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에게는 이 우리 안에 들지 않은 양들도 있다.
나는 그들도 데려와야 한다. 그들도 내 목소리를 알아듣고
마침내 한 목자 아래 한 양 떼가 될 것이다.”

제가 하고 있는 북한 선교 후원회의 이름이 “한우리”입니다.
8년 전 대전에서 이 이름을 지을 때 저는 의기양양했습니다.
너무 이름을 잘 지었다고 생각했고,
이런 이름은 다른 사람은 짓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 줄만 알고 지냈는데 제가 인터넷을 배운 다음
“한우리”를 검색해보니 한우리라는 상호가 엄청 많았습니다.
소고기 집 이름도 한우리였습니다.
그뿐 아니라 길을 가다보면 한우리가 상호인 집이 엄청 많았습니다.
이런 상호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이 이름이 좋긴 좋다는 표시겠지요.

저는 이 이름을 두 가지 의미에서 지었습니다.
세상 모든 사람, 특히 남과 북은 “하나인 우리”라는 뜻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 말씀하신 “양들의 우리”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한 우리, 한 목자 밑에 있는 양들이라는 뜻이지요,

그런데 이 말 맞습니까?
우리는 정말 한 우리, 한 목자 밑에 있습니까?
다시 말해서 우리는 한 목자이신 주님의 같은 양들입니까?
주님의 양들인 것은 맞는데 한 목자 밑에 있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주님 소유의 양인데도 어떤 양은 주인의 목소리를 알아듣지 못하여
우리 안에 들지 않았거나 다른 우리로 들어간 것이지요.

하느님을 믿지 않거나 다른 신앙을 가진 분들이 있습니다.
제가 자주 하는 얘기는 하느님을 믿지 않는다고 하여
이 분들이 하느님의 자녀가 아닌 것이 아니지요.
다 하느님에게서 생겨났으니 다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하느님을 믿는 우리는 이것을 다 압니다.
그러나 하느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은 자기들이
자기 아비, 어미에게서 태어난 것만을 알 뿐
하느님에게서 생겨난 것을 모르는 것이지요.

다른 신앙을 가진 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것을 모르기에 다른 양 우리 안에 들어간 것일 뿐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양들이 아닌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오늘 주님께서는 이런 양들도 “언젠가는 내 목소리를 알아듣고
마침내 한 목자 아래 한 양 떼가 될 것이다.”하고 말씀하십니다.

또 다른 경우도 있을 겁니다.
주님께서 비유하신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의 경우입니다.
그런데 어찌 양이 자기 목자를 따르지 않고 길을 잃을까요?
자기 주인의 목소리를 모르기 때문일까요?

제 생각에 길 잃은 양들은 자기 주인의 목소리보다
다른 어떤 목소리를 쫓아간 것입니다.
주님께서 비유에서 말씀하신 도둑이나 삯꾼들의 목소리입니다.

개 도둑이 개를 훔쳐갈 때 쓰는 방법은
개가 좋아하는 고기에 약을 발라 잡아가는 거라고 하지요.
우리를 유혹하는 소리는 다 우리 귀를 솔깃하게 하는 겁니다.
솔깃하지 않으면 아예 듣지 않을 거고 따라가지 않을 겁니다.
우리가 가짜 상품에 속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입니다.

제 인생길에서도 그런 체험이 많습니다.
제 귀에 달콤한 소리들은 많은 경우 사탄의 소리입니다.
그가 꼭 사탄이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그 소리가 주님의 쓴 소리를 듣지 못하게 하고
십자가 길을 가시는 주님을 따르지 않게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착한 목자는 자기 양들을 위해 목숨을 바친다고.
그런데 우리는 이렇게 우리를 위해 당신 목숨까지 바치는,
이런 주님의 길을 많은 경우 따르고 싶지 않습니다.
당장 편한 길로만 인도하거나
어디를 가든 그냥 내버려두는 삯꾼의 목소리를 따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이런 양들도 언젠가는 “내 목소리를 알아듣고
마침내 한 목자 아래 한 양 떼가 될 것이다.”하고 오늘 말씀하십니다.

