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48 추천 수 3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지금 제가 살고 있는 집 5분 거리에 연변에서 온

젊은 재속 프란치스칸이 같이 살고 있는데 어제 말씀드린 대로

미래 선교사가 되기 위해 현재 교리 신학원을 다니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한국으로 유학을 온 것인데

원래 신학용어가 어려운데다가 중국에서 영어를 많이 공부하지 않은 터라

공부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공부하다 어려우면 같이 얘기해보자 했지요.

 

그제 기도와 미사를 같이 하려고 왔을 때 이해 안 되는 것이 있느냐 물으니

예수께서 부활하셨다는 것을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증명할 수 있는지 리포트를 제출해야 하는데

어떻게 증명해야 하느냐고 묻는 것이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믿지 않는 사람에게는 증명할 방법이 없고,

다만 사도들의 증언을 믿는 수밖에 없는데

복음을 보면 처음에는 믿지 못하던 사도들이

사도행전을 보면 성령강림 후에 믿게 된 것처럼

믿지 않는 사람들도 성령의 인도를 받지 않으면 방법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관건은 예수가 그리스도시냐?’ 입니다.

인간이면서 동시에 신이라는 것을 믿을 수 있다면

예수께서 부활하셨다는 것을 믿을 수 있을 것이고,

반대로 예수께서 부활하셨다는 것을 믿을 수 있다면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것도 믿는 것이 쉬울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믿기 어려운 것인데

오늘 주님께서는 이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지 않으시면 아무도 나에게 올 수 없다.

 

이것을 바꿔서 얘기하면 하느님의 이끄심이 없으면

예수께서 그리스도라는 것을 믿을 수 없고

그러면 예수님께 갈 수도 없다는 뜻이지요.

 

그리고 이어서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배운 사람은 누구나 나에게 온다.”

주님께서는 말씀하시는데 하느님께서 말씀을 통해 이끄신다는 뜻이지요.

 

그런데 여기서 주님께서는 <누구나>라고 하시는데

하느님께서는 가리지 않고 누구에게나 말씀하신다는 뜻이고

말씀을 듣고 배우는 사람은 누구나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고

주님께 나아간다는 얘기지요.

 

그렇긴 하지만 문제는 하느님께서 누구에게나 말씀을 건네시지만

누구나 듣고 누구나 배우는 것이 아니라는 점인데

그렇다면 듣지 않는 겁니까, 듣지 못하는 겁니까?

배우려들지 않은 겁니까, 못 배운 겁니까?

 

인간의 탓, 그러니까 듣고 배우려 들지 않아서 그런 경우도 있지만

하느님의 탓, 그러니까 하느님께서 그렇게 만드신

인간의 한계 때문에 못 듣고 못 배우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하느님께서 하시는 말씀인 줄

우리가 모르기 십상이기 때문입니다.

 

성령을 통해 말씀하시면 이것이 하느님 말씀일까 의심하고,

성경을 통해 말씀하시면 성경이 하느님 말씀일까 의심하고,

사람을 통해 말씀하시면 사람의 말로만 받아들이고,

자연을 통해 말씀하시면 말씀은 듣지 않고 자연에 도취합니다.

 

그러니 하느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하느님 말씀으로

알아들을 수 있을 때까지 어떻게 말씀하셔도 알아듣지 못하고

누가 얘기해도 믿지 못합니다.

 

그런데 알아들을 수 있고 믿게 되는 때가 옵니다.

부활을 믿지 않다가 부활의 증인이 된 사도들의 경우를 보면

예루살렘에서 갈릴래아로 낙향하여 고기잡이를 할 때입니다.

 

밤새도록 고기를 잡았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했을 때

주님께서 나타나 고기를 많이 잡게 합니다.

이때 주님을 사랑하고 주님의 사랑을 많이 받던 제자가

주님을 알아보는데 이때가 바로 성령의 때입니다.

 

하느님께서 이런 과정을 통해서 그리고 성령을 통하여

이렇게 이끄셨음을 믿은 이들이 사도들이고

믿는 이들이 우리들이어야 함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5May

    부활 7주 화요일-우리가 완수해야 할 것

    오늘 독서와 복음은 바오로 사도와 주님께서 각기 자신의 생애를 마감하는 시점에서 자신이 어떻게 했는지를 술회하는 내용입니다.   사실 생애의 마지막으로 죽는 것 외에 자신이 더 할 것이 없으니 지난 날 자신이 어떻게 했는지 돌아보고 술회하는 것...
    Date2018.05.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46
    Read More
  2. No Image 14May

    성 마티아 사도 축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하신 명령은  서로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우리 경험 상  결코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 말씀에서 우리가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라는 ...
    Date2018.05.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600
    Read More
  3. No Image 14May

    성 마티아 사도 축일-완전한 공동체란?

    “기도를 하고 나서 그들에게 제비를 뽑게 하니 마티아가 뽑혀, 그가 열한 사도와 함께 사도가 되었다.”   오늘 강론 주제로 저는 완전한 공동체로 잡았습니다.   오늘 우리가 들은 사도행전을 보면 초대 교회는 유다 이스카리옷의 빈자리를 마티아 사...
    Date2018.05.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442
    Read More
  4. No Image 13May

    주님 승천 대축일

     복음을 선포하러 세상에 오신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세상을 떠나시면서  그 사명을 제자들에게 주십니다.  그렇게 제자들을 통해서 당신의 사명을  계속 이어가십니다.  그리고 그러한 모습은  오늘날 하느님을 믿는 이들을 통해서  계속 이어지고 있...
    Date2018.05.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96
    Read More
  5. No Image 13May

    주님 승천 대축일-떠나가신 것이 아니라 앞서 가신 주님

    승천은 떠나가심이 아니라 앞서가심이고, 앞서가심은 홀로가심이 아니라 따라가게 하심입니다.   이것이 제가 이번 승천축일에 묵상한 것인데 제가 늘 생각하는 것은 주님이 승천하는 것이 나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는 겁니다. 주님 홀로 하늘로 올라가버...
    Date2018.05.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232
    Read More
  6. No Image 13May

    2018년 5월 13일 주님 승천 대축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5월 13일 주님 승천 대축일  오늘은 부활시기 마지막 주간이자 주님께서 하늘에 오르신 날을 기념하는 주님 승천 대축일입니다. 주님께서는 하늘에 오르시기 까지 당신께서 어떠한 삶을 사셨는지 몸소 보여주시며 하늘에 오르는 결과만을 보지 말고 오...
    Date2018.05.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2 Views599
    Read More
  7. No Image 12May

    주님 승천 대축일 -꽃을 피우는 사람-

    +평화를 빕니다.     오늘은 주님 승천 대축일 입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시어 하늘로 오르셨음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날입니다. 과연 예수님의 승천은 하늘로 오르셨음만을 기억하는 날인지를 생각해 봅니다. 물론 예수님의 승천은 예수님의 승천만을 기념하는...
    Date2018.05.12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1 Views66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83 684 685 686 687 688 689 690 691 692 ... 1301 Next ›
/ 13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