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22.02.19 02:23

연중 6주 토요일-세치 혀로

조회 수 1058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믿음의 실천을 얘기하는 야고보서는 이제 혀를 잘 다스려야 함을 얘기합니다.

"혀는 쉴 사이 없이 움직이는 악한 것으로, 사람을 죽이는 독이 가득합니다."

 

우리말에도 말을 잘해야 함을 얘기하는 뜻으로

말 한마디에 원수도 되고 천량빚도 갚는다고도 하고,

혀를 굳이 '세치 혀'라고 하여 혀의 짧음을 얘기하며

그러나 그 세치 혀로 큰일을 내기도 하고, 이루기도 하니

세치 혓바닥을 잘 놀려야 한다고 얘기하고는 하지요.

 

그런가하면 중국말엔 口是禍之門 舌是斬身刀 閉口深藏舌 安身處處宇라는

말이 있는데, 입은 재앙이 들어오는 문이고 혀는 제 몸을 베는 칼이기에

입을 닫고 혀를 깊이 감추어 두면 가는 곳마다 몸이 편안하리라는 뜻입니다.

 

그렇습니다.

혀는 세치밖에 안 되지만 그 위력이 대단하여

우리는 세치 혀로 한 사람에게 치명상을 입히기도 하고

뒷담화로 한 사람을 매도하거나 매장하기도 하며

감언이설로 남을 속이거나 이간질로 공동체가 쪼개지게도 하고,

다된 밥에 코빠트리듯 기껏 잘해놓고 말 한마디에 일을 망치기도 합니다.

 

그래서 말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입단속을 잘해야 한다고 하는데

제 생각에 말 실수라는 것이 단순히 입이나 혀의 실수가 아니라

그가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의식의 표출이고 그의 됨됨이에서

우러나오는 것이기에 고작 입과 혀를 단속한다고 될 문제가 아닙니다.

 

본래 단속이라는 말이, 새나가거나 흐트러지지 않도록 묶는다는 뜻인데

그러므로 혀를 묶을 것이 아니라 바른 생각이나 의식이 안에 차게 하고,

더 근본적으로는 올바른 정신을 차린 다음 흐트러지지 않게 해야겠지요.

 

그것은 안에 있는 것이 밖으로 나오기 때문이며

안에 있는 것은 아무리 단속해도 새나오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안을 무엇으로 채우고 존재를 어떻게 갖추느냐가 중요합니다.

 

안이 미움과 악과 독과 썩어빠진 정신으로 가득차 있는 사람은

무엇을 먹어도 남을 해치는 독을 뿜어내는 뱀처럼

독설과 저주와 감언이설과 온갖 쓰레기같은 말을 쏟아내겠지요.

 

그러나 안이 사랑과 선과 거룩한 정신으로 가득차 있는 사람은

무엇을 먹어도 남에게 이로운 젖을 주는 소처럼

위로의 말,

격려의 말,

치유의 말,

올바른 말,

칭찬의 말,

감사의 말,

축복의 말,

일치의 말로 한 개인과 공동체를 살릴 것이고,

하느님께는

찬미와 감사와 흠숭의 기도를 바쳐드릴 것입니다.

 

"우리는 이 혀로 주님이신 아버지를 찬미하기도 하고,

또 하느님과 비슷하게 창조된 사람들을 저주하기도 합니다.

같은 입에서 찬미와 저주가 나오는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가온 2022.02.19 07:17:32
    아멘...삼사일언 마음에 담겠습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2.19 06:10:23
    19년 연중 제6주간 토요일
    (마음에 들어야 듵어주신다.)
    http://www.ofmkorea.org/197089

    17년 연중 제6주간 토요일
    (희망하는 것의 시작이요 보증인 믿음)
    http://www.ofmkorea.org/99186

    12년 연중 제6주간 토요일
    (님과 함께면)
    http://www.ofmkorea.org/5576

    11년 연중 제6주간 토요일
    (믿는 이에게는 깨달음이)
    http://www.ofmkorea.org/4883

    09년 연중 제6주간 토요일
    (모든 이에게 모든 이로)
    http://www.ofmkorea.org/2141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8Mar

    2022 년 3월 8일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3월 8일 화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너희는 기도할 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마태 6,7) 쓸데없이 많은 말을 하지 마라 믿지 않는 이들은 말을 많이 할수록 주님으로부터...
    Date2022.03.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51
    Read More
  2. No Image 07Mar

    사순 1주 월요일-하느님 사랑에로의 도전

    진정한 사랑은 동일화하는 것이라는 것이 오늘 가르침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진정한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을 진정 자신과 동일화합니다.   예를 들어 부모는 자식에게 잘해주는 사람에게 진정 고마워하는데 자식에게 잘해주는 것이 마치 자기에게 잘해주는 것...
    Date2022.03.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753
    Read More
  3. No Image 07Mar

    2022년 3월 7일 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3월 7일 월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리고 모든 민족들이 사람의 아들 앞으로 모일 터인데, 그는 목자가 양과 염소를 가르듯이 그들을 가를 것이다. 그렇게 하여 양들은 자기 오른쪽에, 염소들은 ...
    Date2022.03.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06
    Read More
  4. No Image 06Mar

    사순 제1주일-악마의 반 생태적인 유혹

    회개를 생각하는 사순 시기인데 올해는 이 사순 시기의 회개를 생태적 회심 차원에서 성찰하면 좋을 것입니다. 그것은 작년 5월 생태적 회심을 위한 7년 여정을 시작하고 처음으로 맞는 사순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사순 제1주일은 주님께서 유혹받으...
    Date2022.03.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730
    Read More
  5. No Image 06Mar

    2022년 3월 6일 사순 제1주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3월 6일 사순 제1주일 강론 고 도미니코 ofm 오늘을 사순 제1주일입니다. 사순시기는 재의 수요일부터 성목요일 주님의 만찬 지녁 미사 전끼지 애수 부환 대축일을 준비하는 회개와 기도의 시기입니...
    Date2022.03.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27
    Read More
  6. No Image 05Mar

    죄의 수요일 다음 토요일-필요한 사람

    재의 수요일 다음 토요일-2015   “건강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다.”   필요한 사람   저는 필요한 사람입니다. 돈이 필요하고, 힘이 필요하고, 사랑이 필요하고, 위로가...
    Date2022.03.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826
    Read More
  7. No Image 05Mar

    022년 3월 5일 토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3월 5일 토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레위라는 세리가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라.” 그러자 레위는 모든 것을 버려둔 채 일어나 그분을 따랐다.(루...
    Date2022.03.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8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63 264 265 266 267 268 269 270 271 272 ... 1301 Next ›
/ 13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