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12.11.10 02:17

연중 31주 토요일- 뜻풀이

조회 수 5515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복음을 이해하기 쉽지 않아 제 나름으로 뜻풀이를 해봤습니다.

 

 

“불의한 재물로 친구들을 만들어라.”

  

재물을 나를 위해 쓰면 탐욕과 착복이 되니 불의하다.

재물을 제물로 쓰면 봉헌이 되니 의롭기는 하지만

하느님은 사랑이시기에 제물을 원치 않으시고 사랑을 원하신다.

그러니 재물을 이웃에게 쓰도록 하라.

그러면 그 사용이 의로울 뿐 아니라 이웃을 친구가 되게 한다.

  

“아주 작은 일에 성실한 사람은 큰일에도 성실하고,

아주 작은 일에 불의한 사람은 큰일에도 불의하다.”

  

성실이란 본래 작은 일에 성실한 것이다.

성실치 않은 사람도 큰일에는 성실하려고 한다.

아니, 정신을 차리고 잘 해보려고 한다.

그러나 그렇게 마음을 먹지만 큰일도 작은 일로 이루어져있기에

마음과 달리 잘 해낼 수 없고 성실할 수 없다.

작은 것에 소홀히 하여 큰일을 망치게 되는 경우가 얼마나 허다하냐?

 

 

“그러니 너희가 불의한 재물을 다루는 데에 성실하지 못하면,

누가 너희에게 참된 것을 맡기겠느냐?”

  

재물은 사랑에 비하면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작은 것이다.

그러니 돈이 탐욕과 착복이 되지 않도록 집착하지도 말아야 하지만

돈을 허투루 써도 아니 된다.

개같이 벌어서 정승처럼 쓰라고 하였지만

요행(복권)이나 폭력과 사기로 돈을 벌지 않고 애써 일해 돈을 벌고,

사치와 방탕을 위해 돈을 쓰지 않고 사랑이 되게 돈을 쓰라는 말씀이다.

  

“너희가 남의 것을 다루는 데에 성실하지 못하면,

누가 너희에게 너희의 몫을 내주겠느냐?”

  

자기 몫은 누가 챙겨주지 않으니 스스로 챙겨야 한다고 생각하고,

움켜쥐고 있으면 자기 몫은 지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다른 사람의 것을 내가 성심성의껏 챙겨줄 때

그도 나의 몫을 챙겨줄 것이다.

탐욕의 움켜쥠이 자기 것과 자기 몫을 지켜주지 않고

사랑의 나눔이 자기 것과 자기 몫을 지켜 준다.

  

“어떠한 종도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는 것의 뜻은

재물이 하느님이 되는 그 물신物神과 하느님은 양립할 수 없다는 뜻이다.

물신주의物神主義를 경계하는 말씀이다.

 

 

몇 년 전에 쓴 강론을 보니 이에 대해서 이렇게 썼습니다.

 

“물신주의物神主義는 무엇입니까?

하느님 대신 재물을 믿는 것입니다.

돈이면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고

반대로 돈 없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믿는 것입니다.

그 사람 안에서 돈이 절대적인 힘을 발휘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아무 영향력이 없고 돈이 더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믿는다 해도 돈을 벌게 하는 하느님만 믿을 뿐입니다.

  

돈이 없으면 마음이 불안한데

하느님은 없어도 불안하지 않습니다.

 

 

봉사하러 가라면 가지 않는데

돈을 벌 수 있다면 가는 것입니다.

 

 

기도로 무엇을 하려 하지 않고

돈으로 무엇을 하려 합니다.

 

 

수도자인 저는 이 면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것 같지만

저 안에서도 이런 면이 때때로 발견됩니다.

