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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서는 왜 고향사람들의 성질을 긁는 말씀, 도발하는 말씀을 하실까?

 

예를 들어 고향 사람들이 주님의 말씀을 듣고 요셉과 마리아의 아들의

입에서 어떻게 저런 훌륭한 말이 나오는가 하며 인간적인 눈으로 당신을

봐도 이런 인간적인 눈 때문에 예언자는 다른 데서보다 고향에서 치유하기

힘들고 그래서 고향에서 환영받지 못한다는 말씀까지만 하시거나 하느님은

이스라엘뿐 아니라 이방인까지 구원하신다고 말씀하시면 좋았을 텐데

왜 주님은 굳이 이스라엘 사람은 구원받지 못하고 이방인인 나아만만

치유받았다는 식으로 도발적인 말씀을 하시느냐는 말입니다.


사실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사람들을 구원하지 않으신 것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므로 공생활을 시작하시며 주님께서 이스라엘인들과 고향 사람들에게

못을 박고 싶었던 것은 이방인에게 배타적이고 폐쇄적인 구원관을 가지고

계속 신앙생활을 해서는 안 된다는 거였고, 이것을 애초에 못박은 것입니다.

 

요즘 신천지 이단에서 잘 볼 수 있듯이 모든 이단들의 공통적인 잘못은

자기 신앙만 구원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나만 사랑받고 싶어하는 것과 똑같은 것입니다.

 

요즘은 이런 말을 잘 쓰지 않지만 옛날에는 사해동포주의四海同胞主義

말을 많이 썻는데 사전의 정의를 보면 '인종이나 종교, 국가 등을 초월하여

인류 전체가 가족처럼 서로 사랑하여야 한다는 주의'입니다.

 

자기 고향만, 자기 나라나 민족만, 자기 종교만 사랑하는 것은

자기 가족과 자기만 사랑하는 것과 조금도 다르지 않습니다.

 

물을 담고 있는 형태가 여럿입니다.

흐르는 물과 고인 물,

흐르는 물과 가둔 물,

연못의 물과 호수의 물과 바닷물,

 

연못은 내 집이나 골짜기에 갇힌 물이요,

호수는 연못보다는 트였지만 일정한 지역에 갇힌 물이며,

바닷물은 호수보다 크게 그리고 국경에 갇히지 않는 물입니다.

 

그런데 사해四海라는 것이 불교적으로는 우주의 중심을 이루는 수미산을

둘러싼 바다로서 국경이나 민족의 경계를 넘어서는 의미입니다.

그러니까 바다란 이렇듯 그 바다에 접한 모든 나라에 열려있는 것인데

우리 영해니 너의 영해니, 동해니 일본해니 싸우는 것이 우리 인간입니다.

 

시리아 장수 나아만은 그저 요르단강에서 씻으라는 엘리사의 말을 듣고

엘리사의 불출현을 아주 불쾌하게 생각하고는 즉시 이렇게 연결시킵니다.

 

"다마스쿠스의 강은 이스라엘의 어떤 물보다 더 좋지 않으냐?

그렇다면 거기에서 씻어도 깨끗해질 수 있지 않겠느냐?"

 

그는 그렇게 생각했지만 엘리사가 얘기한 물은 하느님의 물입니다.

치유는 엘리사가 하는 것고 요르단강물이 하는 것도 아닙니다.

엘리사도 요르단강물도 하느님 구원의 도구일뿐이고,

하느님 구원의 물은 지역에 갇히거나 도구에 의해 좌우되지 않습니다.

 

나만 사랑받고 나만 구원받으려는 그 이기주의적이고 폐쇄적인 신앙에서

배타적이거나 폐쇄적이지 않은 열린 나와 열린 믿음과 열린 구원으로

바뀌는 것이 이 사순절의 또다른 회개임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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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20.03.16 10:18:59
    열려있다고 생각하고 살았지만 신앙에 관해서는 고작 호수물에 지나지 않았던 자신이 보입니다.
    툭 트인 바닷 물길을 향하여 자주 돌아보겠습니다..감사합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3.16 07:05:51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3.16 07:05:18
    18년 사순 제3주간 월요일
    (물이 아니라 은총으로 씻어야)
    http://www.ofmkorea.org/118623

    16년 사순 제3주간 월요일
    (진정 내 안에 충만한가 하느님의 사랑이?)
    http://www.ofmkorea.org/87322

    14년 사순 제3주간 월요일
    (특권없이 순수하게)
    http://www.ofmkorea.org/61097

    13년 사순 제3주간 월요일
    (인격적이되 공평하신 우리 주님)
    http://www.ofmkorea.org/51647

    12년 사순 제3주간 월요일
    (사랑이 정성보다 더 크다)
    http://www.ofmkorea.org/5629

    11년 사순 제3주간 월요일
    (생각에서 믿음으로)
    http://www.ofmkorea.org/5005

    10년 사순 제3주간 월요일
    (하느님 은총과 사랑)
    http://www.ofmkorea.org/3745

    09년 사순 제3주간 월요일
    (감히 하느님의 사랑을 독점하려 들지 말지니!)
    http://www.ofmkorea.org/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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