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89 추천 수 3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자기 형제도 사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버지를 사랑하는 사람은 모두 그 자녀도 사랑합니다.”

 

오늘 요한의 서간은 아버지를 사랑하는 사람은 모두 그 자녀도 사랑한다는

것을 당연한 듯이 얘기하는데 실제 우리 삶을 보면 부모는 사랑하면서

형제와는 원수처럼 지내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이것을 볼 때 서간의 말씀이 틀렸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부모를 사랑하는 것과 형제를 사랑하는 것은 다르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이 말씀을 깊이 이해하면 틀린 말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이 경우 형제만 사랑치 않는 것이 아니라 부모도 사랑치 않는 겁니다.

아무도 사랑치 않고 자기만 사랑하는 것이거나

자기중심적으로 사랑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원수를 사랑하라는 가르침을 주시면서 세리나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만 사랑하는 경우를 말씀하신 바가 있지요.

"너희가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만 사랑한다면 무슨 상을 받을 수 있겠느냐?"

 

그러므로 이 경우 부모는 자기를 사랑하기에 사랑한 것이고

자기를 사랑하지 않고 경쟁하는 형제는 사랑하지 않는 것이며

그러므로 진정 부모를 사랑한 것이 아니라 자기중심적으로 사랑한 것입니다.

 

반대로 부모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다시 말해서 자기중심이 아니라

부모중심으로 사랑한다면 나와 마찬가지로 부모가 사랑하는 다른 자녀들,

곧 형제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겠지요.

 

적절한 비유인지 모르지만, 극단적인 비교를 한다면 반려견을 싫어하는 사람이 나는 사랑한다면서 내 반려견을 몹시 싫어하고 심지어 학대까지 한다면

그가 사랑한다거나 존중한다고 할 수 있을까요?

 

사랑이 진정 사랑이라면,

사랑이 진정하면 할수록 좋아하는 것과 달라야 합니다.

 

뒤집어 얘기하면 사랑하면 할수록 싫은 것을 초월합니다.

더 극단적으로 얘기하면 사랑하는 이를 위해 싫은 것을 수용함으로써

또는 좋은 것을 희생함으로써 그를 위한 사랑이 더 뜨거워집니다.

 

그래서 사랑하기에 싫은 것이 좋아지기까지 합니다.

이것이 바로 사랑의 미친 현상이요 사랑에 미친 짓이지요.

 

너무도 사랑하는 사람과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너무도 바라던 식사였습니다.

그와 식사하는 것만으로 너무 황홀하고 영광입니다.

 

그런데 첫 번째 만남이기에 나는 그의 식성을 알지만

그는 나의 식성을 모르는 상태에서 더 사랑하는 내가

그에게 선택권을 줬는데 내가 평소 싫어하는 것을 그가 선택합니다.

 

그래도 나는 그 선택에 기꺼이 '예스' 합니다.

그와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먹는 것은 뭘 먹어도 좋은 것입니다.

 

이 정도가 돼야 나의 '좋고 싫음'을 초월하고,

내 중심성을 초월한 진정한 사랑이라고 얘기할 수 있을 겁니다.

 

이런 사랑의 경지는 도달하기 쉽지 않기에 욕심부릴 수는 없고,

조급하게 성취할 수도 없지만 나의 목표로 삼을 수는 있겠지요.

 

하느님 사랑을 포함하여 나의 모든 사랑이 이런 경지에 오르게 되기를

바라며 빌어마지않는 오늘 우리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1.09 05:27:14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1.09 05:26:29
    19년 주님 공현 대축일 후 목요일
    (사랑, 두 방향의 행보)
    http://www.ofmkorea.org/184651

    16년 주님 공현 대축일 후 목요일
    (힘 들지 않게 사랑하는 법)
    http://www.ofmkorea.org/85792

    15년 주님 공현 대축일 후 목요일
    (우리도 불이사랑을 하자!)
    http://www.ofmkorea.org/73659

    14년 주님 공현 대축일 후 목요일
    (완전한 자유인인 성령의 하수인)
    http://www.ofmkorea.org/59350

    13년 주님 공현 대축일 후 목요일
    (이웃을 하느님처럼)
    http://www.ofmkorea.org/47201

    11년 주님 공현 대축일 후 목요일
    (감각에서 초감각으로)
    http://www.ofmkorea.org/4737

    10년 주님 공현 대축일 후 목요일
    (사랑의 운명)
    http://www.ofmkorea.org/3478

    09년 주님 공현 대축일 후 목요일
    (내리 사랑)
    http://www.ofmkorea.org/2004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8Jan

    연중 3주 화요일-사람들 앞이 아니라 하느님 앞에서

    "다윗은 기뻐하며 다윗 성으로 하느님의 궤를 모시고 올라갔다. 주님의 궤를 멘 이들이 여섯 걸음을 옮기자, 다윗은 황소와 살진 송아지를 제물로 바쳤다. 다윗은 아마포 에폿을 입고, 온 힘을 다하여 주님 앞에서 춤을 추었다."   예루살렘에 정착하여 ...
    Date2020.01.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915
    Read More
  2. 27Jan

    연중 제3주간 월요일

    2020년 1월 27일 연중 제3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9875
    Date2020.01.2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10 file
    Read More
  3. No Image 27Jan

    연중 3주 월요일-임금이 된 다윗은 행복했을까?

    "주님께서는 ‘너는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고 이스라엘의 영도자가 될 것이다.’ 하고 임금님께 말씀하셨습니다."   다윗이 드디어 임금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생각을 해봅니다. 다윗은 임금으로서 행복하였을까?   관구장이었던 저를 비추어보...
    Date2020.01.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47
    Read More
  4. No Image 26Jan

    연중 제3주일

    “어둠 속에 앉아 있는 백성이 큰 빛을 보았다.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 고장에 앉아 있는 이들에게 빛이 떠올랐다. 그때부터 예수님께서는 ‘회개하여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하고 선포하기 시작하셨다.”   오늘 복음은 독서 이사야서가 천대받다가 ...
    Date2020.0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48
    Read More
  5. 26Jan

    연중 제3주일

    2020년 1월 26일 연중 제3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39862
    Date2020.0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85 file
    Read More
  6. No Image 26Jan

    2020년 1월 26일 연중 제3주일(해외원조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20년 1월 26일 연중 제3주일(해외원조주일) 오늘은 연중 제3주일이자 해외 원조 주일입니다. 한국 교회는 해마다 1월 마지막 주일을 ‘해외 원조 주일’로 지내고 있습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2003년 추계 정기 총회에서 해외 원조 사업에 대한 올바른 홍...
    Date2020.0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63
    Read More
  7. 25Jan

    2020년 1월 25일 설 - http://altaban.egloos.com/2239855
    Date2020.0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23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18 519 520 521 522 523 524 525 526 527 ... 1301 Next ›
/ 13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