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896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보십시오.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대림절 막바지,

주님의 오심이 임박한 때 주님의 오심을

너무도 기뻐하는 그 본보기를 우리는 오늘 복음에서 봅니다.

 

우리도 기뻐하기는 기뻐합니다.

주님이 오시는 것이 안 기쁘냐고 물으면

우리는 모두 기쁘다고 대답할 것입니다.

주님이 오시는 것이 좋지 않고 싫으냐고 물으면

우리는 모두 싫은 것은 아니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소극적으로 대답하는 것입니다.

기쁘지 않냐고 물으면 기쁘지 않은 것은 아니라고 대답할 것이고,

싫은 것이냐고 물으면 적극적으로 싫은 것은 아니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반대로 오심이 기쁘고 좋냐고 물으면 기쁘고 좋다고 대답하겠지만

요즘 사람들 표현대로 <진짜> 좋냐고 물으면 멈칫할 것입니다.

 

아마도 우리 대부분은 참으로 오기를 바라는 그 사람, 예를 들어

어머니에게 유학 가 있는 아들이 오거나

군인에게 애인의 편지나 면회를 오는 것보다

주님께서 오시는 것이 더 좋지는 않을 것입니다.

솔직히 그렇지 않지 않습니까?

 

그런데 의미 면에서는 주님의 오심이 더 중요하지요.

왜냐면 유학 간 아들이 오는 것은 만족감일 뿐이지만

주님의 오심은 우리의 구원이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머리로는 압니다.

주님이 오시고 안 오시고는 마치 응급환자에게 구급차처럼

생사와 구원이 걸린 중대한 문제라는 것을 말입니다.

그런데도 주님이 오심보다 아들이 오는 것이 더 기쁩니다.

 

제 생각에 그 이유는 두 가지인데

첫째는 생사와 구원의 문제가 내게 그리 절박하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환자에게 구급차가 절실하지만 건강한 사람에게는 그렇지 않은 것처럼

보통의 우리는 주님이 아니 계심이 그리 치명적이지 않습니다.

사실 이 세상에서 먹고사는데 주님이 계시고 안 계시고가

당장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니 충분히 그럴 수 있는 것이겠지요.

 

둘째는 기쁨이란 만족의 문제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기쁨에는 구원의 기쁨만 있는 것이 아니고

다른 것들이 우리에게 더 만족을 주기도 하지 않습니까?

 

어제 유치원 종강 미사를 드리면서 아이들에게 긴 강론을 할 수 없어서

짧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하였습니다.

성탄이 무슨 뜻이에요?

예수님이 오시는 것이 더 기뻐요, 산타클로스가 오는 것이 더 기뻐요?

 

성탄의 뜻은 아이들이 이구동성으로 잘 대답했지만

누가 오시는 것이 더 기쁜지에 대해서는 아이들의 의견이 갈렸습니다.

 

나도 유치원 아이들과 다를 바가 없지는 않은지,

성모 마리아와 태중의 아기를 반기는 엘리사벳과 태중의 요한처럼

나도 주님의 오심을 그렇게 반색을 하며 맞이할는지 돌아보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30Jan

    연중 3주 목요일-쪽박이 될까, 대박이 될까?!

    “누가 등불을 가져다가 함지 속이나 침상 밑에 놓겠느냐? 등경 위에 놓지 않느냐? 숨겨진 것도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도 드러나게 되어 있다.”   오늘은 저희 수련자 흉을 좀 보겠습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이번에는 떡국을 끓여 드실 수 있도록...
    Date2014.01.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321
    Read More
  2. No Image 29Jan

    연중 3주 수요일-씨는 하느님의 사랑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많은 것을 비유로 가르치셨다. ‘자, 들어 보아라.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오늘 복음은 그 유명한 씨뿌리는 사람의 비유와 그 풀이입니다. 그런데 학자들에 의하면 예수님께서 친히 하신 말씀은 비유뿐이고 뒤에...
    Date2014.01.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85
    Read More
  3. No Image 28Jan

    연중 3주 화요일-천상적 정체성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바로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와 형제들이 주님을 찾아온 장면입니다. 마리아와 형제들이 왜 예수님을 찾아왔을까요?   이에 대해 마태오복음과 루카복음은 아무런 설명이 없지...
    Date2014.01.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38
    Read More
  4. No Image 27Jan

    연중 3주 월요일-영의 식별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영원히 용서를 받지 못하고 영원한 죄에 매이게 된다.” 이 말씀을 하신 것은 사람들이 ‘예수는 더러운 영이 들렸다.’고 말하였기 때문이다.”   요즘 영신수련이니 영의 식별이니 하는 것이 유행인 모양입니다. 영의 식별은 자고...
    Date2014.01.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761
    Read More
  5. No Image 26Jan

    연중 제 3 주일-예수님께 이방인인 사람은 누구?

     "예수님께서는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기 시작하셨다."   예수님께서는 요한이 잡혔다는 말을 들으시고 갈릴래아로 돌아가십니다. 그러니까 세례를 받기 위해 요르단 강에 가셨다가 세례를 받고 세례자 요한이 잡힌 뒤 갈릴...
    Date2014.0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11
    Read More
  6. No Image 25Jan

    연중 제 3주일 -나무의 비유-

    T.그리스도의 평화를 빕니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창조하셨고   그러한 세상을 다른말로 자연이라고도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자연을 창조하셨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모두 자연 안에서   자연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
    Date2014.0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2198
    Read More
  7. No Image 25Jan

    성 바오로 회심 축일-사랑의 회심

    “그가 나를 찾아와 ‘사울 형제, 눈을 뜨십시오.’ 하고 나에게 말하였습니다. 그 순간 나는 눈을 뜨고 그를 보게 되었습니다.”   전에는 이 축일을 성 바오로의 개종 축일이라고 하였습니다. 유대교에서 그리스도교로 넘어온 것을 기념하는 뜻이었지요. ...
    Date2014.0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298
    Read More
  8. No Image 24Jan

    연중 2주 금요일-주님께서 부르신 이와 주님께서 뽑으신 이

    “예수께서는 당신이 원하시는 이들을 가까이 부르시었다. 그분께서는 열둘을 세우시고 그들을 사도라 이름 하셨다. 그들을 당신과 함께 지내게 하시고, 그들을 파견하시어 복음을 선포하게 하시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열 두 사도를 뽑아 세우...
    Date2014.0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061
    Read More
  9. No Image 23Jan

    연중 2주 목요일-예수님의 신비주의인가 예수님의 신비인가?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엄하게 이르곤 하셨다.”   공관복음, 특히 마르코복음에서 주님은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리지 말라고 엄하게 이르십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주님은 더러운 영들에게 엄하게 이르십니다. 그렇...
    Date2014.01.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13
    Read More
  10. No Image 22Jan

    연중 2주 수요일-주님의 분노와 우리 분노의 차이

    “안식일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남을 해치는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목숨을 구하는 것이 합당하냐? 죽이는 것이 합당하냐?”   오늘 복음에는 묘한 대조와 긴장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우선, 주님과 바리사이들 사이에 대조와 긴장이 있는데...
    Date2014.0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2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44 645 646 647 648 649 650 651 652 653 ... 714 Next ›
/ 71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