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욥은 이렇게 토로합니다.

당신에 대하여 귀로만 들어 왔던 이 몸,

이제는 제 눈이 당신을 뵈었습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보는 것을 보는 눈은 행복하다.”

 

그런데 너희가 보는 것을 보는 눈은 행복하다 하시는데

우리는 보통 보고 싶은 것을 볼 때 행복하고,

이 아니라 을 보게 되었을 때 더 행복합니다.

 

그러니까 여기에 간극이 있습니다.

보고 싶은 사람과 보고 있는 사람이 다른 것 말입니다.

 

아주 안 좋은 예이지만

내가 지금 껴안고 있는 사람과

내가 껴안고 싶은 사람이 다른 것입니다.

 

그러니 당연하게도 가장 좋은 것은

껴안고 있는 사람이 내가 껴안고 싶은 사람인 경우이겠지요.

그리고 우리의 인생은 이런 간극을 메우는 것이면 좋겠지요.

 

이것을 영성적으로 바꾸어 얘기하면

여러 가지로 얘기할 수 있을 겁니다.

 

하나는 지금 내가 만나는 사람을 하느님 안에서 재발견하는 겁니다.

젊었을 때는 연예인이 보고 싶었습니다.

젊었을 때는 예쁜 여자가 보고 싶었습니다.

젊었을 때는 능력 있는 남자를 만나고 싶었습니다.

 

그러다 나이를 먹게 되니 나를 사랑해주는 남자가 좋고

어머니처럼 푸근한 여자가 좋은데

지금의 나의 남편과 아내가 천생배필,

하느님께서 짝지어주신 배필임을 신앙 안에서 새롭게 발견하고,

지금 내게 주어진 것이 하느님께서 주신 것임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욥의 경우를 얘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욥은 이제 자기 눈이 주님을 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욥이 한 고통 중에 있을 때 갈망하던 바가 이루어진 겁니다.

욥기 19장에서 욥은 이렇게 절규합니다.

 

여보게, 나의 벗들이여,

날 불쌍히 여기게나, 불쌍히 여기게나. 하느님의 손이 나를 치셨다네.

자네들은 어찌하여 하느님처럼 나를 몰아붙이는가?

그러나 나는 알고 있다네, 나의 구원자께서 살아 계심을.

내 살갗이 이토록 벗겨진 뒤에라도 이 내 몸으로 나는 하느님을 보리라.

내 기어이 뵙고자 하는 분, 내 눈은 다른 이가 아니라 바로 그분을 보리라.”

 

저는 욥의 절규 중에서도 이 부분이 마음에 크게 울립니다.

이 내 몸으로 나는 하느님을 보리라.

내 기어이 뵙고자 하는 분은 다른 이가 아니라 바로 그분을 보리라

 

내 몸으로 그러니까 존재로 하느님을 뵙고 싶은 것입니다.

자기의 살갗이 이렇게 벗겨진 뒤라도 내 몸으로 하느님을 보겠다니

욥은 가슴앓이만 하는 것이 아니라 몸앓이’, 몸살까지 하며 하느님을

뵙고자 한 것이고 마침내 그 하느님을 오늘 욥기의 끝에 만난 겁니다.

 

오늘 욥기는 재산도 전의 몇 배가 되고

훌륭한 자식들도 다시 얻은 행복을 얘기하는데

사실은 이런 것은 해피엔딩의 신파극과 같은 것이고

욥의 진정한 행복은 하느님을 뵙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그래서 제가 욥기를 쓴다면 이런 얘기는 쓰지 않을 겁니다.

