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22 추천 수 2 댓글 1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는 울며 애통해하겠지만 세상은 기뻐할 것이다.

너희가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이제 조금 있으면 제자들이 당신을 볼 수 없게 돼

울며 애통해하겠지만, 다시 조금 더 있으면 당신을 볼 수 있게 돼

제자들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는 기쁨으로 바뀌는 근심에 관해 성찰할 수도 있겠습니다.

사실 모든 근심이 다 기쁨으로 바뀌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은 되치기를 잘하여 근심을 기쁨으로 바꾸지만

어떤 사람은 외부 상황에 의해 자기의 근심과 기쁨이 좌우되는 분도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새옹지마의 얘기는 우리 인생을 깊이 생각게 하지요.

 

중국 변방에 한 노인이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노인이 기르던 말이

국경을 넘어 오랑캐 땅으로 도망치고 이에 이웃이 위로의 말을 전하자

노인은 "이 일이 좋은 일이 될지 누가 알겠소"라며 태연하게 말합니다.

과연 며칠 후, 노인의 도망쳤던 말이 암말 한 필과 함께 돌아왔습니다.

 

그래서 이웃들이 노인에게 축하의 말을 하자 노인은 담담하게

"이게 화가 될지 누가 알겠소"라고 말했는데 그 말대로 노인의 아들이

오랑캐 땅에서 온 말을 길들이다가 낙마하여 그만 다리가 부러지고 맙니다.

 

이에 이웃들이 노인을 위로했지만, 이번에도 노인은 담담하게

"이 일이 좋은 일이 될지도 모르는 일이오."라고 말하고, 과연 노인의 말대로

몇 년이 지나 전쟁이 났을 때 다른 집 아들들은 전쟁에 나가 다 죽었지만

노인의 아들은 다친 다리 때문에 전장에 나가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인생에는 땅을 치며 애통할 일도 있고 기뻐 춤출 일도 있으며,

이에 따라 우리 인생의 희로애락이 출렁일 수도 있고

이 노인처럼 길흉화복에 일희일비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주님이 말씀하시는 근심과 기쁨의 관계는 이런 것이 아닙니다.

주님과의 관계에서의 근심과 기쁨을 말씀하십니다.

 

우리 인생에 슬퍼할 일도 많고 기뻐할 일도 많지만

우리가 슬퍼해야 할 일도 주님 때문이고,

우리가 기뻐해야 할 일도 주님 때문이어야 한다고 오늘 말씀하시는 겁니다

 

이것이 세상 사람들과 다른 근심과 기쁨이고,

동양의 행불행과 다른 그리스도교의 행불행입니다.

 

조금 있으면 주님이 안 계시기에 우리는 근심하고,

조금 더 있어 주님께서 다시 우리와 함께 계시기에 기뻐하게 되는,

그런 인생이어야 하고, 그런 신앙이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이제 다른 것들로 인해서는

우리 인생이 출렁거리지도 않고 일희일비하지도 않습니다.

우리는 오직 주님이 안 계신 것이 근심거리고,

주님이 함께 계시면 온갖 근심이 기쁨으로 바뀝니다.

주님께서 함께 계시는 기쁨은 온갖 출렁거림을 막아

잔잔해지게 하고 고요하게 하는 묵직한 바위와 같습니다.

 

