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75 추천 수 3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말미암으시는 하느님.

 

인간은 누구나 자유롭게 살고 싶습니다.

그리고 자유롭게 살 수 있을 때 인간은

인간다운 고귀함을 지닐 뿐 아니라

온전한 사랑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저는 온전한 사랑과 완전한 사랑에 대해서 묵상합니다.

온전하다는 것은 망가지지 않고 본래 그대로 있다는 뜻이 우선입니다.

예를 들어 지붕에서 떨어졌는데도 몸이 다치지 않고 온전하다고 하지요.

그리고 온전한 정신이라는 말도 있고요.

 

그래서 다른 것이 섞이지 않고 100%라는 뜻도 있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온전히 너의 탓이라고 하면 다른 누구의 책임은 없고

오로지 또는 100% 네 책임의 탓이라는 뜻이 됩니다.

 

그러므로 온전한 사랑이란 미움이나 다른 불순물이 전혀 없는

완전한 사랑이라는 뜻도 있지만

다른 사람에 의해 좌우되거나 의존하지 않는 100%

자의에 의해 이루어지는 사랑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고백성사 때 우리는 미워했다는 죄를 고백하면서

상대가 미운 짓을 해서 어쩔 수 없이 미워했다는 투로 고백합니다.

다른 사람으로 말미암아 미워했다고 탓을 남에게 돌리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다른 사람으로 말미암아 미워했으니

사랑도 다른 사람으로 말미암아 하고

다른 사람을 말미암지 않고는 못하는 것이 됩니다.

 

우리는 강요에 의해 사랑하지 않고 자유로이 사랑하고 싶고

그렇게 자유로이 사랑할 때 온전히 사랑하는 것처럼

다른 사람이 사랑할만하건 그렇지 않건 그것에 좌우되지 않고 사랑할 때

우리는 자유로이 사랑하는 것이고 온전한 자유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자유自由란 한자어로 스스로말미암을이니

자유롭기 원하고 자유로이 사랑하길 원하면

다른 사람으로 말미암아 사랑치 말고

스스로 곧 자기로 말미암아 사랑할 것입니다.

 

그런데 다른 한 편 우리의 사랑은 자력사랑이 아닙니다.

 

자력自力으로, 곧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사랑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우리가 사랑을 하며 사랑의 보답을 바란다는 것은

그 보답이 무엇이건 자력사랑이 아니라는 표시지요.

 

사랑이 감사하다는 응답을 받지 않으면,

사랑이 칭찬으로 되돌아오지 않으면,

사랑이 사랑으로 보답을 받지 못하면

우리의 사랑은 분노나 미움으로 바뀌거나, 그 정도는 아니어도

사랑의 동력이 떨어져 더 이상 사랑할 마음이 없어지곤 합니다.

 

그런데 보답이 없으면 사랑의 동력이 떨어진다는 것,

이것이 자력사랑이 아니라는 반증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자력사랑을 못하면 타력사랑을 해야 하는데

타력이 나와 마찬가지로 자력사랑을 할 수 없는 다른 사람이 아니라

자력사랑을 하실 수 있는 유일한 분이신 하느님의 사랑이어야겠지요.

 

그래서 오늘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과 같이,

나를 먹는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 것이다.”

 

우리는 먹어야 살고, 먹어야 힘이 나는데

썩어 없어질 양식이 아니라 주님을 먹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주님을 먹는다는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우선은 미사 때 성체를 영하는 것이 되겠지만

성체를 영하는 것이 주님의 사랑을 먹는 것이 되어야겠지요.

 

그럴 때 우리는 주님의 사랑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부활을 살 뿐 아니라

완전한 사랑도 하고 온전한 사랑도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4May

    성 마티아 사도 축일-완전한 공동체란?

    “기도를 하고 나서 그들에게 제비를 뽑게 하니 마티아가 뽑혀, 그가 열한 사도와 함께 사도가 되었다.”   오늘 강론 주제로 저는 완전한 공동체로 잡았습니다.   오늘 우리가 들은 사도행전을 보면 초대 교회는 유다 이스카리옷의 빈자리를 마티아 사...
    Date2018.05.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442
    Read More
  2. No Image 13May

    주님 승천 대축일

     복음을 선포하러 세상에 오신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세상을 떠나시면서  그 사명을 제자들에게 주십니다.  그렇게 제자들을 통해서 당신의 사명을  계속 이어가십니다.  그리고 그러한 모습은  오늘날 하느님을 믿는 이들을 통해서  계속 이어지고 있...
    Date2018.05.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96
    Read More
  3. No Image 13May

    주님 승천 대축일-떠나가신 것이 아니라 앞서 가신 주님

    승천은 떠나가심이 아니라 앞서가심이고, 앞서가심은 홀로가심이 아니라 따라가게 하심입니다.   이것이 제가 이번 승천축일에 묵상한 것인데 제가 늘 생각하는 것은 주님이 승천하는 것이 나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는 겁니다. 주님 홀로 하늘로 올라가버...
    Date2018.05.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232
    Read More
  4. No Image 13May

    2018년 5월 13일 주님 승천 대축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5월 13일 주님 승천 대축일  오늘은 부활시기 마지막 주간이자 주님께서 하늘에 오르신 날을 기념하는 주님 승천 대축일입니다. 주님께서는 하늘에 오르시기 까지 당신께서 어떠한 삶을 사셨는지 몸소 보여주시며 하늘에 오르는 결과만을 보지 말고 오...
    Date2018.05.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2 Views599
    Read More
  5. No Image 12May

    주님 승천 대축일 -꽃을 피우는 사람-

    +평화를 빕니다.     오늘은 주님 승천 대축일 입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시어 하늘로 오르셨음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날입니다. 과연 예수님의 승천은 하늘로 오르셨음만을 기억하는 날인지를 생각해 봅니다. 물론 예수님의 승천은 예수님의 승천만을 기념하는...
    Date2018.05.12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1 Views664
    Read More
  6. No Image 12May

    부활 6주 토요일-독점치 않으시는 사랑의 통로

    “지금까지 너희는 내 이름으로 아무것도 청하지 않았다. 청하여라. 받을 것이다. 너희 기쁨이 충만해질 것이다.”   오늘 주님의 말씀들은 아리송합니다. 당신 이름으로 지금까지 청한 적이 없으니 이제부터 청하라고 하시고, 그렇게 청하면 청한 것을 ...
    Date2018.05.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19
    Read More
  7. No Image 11May

    부활 6주 금요일-뻿기질 않을 기쁨

    “너희가 지금은 근심에 싸여 있다. 그러나 내가 너희를 다시 보게 되면 너희 마음이 기뻐할 것이고,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아무에게도 뺏기지 않는 기쁨에 대해 말씀하시는데 그러니 우리는 자연스레...
    Date2018.05.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48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83 684 685 686 687 688 689 690 691 692 ... 1301 Next ›
/ 13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