Date2017.12.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585
    Read More
  7. No Image 19Dec

    12월 19일-삼손과 요한만이 아니다.

    “그 아이는 이미 모태에서부터 하느님께 바쳐진 나지르인이 될 것이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돌계집에게서 태어난 사람들의 얘기이고, 하느님의 계획과 섭리에 의해서 태어난 사람들의 얘기이며, 이스라엘과 인류의 구원을 위해 봉헌된 사람들의 얘기입...
    Date2017.12.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999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06 707 708 709 710 711 712 713 714 715 ... 1300 Next ›
/ 13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