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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레오나르도 2012.11.10 02:17

연중 31주 토요일- 뜻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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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을 이해하기 쉽지 않아 제 나름으로 뜻풀이를 해봤습니다.

 

 

“불의한 재물로 친구들을 만들어라.”

  

재물을 나를 위해 쓰면 탐욕과 착복이 되니 불의하다.

재물을 제물로 쓰면 봉헌이 되니 의롭기는 하지만

하느님은 사랑이시기에 제물을 원치 않으시고 사랑을 원하신다.

그러니 재물을 이웃에게 쓰도록 하라.

그러면 그 사용이 의로울 뿐 아니라 이웃을 친구가 되게 한다.

  

“아주 작은 일에 성실한 사람은 큰일에도 성실하고,

아주 작은 일에 불의한 사람은 큰일에도 불의하다.”

  

성실이란 본래 작은 일에 성실한 것이다.

성실치 않은 사람도 큰일에는 성실하려고 한다.

아니, 정신을 차리고 잘 해보려고 한다.

그러나 그렇게 마음을 먹지만 큰일도 작은 일로 이루어져있기에

마음과 달리 잘 해낼 수 없고 성실할 수 없다.

작은 것에 소홀히 하여 큰일을 망치게 되는 경우가 얼마나 허다하냐?

 

 

“그러니 너희가 불의한 재물을 다루는 데에 성실하지 못하면,

누가 너희에게 참된 것을 맡기겠느냐?”

  

재물은 사랑에 비하면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작은 것이다.

그러니 돈이 탐욕과 착복이 되지 않도록 집착하지도 말아야 하지만

돈을 허투루 써도 아니 된다.

개같이 벌어서 정승처럼 쓰라고 하였지만

요행(복권)이나 폭력과 사기로 돈을 벌지 않고 애써 일해 돈을 벌고,

사치와 방탕을 위해 돈을 쓰지 않고 사랑이 되게 돈을 쓰라는 말씀이다.

  

“너희가 남의 것을 다루는 데에 성실하지 못하면,

누가 너희에게 너희의 몫을 내주겠느냐?”

  

자기 몫은 누가 챙겨주지 않으니 스스로 챙겨야 한다고 생각하고,

움켜쥐고 있으면 자기 몫은 지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다른 사람의 것을 내가 성심성의껏 챙겨줄 때

그도 나의 몫을 챙겨줄 것이다.

탐욕의 움켜쥠이 자기 것과 자기 몫을 지켜주지 않고

사랑의 나눔이 자기 것과 자기 몫을 지켜 준다.

  

“어떠한 종도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는 것의 뜻은

재물이 하느님이 되는 그 물신物神과 하느님은 양립할 수 없다는 뜻이다.

물신주의物神主義를 경계하는 말씀이다.

 

 

몇 년 전에 쓴 강론을 보니 이에 대해서 이렇게 썼습니다.

 

“물신주의物神主義는 무엇입니까?

하느님 대신 재물을 믿는 것입니다.

돈이면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고

반대로 돈 없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믿는 것입니다.

그 사람 안에서 돈이 절대적인 힘을 발휘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아무 영향력이 없고 돈이 더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믿는다 해도 돈을 벌게 하는 하느님만 믿을 뿐입니다.

  

돈이 없으면 마음이 불안한데

하느님은 없어도 불안하지 않습니다.

 

 

봉사하러 가라면 가지 않는데

돈을 벌 수 있다면 가는 것입니다.

 

 

기도로 무엇을 하려 하지 않고

돈으로 무엇을 하려 합니다.

 

 

수도자인 저는 이 면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것 같지만

저 안에서도 이런 면이 때때로 발견됩니다.

그러니 세상의 한 가운데서

물신과 싸움을 치열하게 싸우며 살아야 하는 분들은

얼마나 힘들까 하는 마음에 안쓰럽기도 하고,

다른 한 편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어 존경스럽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싸움에서 여러분들이 지지 말라고 기도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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