당신의 양 우리 안에 들게 하고자 하시는 주님의 의지가 느껴집니다.
이런 주님의 사랑이 무척 고맙고
이런 주님을 우리는 오늘 사랑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까치 2012.04.30 19:20:45
    착한 목자 자기 양들을 위해 목숨을 바친다고 하루종일 이 말씀 묵상하며 주위사람들 또 나자신 비추어보며 아픔과 눈물 주님의자비 의탁 하오며 한 마리 잃은양 찿으신 주님 감사드립니다.독초가 아닌 주님의 십자가의 사랑 잊지 않게 하소서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2.04.30 19:20:45
    살아가면서 길을 묻습니다.
    이제 비나오나, 햇볕이 쨍쨍하나
    오직 우리 주님의 길을 걸어갑니다.

    어제 정동에서 한우리 후원미사를 드리면서
    반가운 얼굴들을 보니 기뻤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2Jun

    연중 10주 화요일- 해가 아닌 달이 되어

    “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 너희의 빛을 사람들 앞에서 비추라! 나의 빛? 나의 빛을 비춘다? 가진 게 없는 데도 내 놓으라고 생떼를 쓰는 경우가 있지요. 있어야 주는데 ...
    Date2012.06.12 By당쇠 Reply2 Views1414
    Read More
  2. No Image 11Jun

    성 바르나바 사도 축일- 착함만으로는 부족하다

    “바르나바는 착한 사람이며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었다. 그리하여 수많은 사람이 주님께 인도되었다.” 바르나바 사도에 대한 사도행전의 묘사를 읽다가 문득 어떤 사람이 복음을 잘 선포할까에 생각이 미쳤습니다. 사도행전은 바르나바를 착한 사람이라...
    Date2012.06.11 By당쇠 Reply1 Views1204
    Read More
  3. No Image 10Jun

    성체, 성혈 대축일- 더러운 피, 뜨거운 피, 거룩한 피

    “흠 없는 당신 자신을 하느님께 바치신 그리스도의 피는 우리의 양심을 죽음의 행실에서 깨끗하게 하여, 살아 계신 하느님을 섬기게 할 수 있습니다.” 더러운 피, 뜨거운 피. 거룩한 피. 제 몸 안에는 더러운 피가 흐릅니다. 더러운 피라면? 사악邪惡한 피가 ...
    Date2012.06.10 By당쇠 Reply1 Views1847
    Read More
  4. No Image 09Jun

    연중 8주 토요일- 하느님 앞에 부끄럽게 서다

    예수님께서는 가르치시면서 이렇게 이르셨다. “율법 학자들을 조심하여라.”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가까이 불러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저 가난한 과부가 헌금함에 돈을 넣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다.” 유다 지도자들과의 날선 공...
    Date2012.06.09 By당쇠 Reply1 Views1126
    Read More
  5. No Image 08Jun

    연중 9주 금요일-틀을 깨어야

    “많은 군중이 예수님의 말씀을 기쁘게 들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지난 주 복음에서부터 어제까지 예루살렘의 지도자들은 각가지 질문을 가지고 예수님께 올가미를 씌우거나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어제 가장 중요한 계명에 대...
    Date2012.06.08 By당쇠 Reply2 Views1022
    Read More
  6. No Image 07Jun

    연중 9주 목요일- 나를 사랑하는 만큼

    “둘째는 이것이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지난달 사제 피정을 동반하고 왔습니다. 사제들의 피정을 동반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부담스러운 것이지만 나중에 명단을 보니 주교님들까지 제 피정에 참석을 하시는 것으로 나와 있어 여간 부담스러...
    Date2012.06.07 By당쇠 Reply2 Views1341
    Read More
  7. No Image 06Jun

    연중 9주 수요일- 천국에서 시집장가가지 않는 까닭

    “사람들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날 때에는, 장가드는 일도, 시집가는 일도 없이 하늘에 있는 천사들과 같아진다.” 부활을 부정하는 사두가이들이 일곱 형제와 결혼한 여자가 부활할 때 누구의 아내가 될 것인지 물은 것에 대한 주님의 대답입니다. ...
    Date2012.06.06 By당쇠 Reply2 Views197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21 1022 1023 1024 1025 1026 1027 1028 1029 1030 ... 1306 Next ›
/ 130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