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91 추천 수 1 댓글 15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렇지만 저희의 부서진 영혼과 겸손해진 정신을 보시어
저희를 숫양과 황소의 번제물로, 수만 마리의 살진 양으로 받아 주소서.”

 

몇 년 전부터인지 모르지만, 저는 아자르야의 이 기도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점차 부서진 영혼과 겸손해진 정신의 아자르야처럼 되고 싶었습니다.

저의 영혼과 정신이 아자르야처럼 부서지고 겸손해지면 얼마나 좋을까요?

 

물론 이전의 저는 결코, 이런 존재가 아니었고

아직도 이런 존재와는 거리가 먼 저이며,

또 이렇게 되는 것이 두렵습니다.

 

이전의 저는 부서진 영혼이 아니라 부수는 영혼이었고,

겸손해진 정신이 아니라 교만하기가 하늘을 치달을 정도였습니다.

 

내 영혼이 부서져야 한다고 생각지 않고

다른 사람 특히 불의를 저지르는 인간들이 부서져야 한다고 생각했고,

교만한 저인 줄 알면서도 그 교만을 꺾을 수 없다고

제가 교만한 줄 아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겸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것은 제가 말로는 작은 형제라고 하면서 실제로는

결코 작지도 낮지도 않고 사람들 위에 군림했기 때문입니다.

어려서부터 중요한 책임을 많이 맡다 보니 그리된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저를 보는 것이 너무도 괴로웠습니다.

작은 형제인 제가 이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인데,

그렇지만 생각뿐 부서진 영혼과 겸손해진 정신의 제가 되지 못했습니다.

 

저 스스로 이렇게 되지 못하니 하느님께서 저를 부숴주십니다.

오늘 아자르야가 얘기하는 그대로입니다.

 

아자르야는 이스라엘의 지난날과 지금을 이렇게 얘기합니다.

주님, 저희는 저희의 죄 때문에 온 세상에서 가장 보잘것없는 백성이 되고 말았습니다.

지금 저희에게는 제후도 예언자도 지도자도 없고

번제물도 예물도 분향도 없으며 제물을 바쳐 자비를 얻을 곳도 없습니다.”

죄 때문에, 있어야 할 것들 그러니까

백성을 다스릴 지도자, 바쳐야 할 제물, 제물을 바칠 성전이 하나도 없게 되었는데,

그것은 겉으로 보면 바빌론 임금의 침략으로 인한 것이지만,

신실한 신앙의 눈으로 보면 하느님께서 바빌론 임금을 통해 그렇게 하신 것이지요.

 

그래서 아자르야와 청년들은 불가마 속에서 죽어가면서도

바빌론 임금 앞이 아니라 하느님 앞에서 하느님께 기도합니다.

아니 다른 번제물이 아니라 지금 불에 타서 죽을 자기들을 번제물로 봉헌합니다.

자기들 대신 바칠 번제물들이 없으니 자기들이 번제물이 되겠다는 것입니다.

 

내게 아무것도 없고 아무도 없게 되었을 때

영혼과 정신이 부서지고 겸손해지고,

우리는 그것들 앞이 아니라 하느님 앞에 이렇게 온전히 또 진실하게 있게 됩니다.

 

그리고 드릴 것이 아무것도 없으니

번제물이나 예물 대신 자기의 부서진 영혼과 겸손해진 정신을 바치는데

이것이 오히려 하느님께서 더 기꺼워하시는 번제물과 예물입니다.

 