그러니 세상의 한 가운데서

물신과 싸움을 치열하게 싸우며 살아야 하는 분들은

얼마나 힘들까 하는 마음에 안쓰럽기도 하고,

다른 한 편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어 존경스럽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싸움에서 여러분들이 지지 말라고 기도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9Jan

    공현 후 수요일- 미완성의 하느님 사랑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머무르시고 그분 사랑이 우리 안에서 완성됩니다.” 오늘 우리는 놀라운 얘기를 듣습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미완성인 하느님의 사랑이 완성된답니다. 하느님의 사랑이 미완성이라는 얘기도 놀...
    Date2013.01.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234
    Read More
  2. No Image 08Jan

    공현 후 화요일- 사랑할수록

    “사랑하는 이는 모두 하느님에게서 태어났으며 하느님을 압니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하느님을 알지 못합니다.” 이 말씀을 언뜻 들으면 하느님에게서 태어나지 않은 사람이 있다는 말처럼 들립니다. 그런데 하느님에게서 태어나지 않...
    Date2013.0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446
    Read More
  3. No Image 07Jan

    공현 후 월요일- 영의 식별

    “사랑하는 여러분, 아무 영이나 다 믿지 말고 그 영이 하느님께 속한 것인지 시험해 보십시오.” 제가 이곳 대전에 와서 서울에서 하던 것과 같은 스터디 그룹을 10여 명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정확히 얘기하면 전에 여기서 하던 것을 ...
    Date2013.0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009
    Read More
  4. No Image 06Jan

    주님 공현 대축일- 너는 나의 별, 나는 너의 별

    “예루살렘아, 일어나 비추어라. 너의 빛이 왔다. 자 보라, 어둠이 땅을 덮고, 암흑이 겨레들을 덮으리라. 그러나 네 위에는 주님께서 떠오르시고, 그분의 영광이 네 위에 나타나리라.” 요즘 제 주변 상황은 오늘 이사야서 말씀과 비슷합...
    Date2013.0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679
    Read More
  5. No Image 05Jan

    1월 5일- 가서 뵙자!

    “나자렛에서 무슨 좋은 것이 나올 수 있겠소?”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저 사람은 거짓이 없다.” 나타나엘과 주님이 서로에 대해 한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주님의 말씀에 조금 의아해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
    Date2013.01.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248
    Read More
  6. No Image 02Jan

    1월 2일- 모름의 신비

    “너희 가운데에는 너희가 모르는 분이 서 계신다.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리기에도 합당하지 않다.” 세례자 요한이 하는 이 말이 지금 우리에게 하는 말이라면 지금 우리 가운데 우리가 모르는 분이 계신다는 얘기입니다. ...
    Date2013.0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5507
    Read More
  7. No Image 01Jan

    천주의 성 마리아 축일- 새해에는

    2013년 새해가 열렸습니다. 어제 저희는 송구영신 기도회를 하였는데 새해 내가 어떤 존재가 되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생각하다가 올해는 어떤 존재가 되고 어떻게 살라야 할지 내가 생각지 않고 그때그때 하느님께서 말씀해주시는 대...
    Date2013.0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042
    Read More
  8. No Image 31Dec

    12월 31일- <묵은 은총>

    “그분의 충만함에서 우리 모두 은총에 은총을 받았다.” 지난 금요일과 토요일은 저희 소신학교 동창회가 있었습니다. 저의 동창들은 소신학교를 입학한지 40년이 되는 뜻 깊은 시점에서 한 해를 돌아보는 송년회도 하고 40주년도 기념하고...
    Date2012.12.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792
    Read More
  9. No Image 30Dec

    성 가정 축일- 사랑도 내복을 입어야!

    “형제 여러분, 하느님께 선택된 사람, 거룩한 사람, 사랑받는 사람답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동정과 호의와 겸손과 온유와 인내를 입으십시오. 주님께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처럼 서로 용서하십시오.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입으십시오.” ...
    Date2012.12.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734
    Read More
  10. No Image 29Dec

    12월 29일- 하늘의 빛이 아무리 자명해도

    “자기 형제를 사랑하는 사람은 빛 속에 머무르고, 그에게는 걸림돌이 없습니다. 그러나 자기 형제를 미워하는 사람은 어둠 속에 있습니다. 그는 어둠 속에 살아가면서 자기가 어디로 가는지 모릅니다. 어둠이 그의 눈을 멀게 하였기 때문입니다.” ...
    Date2012.12.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58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89 690 691 692 693 694 695 696 697 698 ... 719 Next ›
/ 71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