 

아무튼 우리는 하느님을 온 몸으로 봐야 하고,

뵙기 위해서 가슴앓이는 물론 몸앓이까지 해야 함을 욥기에서 배웁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6Oct

    연중 29주 토요일-회개, 한꺼번에가 아니라 그때그때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그렇게 멸망할 것이다.”   일본이 해일과 원전사고로 인해 엄청난 재난을 당했을 때 어떤 종교인이 하느님을 믿지 않아서 그리 된 거라고 얘기했습니다. 그 얘기를 듣고 제가 든 생각이랄까 의문은 이분은 오늘 주님의 말씀을 ...
    Date2013.10.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945
    Read More
  2. No Image 25Oct

    연중 29주 금요일-이 시대를 알지만 사랑하지 않는

    “위선자들아, 너희는 땅과 하늘의 징조는 풀이할 줄 알면서, 이 시대는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르느냐? 너희는 왜 올바른 일을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느냐?”   어제는 한 형제와 대화를 나눴습니다. 어떤 젊은 사람의 잘못된 행태랄까, 독특한 행태랄까 ...
    Date2013.10.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86
    Read More
  3. No Image 24Oct

    연중 29주 목요일-평화로워야 할 것과 평화롭지 말아햐 할 것.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왔다고 생각하느냐? 아니다. 오히려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   주님께서는 세상에 평화를 주러 당신이 오신 게 아닌 것처럼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딴청을 피우시는 건가요, 아니면 정말 그런 뜻으로 말씀하신 건가요?   제 생...
    Date2013.10.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34
    Read More
  4. No Image 23Oct

    연중 29주 수요일-주님, 당신의 집사들이

    “행복하여라, 주인이 돌아와서 볼 때에 그렇게 일하고 있는 종!” “그러나 주인의 뜻을 알고도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았거나 주인의 뜻대로 하지 않은 그 종은 매를 많이 맞을 것이다.”   어제는 주인의 오심을 깨어 기다리다가 주인의 지극한 사랑을 받...
    Date2013.10.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471
    Read More
  5. No Image 22Oct

    연중 29주 화요일-의무를 다하는 종과 사랑을 갈망하는 종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에 깨어 있는 종들! 그 주인은 띠를 매고 그들을 식탁에 앉게 한 다음, 그들 곁으로 가서 시중을 들 것이다.”   네 복음서 중에 <행복하여라>가 가장 많이 나오는 복음이 루카복음입니다. 그러므로 루카복음을 일컬어 과...
    Date2013.10.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74
    Read More
  6. No Image 21Oct

    연중 29주 월요일-탐욕으로 얻는 것?

    “너희는 주의하여라.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   탐욕으로 얻는 것.   탐욕을 경계하는 말씀과 사람의 생명이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는 말씀이 탐욕으로는 생명은 말할 것도 없고...
    Date2013.10.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43
    Read More
  7. No Image 20Oct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나는 복음으로 행복한가?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어제는 어느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아무 인사도 하지 않고 나왔습니다. 나와서 제가 아무런 인사도 ...
    Date2013.10.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622
    Read More
  8. No Image 19Oct

    연중 28주 토요일-성호경은 잘 바치는가?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안다고 증언하면, 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증언할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 앞에서 나를 모른다고 하는 자는, 사람의 아들도...”   안다는 것은 단지 정보의 축적인가? 그것도 아는 것이긴 할 겁니다. ...
    Date2013.10.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843
    Read More
  9. No Image 13Oct

    연중 제28주일

       오늘 복음에 나오는 나병이라는 병은 사람을 고립시키는 병이었습니다. 전염되는 병이었기에, 오늘 복음에 나오는 나병 환자들처럼 멀찍이 서서(17,12) 예수님께 병을 고쳐달라고 이야기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구약에 의하면 사제들이 사람들의 깨끗함과 ...
    Date2013.10.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601
    Read More
  10. No Image 12Oct

    연중 27주 토요일-아들의 엄마, 그리스도의 어머니?

    “선생님을 배었던 모태와 선생님께 젖을 먹인 가슴은 행복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하다.”   어느 여인이 예수님께 당신의 어머니가 행복하다고 합니다. 이에 예수께서는 선뜻 그렇다고 답하지 않으시고 하느님의 말씀...
    Date2013.10.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30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53 654 655 656 657 658 659 660 661 662 ... 711 Next ›
/ 71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