이제 갈수록 힘도 없어지고 건강도 잃게 되었을 때

저도 그리고 여러분도 오히려 더 하느님 앞에 온전히 있게 되길 빌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3.14 05:50:51
    22년 사순 제3주간 화요일 <br />(용서도 내리용서다.)<br />http://www.ofmkorea.org/477458<br /><br />21년 사순 제3주간 화요일 <br />(나를 위해서 하는 용서)<br />http://www.ofmkorea.org/401369<br /><br />20년 사순 제3주간 화요일<br />(있어야 주고, 받아야 있지!)<br />http://www.ofmkorea.org/327353<br /><br />19년 사순 제3주간 화요일<br />(나의 용서가 말끔하지 않다면)<br />http://www.ofmkorea.org/203667<br /><br />18년 사순 제3주간 화요일<br />(번번이 용서에 실패하는 이유)<br />http://www.ofmkorea.org/118676<br /><br />17년 사순 제3주간 화요일<br />(일체화된 사랑)<br />http://www.ofmkorea.org/100619<br /><br />16년 사순 제3주간 화요일<br />(하느님께서 내 영혼을 부수실 때)<br />http://www.ofmkorea.org/87384<br /><br />15년 사순 제3주간 화요일<br />(용서 받아 용서하고, 용서 하여 용서 받는)<br />http://www.ofmkorea.org/75904<br /><br />13년 사순 제3주간 화요일<br />(용서는 번수가 아니라 마음으로)<br />http://www.ofmkorea.org/51721<br /><br />12년 사순 제3주간 화요일<br />(부서진 영혼과 겸손해진 정신)<br />http://www.ofmkorea.org/5631<br /><br />11년 사순 제3주간 화요일<br />(용서는 자신을 위하여)<br />http://www.ofmkorea.org/5007<br /><br />09년 사순 제3주간 화요일<br />(나 이제 행복하리라!)<br />http://www.ofmkorea.org/2260<br /><br />08년 사순 제3주간 화요일<br />http://www.ofmkorea.org/89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3.14 05:50:14
    08년 사순 제3주간 화요일<br />http://www.ofmkorea.org/89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3.14 05:49:48
    09년 사순 제3주간 화요일<br />(나 이제 행복하리라!)<br />http://www.ofmkorea.org/226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3.14 05:49:19
    11년 사순 제3주간 화요일<br />(용서는 자신을 위하여)<br />http://www.ofmkorea.org/500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3.14 05:48:36
    12년 사순 제3주간 화요일<br />(부서진 영혼과 겸손해진 정신)<br />http://www.ofmkorea.org/563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3.14 05:48:05
    13년 사순 제3주간 화요일<br />(용서는 번수가 아니라 마음으로)<br />http://www.ofmkorea.org/5172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3.14 05:47:39
    15년 사순 제3주간 화요일<br />(용서 받아 용서하고, 용서 하여 용서 받는)<br />http://www.ofmkorea.org/7590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3.14 05:47:13
    16년 사순 제3주간 화요일<br />(하느님께서 내 영혼을 부수실 때)<br />http://www.ofmkorea.org/8738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3.14 05:46:48
    17년 사순 제3주간 화요일<br />(일체화된 사랑)<br />http://www.ofmkorea.org/10061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3.14 05:46:23
    18년 사순 제3주간 화요일<br />(번번이 용서에 실패하는 이유)<br />http://www.ofmkorea.org/118676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31Mar

    2023년 3월 31일 금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3월 31일 금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아버지께서 거룩하게 하시어 이 세상에 보내신 내가 ‘나는 하느님의 아들이다.’ 하였다 해서, ‘당신은 하느님을 모독하고 있소.’ 하고 말할 수 있느냐?(요한 10,36) 아버...
    Date2023.03.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73
    Read More
  2. No Image 30Mar

    사순 5주 목요일-자폐가 아닌 관상을

    “나를 보아라. 너와 맺는 내 계약은 이것이다. 나는 네가 매우 많은 자손을 낳아 여러 민족이 되게 하겠다.”   “너희 조상 아브라함은 나의 날을 보리라고 즐거워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보고 기뻐하였다.”   오늘 복음은 이스라엘 백성이 자기들 믿음의 아버지...
    Date2023.03.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770
    Read More
  3. No Image 30Mar

    2023년 3월 30일 목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3월 30일 목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내 말을 지키는 이는 영원히 죽음을 보지 않을 것이다.”(요한 8,51) 그리스도의 말씀을 지키다 사악한 자들이 더욱 고약해질 때 ...
    Date2023.03.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75
    Read More
  4. No Image 29Mar

    사순 5주 수요일-사람이 진정 꽃보다 아름다운가?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전에 말씀드린 바 있어 제가 어떻게 강론을 준비하는지 여러분도 아실 겁니다. 새벽 강론을 올린 다음 바로 다음...
    Date2023.03.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797
    Read More
  5. No Image 29Mar

    2023년 3월 29일 수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3월 29일 수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요한 8,31) 사람들의 믿음을 시험하시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처한 조건은 많은 인내를 필요로 합니다. 인내...
    Date2023.03.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26
    Read More
  6. No Image 28Mar

    사순 5주 화요일-불평불만을 잠재우는 법

    죽었다가 사는 법을 얘기하는 것이 오늘 독서와 복음의 가르침이지만 오늘 주제를 약간 빗겨나 불평불만을 잠재우는 법을 나누고자 합니다. 오늘 독서가 불평하는 이스라엘 백성을 주님께서 잠재우시는 얘기이기 때문입니다.   “백성은 하느님과 모세에게 불평...
    Date2023.03.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763
    Read More
  7. No Image 28Mar

    2023년 3월 28일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3월 28일 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너희는 아래에서 왔고 나는 위에서 왔다. 너희는 이 세상에 속하지만 나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요한 8,23) 아래에 속한 이는 누구인가? 아래에 속한 이가 누구고 ...
    Date2023.03.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38 139 140 141 142 143 144 145 146 147 ... 1301 Next ›
/ 13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