주님은 우리가 세상의 희로애락에 까불리지 않고,

일희일비하지 않게 하시는 기쁨의 바위라고 다시금 고백하는 오늘 우리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18 08:32:59
    22년 부활 제6주간 목요일 <br />(근심과 기쁨 그리고 신앙적인 근심)<br />http://www.ofmkorea.org/489065<br /><br />21년 부활 제6주간 목요일 <br />(바람처럼 성령처럼)<br />http://www.ofmkorea.org/407284<br /><br />20년 부활 제6주간 목요일<br />(한가함과 게으름을 경계하며)<br />http://www.ofmkorea.org/353062<br /><br />19년 부활 제6주간 목요일<br />(근심으로 끝나는 근심과 기쁨으로 바뀌는 근심)<br />http://www.ofmkorea.org/222478<br /><br />18년 부활 제6주간 목요일<br />(근심이 기쁨으로 바뀌려면)<br />http://www.ofmkorea.org/122047<br /><br />17년 부활 제6주간 목요일<br />(조금?)<br />http://www.ofmkorea.org/104058<br /><br />16년 부활 제6주간 목요일<br />(열심히 일해야 하는 이유들)<br />http://www.ofmkorea.org/89258<br /><br />13년 부활 제6주간 목요일<br />(근심과 기쁨의 관계)<br />http://www.ofmkorea.org/53361<br /><br />12년 부활 제6주간 목요일<br />(책임 종결)<br />http://www.ofmkorea.org/5837<br /><br />11년 부활 제6주간 목요일<br />("조금 있으면"을 잘 살아야!)<br />http://www.ofmkorea.org/5121<br /><br />10년 부활 제6주간 목요일<br />(관상의 회개)<br />http://www.ofmkorea.org/3998<br /><br />09년 부활 제6주간 목요일<br />(감각, 무감각, 초감각)<br />http://www.ofmkorea.org/255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18 08:32:26
    09년 부활 제6주간 목요일<br />(감각, 무감각, 초감각)<br />http://www.ofmkorea.org/255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18 08:32:01
    10년 부활 제6주간 목요일<br />(관상의 회개)<br />http://www.ofmkorea.org/399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18 08:31:30
    11년 부활 제6주간 목요일<br />("조금 있으면"을 잘 살아야!)<br />http://www.ofmkorea.org/512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18 08:31:05
    12년 부활 제6주간 목요일<br />(책임 종결)<br />http://www.ofmkorea.org/583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18 08:30:34
    13년 부활 제6주간 목요일<br />(근심과 기쁨의 관계)<br />http://www.ofmkorea.org/5336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18 08:30:14
    16년 부활 제6주간 목요일<br />(열심히 일해야 하는 이유들)<br />http://www.ofmkorea.org/8925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18 08:29:52
    17년 부활 제6주간 목요일<br />(조금?)<br />http://www.ofmkorea.org/10405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18 08:29:29
    18년 부활 제6주간 목요일<br />(근심이 기쁨으로 바뀌려면)<br />http://www.ofmkorea.org/12204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18 08:28:55
    19년 부활 제6주간 목요일<br />(근심으로 끝나는 근심과 기쁨으로 바뀌는 근심)<br />http://www.ofmkorea.org/222478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7Jun

    연중 제9주간 수요일

    예수님께서는 부활을 말씀하시면서 하느님께서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라고 말씀하십니다. 부활이 있다는 것은 인간의 육체는 마지막이 있지만 그것이 우리의 끝은 아님을 이야기합니다. 부활의 모습이 육체의 죽음 다음이 어떠할지 우리는 잘 모르지만 지금과 ...
    Date2023.06.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7
    Read More
  2. No Image 07Jun

    2023년 6월 7일 수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6월 7일 수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너희가 성경도 모르고 하느님의 능력도 모르니까 그렇게 잘못 생각하는 것이 아니냐?(마르 12,24) 부활의 희망 “성경도 모르고 하느님의 능력도 모르는”(마태 22,29; 마르...
    Date2023.06.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77
    Read More
  3. No Image 06Jun

    연중 9주 화요일-행복이 요지부동인 행복

    선행한 사람과 함께 사는 사람의 고통, 사랑의 사람과 함께 사는 사람의 불행, 저는 이 문제를 오늘의 토빗기를 가지고 묵상하려고 합니다.   토빗기는 선행한 토빗에게 고통이 또 닥치는 것으로 얘기를 전개합니다. 그것도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로 고통을 ...
    Date2023.06.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715
    Read More
  4. No Image 06Jun

    2023년 6월 6일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6월 6일 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런데 황제에게 세금을 내는 것이 합당합니까, 합당하지 않습니까? 바쳐야 합니까, 바치지 말아야 합니까?(마르 12,14) 국가권력을 위한 기도 우리는 한 분이신 하느님을...
    Date2023.06.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7
    Read More
  5. No Image 05Jun

    연중 제9주간 월요일

    포도밭 소작인들은 주인이 보낸 종들을 함부로 대합니다. 급기야 주인의 아들까지도 죽이게 됩니다. 그들은 포도밭을 갖고 싶었습니다. 아마 처음에 주인이 소작인들에게 포도밭을 내주고 멀리 떠날 때부터 그들은 그 포도밭을 소유하고 싶은 마음을 품었던 ...
    Date2023.06.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2
    Read More
  6. No Image 05Jun

    연중 9주 월요일-선행에 관하여

    “나 토빗은 평생 진리와 선행의 길을 걸었다.”   구약성서 중에 토빗기는 드물게 선행의 모범으로 토빗을 제시하는데 참 아름답기는 하지만 토빗과 같은 삶을 살려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생각됩니다.   여러분은 토빗과 같은 삶을 살고 싶습니까? 그것도 평생 ...
    Date2023.06.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9 Views595
    Read More
  7. No Image 05Jun

    2023년 6월 5일 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6월 5일 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러나 소작인들은 ‘저자가 상속자다. 자, 저자를 죽여 버리자. 그러면 이 상속 재산이 우리 차지가 될 것이다.’ 하고 저희끼리 말하면서, 그를 붙잡아 죽이고는 포도밭 ...
    Date2023.06.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5 126 127 128 129 130 131 132 133 134 ... 1311 Next ›
/ 131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