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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스테파노 얘기를 묵상하면서 스테파노에 대해서 묵상을 하기보다

스테파노를 바라보고 대하는 사람들의 심사에 대해서 묵상을 하였습니다.

 

최고 의회에 앉아 있던 사람들이란 전체적인 맥락에서 볼 때

모두 스테파노의 적대자, 다시 말해서 죽이고 싶을 정도로

스테파노를 미워하고 그래서 그 꼴도 보기 싫어하는 사람들일 텐데

스페파노를 유심히 봤다고 하고 그 얼굴이 천사같이 보였다고 합니다.

 

최고 의회에 앉아 있던 사람들이 모두 스테파노를 유심히 바라보았는데,

그의 얼굴은 천사의 얼굴처럼 보였다.”

 

왜 유심히 봤을까요?

스테파노의 얼굴이 천사 같았을 때 그들의 마음은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적대자의 얼굴을 유심히 봤다는 것이 좋아서 본 것은 분명 아닐 겁니다.

보기 싫은데도 보지 않을 수 없어서 본 것일 겁니다.

 

우리가 눈을 뗄 수가 없는 경우가 있는데

너무 사랑스럽고 아름다워서 눈을 뗄 수 없는 경우도 있고,

정반대로 꼴도 보기 싫지만 너무 미워 눈을 뗄 수 없을 때도 있습니다.

 

이것이 대단한 아이러니입니다.

보기 싫은데 눈을 뗄 수 없는 것 말입니다.

안 볼 수 있으면, 눈을 돌릴 수 있으면 좋겠는데 눈을 뗄 수 없습니다.

 

사실 보기 싫다고 눈을 돌릴 수 있으면 미워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길을 가다가 꼴 보기 싫은 것을 보면 그냥 눈을 돌려버리지

괜히 기분만 상할 그 꼴을 굳이 보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싫은데도 눈을 떼지 못함은 정말 미워하고

더 나아가서 증오하기 때문이고 감정싸움을 하는 중이기 때문입니다.

싸우는 중에는 이기기 위해서 상대를 봐야 하고 놓치면 안 되겠지요.

 

그런데 싸워 이기기 위해 노려 본 스테파노의 얼굴이 천사 같습니다.

다시 말해서 나는 적대감과 온갖 악감정으로 가득 차 있는데

그의 얼굴에는 그런 것이 하나도 없고 천사 같은 것입니다.

이때 사람들의 심사는 어땠을까요?

 

보통 화가 나 있다가도 천사 같은 아기 얼굴을 보면

화가 풀리고 무장해제가 되는데 그들도 그랬을까요?

 

제 생각에 아기 경우와는 달랐을 거고 오히려 더 화가 났을 겁니다.

나는 이렇게 화가 나 있는데 상대가 침착하고 천하태평이면

화가 나 있는 내가 너무 초라하고 비참해지기에 그렇게 나를

초라하고 비참하게 만든 그가 더 미워지고 그래서 더 화가 나는 법이지요.

 

그렇습니다.

하느님 앞에 서면 우리가 덕인德人으로서 작은 자가 되는데

사람들 앞에 서면 감정적인 사람이 되어 초라하게 되고

하느님 앞에 서면 겸손한 자가 되는데

사람들 앞에 서면 비참한 자가 됩니다.

 

그러므로 최고 의회에 있던 사람들이 잘못한 것은

스테파노를 앞에 두고 있음으로 해서 하느님 앞에 있지 않은 겁니다.

 

그러므로 나는 지금 누구를 앞에 두고 있고

나는 누구 앞에 있는지 돌아보게 되는 오늘이고,

나는 겸손한 사람인지, 아니면 비참한 사람인지 돌아보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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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Thomas 2018.04.16 12:50:54
    평화를 빕니다!

    "은총과 능력이 충만한 스테파노","그의 얼굴은 천사의 얼굴처럼 보였다."

    저는 단순하게 욕심많게 '나에게도 스테파노처럼 은총과 능력이 충만하고, 천사의 얼굴'을 생각했었는데
    신부님의 강론에 비추어보면 저는 "비참한 사람"쪽으로...

    그럼에도 저는 "그분께서 보내신 이"인 사랑의 주님을 믿기에
    저렇게라도 고백함으로써 한걸음 한걸음 하느님 앞으로 걷기를 갈망합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04.16 04:22:59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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