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195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가 악해도 자녀들에게 좋은 것을 줄줄 알거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야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성령을 얼마나 더 잘 주시겠냐?”

 

주님께서는 오늘 자기 자식에게 좋은 것을 주는 악한 아버지를 빗대어

하늘에 계신 아버지는 청하는 이에게 더 좋은 것을 주실 거라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에는 깊이 새겨봐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첫째는 악한 사람이 선을 줄줄 안다는 주님 말씀입니다.

 

악한 사람은 악밖에 없고 줄 것도 악밖에 없을 것입니다.

없는 것을 줄 수 없고 가진 것만 줄 수 있으니 말입니다.

 

그런데도 악한 사람이 좋은 것을 줄줄 안다는 말씀은

다른 사람에게는 악한 사람도 자기 자식은 사랑하고,

사랑을 하는 한 좋은 것을 주려고 한다는 말씀이지요.

 

그런데 악한 사람이 좋아하는 것은 좋은 게 아닙니다.

그가 진짜 악한 사람이라면 악한 것을 좋아하고,

좋아하는 것이 악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좋은 것이라고 준 것이 사실은 나쁜 것이지요.

 

몇 해 전 대기업 총수가 폭행을 당하고 온 자식을 대신해

깡패들을 데리고 가 복수한 것이 크게 얘깃거리가 된 적이 있지요.

그렇게 하는 것이 사랑하는 자식이 원하는 것을 해주는 것이고,

좋은 차 사주는 것이 자식에게 좋은 것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 거지요.

 

그러나 올바른 정신이라면 무엇이 진정 좋은 것인지 압니다.

우리말에 미운 자식 떡 하나 주고 예쁜 자식 매 한 대 주고,

귀한 자식일수록 여행을 시키고 고생을 시키라는 말이 있지요.

 

무엇이 참으로 좋은 것인지를 제대로 아는 지혜로운 사람은

자식이 원한다고 그것을 그대로 주지 않습니다.

자식이 원하는 것이 참으로 선한 것이 아니면 주지 않을뿐더러

설사 참으로 선한 것일지라도 원한다고 무작정 주지 않습니다.

 

고생고생하고 그것을 얻게 합니다.

악으로 선을 알게 하는 것이고,

악을 통해서 진정 선을 사랑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루카복음은 그 정도가 아닙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는 성령을 주신다고 합니다.

선을 청하는 사람에게 참된 선을 주실 뿐 아니라

선중에서도 최고선인 성령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느님을 주신다는 말씀이고,

모든 것을 불사를 사랑을 주신다는 말씀이요,

고통을 무릅쓸 사랑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성령을 하늘의 아버지께서는 주신다는데

그것이 우리가 원하고 청하는 것이긴 하는가요?

 

제가 매일 주문처럼 또는 구호처럼 <욕구 가난, 성령 충만!>을 되뇌는데

구호가 아니라 마음으로부터 성령을 주십사고 기도하는 제가 되기를

오늘 저를 위해 기도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6Nov

    연중 32주 토요일-낙심치 말아야 기도할 수 있다.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   낙심이라는 한자어가 재미있습니다. 떨어질 낙落자에 마음 심心자입니다. 이것을 우리말로 바꾸면 마음이 떨어져 나간 것이라고 할 수 있고, 마음이 무너져 내렸거나 마음이 꺾인 거라고도 할 수 있을 겁니다...
    Date2013.11.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52
    Read More
  2. No Image 15Nov

    시체가 있는 곳에 독수리들도 모여든다

    연중 제32 주간 금요일(루까 17,26-37) 며칠 전 어느 신문의 논설위원이 방송에 나와, "유신독재가 왜 나쁘냐?"고 했다는 말이 들린다. 또 어제 구미시장이라는 작자가 말하기를 "박정희는 반신반인과 같은 존재"라고 했단다. 이 정도면 우상 숭배도 도가...
    Date2013.1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신대건안드레아 Reply0 Views3847
    Read More
  3. No Image 15Nov

    연중 32주 금요일-그 날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

    “사람의 아들의 날에도 노아 때와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롯이 소돔을 떠난 그날에 그들을 모두 멸망시켰다. 사람의 아들이 나타나는 날에도 그와 똑같을 것이다.”   사람의 아들의 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사람의 아들의 날, 사람의 ...
    Date2013.1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706
    Read More
  4. No Image 14Nov

    연중 32주 목요일-오셨어도 또 오셔야 할 주님

    “하느님 나라는 눈에 보이는 모습으로 오지 않는다. 또 ‘여기에 있다.’, 또는 ‘저기에 있다.’ 하고 사람들이 말하지도 않을 것이다. 보라,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에 있다.”   저희 수도원 하루 일과는 새벽 묵상으로 시작됩니다. 이 묵상 때 자주 ...
    Date2013.1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45
    Read More
  5. No Image 13Nov

    연중 32주 수요일-존재의 구원에 이르지 못한 은총

    “열 사람이 깨끗해지지 않았느냐? 그런데 아홉은 어디에 있느냐? 이 외국인 말고는 아무도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러 돌아오지 않았단 말이냐?”   이 외국인 말고는 아무도 하느님께 영광 드리러 오지 않았냐는 말씀에는 주님의 복잡한 심사가 담겨 있을 거...
    Date2013.11.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32
    Read More
  6. No Image 12Nov

    연중 32주 화요일-하느님 앞에서는 다 쓸모없는 종들인 우리

    “종이 분부를 받은 대로 하였다고 해서 주인이 고마워하겠느냐? 이와 같이 너희도 분부를 받은 대로 다 하고 나서,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오늘 이 말씀에 한 가지 궁금한 것이 생각났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
    Date2013.11.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11
    Read More
  7. No Image 11Nov

    연중 제32주간 월요일

     네 형제가 죄를 짓거든 꾸짖고, 회개하거든 용서하여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죄를 지은 형제를 꾸짖으라고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꾸짖음'이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다소 생소하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물론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상대방을 ...
    Date2013.11.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159
    Read More
  8. No Image 11Nov

    연중 32주 월요일-행복한 사람만 용서할 수 있다.

    “네 형제가 죄를 짓거든 꾸짖고, 회개하거든 용서하여라. 그가 너에게 하루에도 일곱 번 죄를 짓고 일곱 번 돌아와 ‘회개합니다.’ 하면, 용서해 주어야 한다.”   이 말씀은 죄지은 사람에 대해 우리가 해야 할 것에 대한 말씀입니다. 그것은 꾸짖음과 용...
    Date2013.11.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09
    Read More
  9. No Image 10Nov

    연중 제32주일

     사람은 죽음 이후의 상황에 대해서 알지 못합니다. 그렇기에 더욱 궁금증을 갖게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아무도 죽음 이후의 삶을 경험해 보지 못했기에, 아니 복음의 표현을 빌려 오자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다시 살아나도 잘 믿어지지 않기에 (루...
    Date2013.11.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100
    Read More
  10. No Image 10Nov

    연중 제 32 주일-하느님께는 죽음도, 죽은 사람도 없다

    “그분은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사실 하느님께는 모든 사람이 살아 있는 것이다.”   오늘 독서와 복음에 대한 저의 첫 묵상은 이겁니다. 지금 있는 것이 없어지고 말 것이라면 애초에 있지도 않았을 것이다. 없어지고 말 ...
    Date2013.11.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93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53 654 655 656 657 658 659 660 661 662 ... 714 Next ›
/ 71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