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75 추천 수 4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요한의 세례가 어디서 온 것이냐? 하늘에서냐, 아니면 사람에게서냐?”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권한은 어디에서 오고,

세례는 어디에서 오는지 오늘 주님과 적대자들 사이에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저는 권한과 세례에 국한되지 않고 비틀어서 생각을 더 해봤습니다.

언젠가 피정 중에 이런 질문을 한 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천국에서 결혼하게 된다면 지금의 남편과 다시 결혼하시겠습니까?

아니면 다른 사람과 결혼하거나 아예 결혼하지 않으시겠습니까?

 

갖가지 대답이 나왔고 그래서 조금 더 비틀어서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여러분은 다시 어머니가 된다면 마리아처럼 주님의 어머니가 되고프십니까?

아니면 지금 당신의 아들의 어머니가 또 되고프십니까?

 

그런데 이에 대해서는 거의 모든 자매들이

지금의 아들의 어머니가 또 되고 싶다고 하시는 거였습니다.

 

이 대답을 놓고 우리는 여러 가지 해석을 할 수 있겠지만

주님은 하느님의 아들, 곧 하느님의 것이고

지금의 내 아들은 내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런데 우리가 진정한 신앙인이라면

내 아들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내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내게 주신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생각해야 하고,

꼴 보기 싫고 그래서 다시 결혼은 하고 싶지 않은 남편도

하느님께서 내게 주신 남편이라고 생각해야하지 않겠습니까?

 

그렇습니다.

우리가 신앙인이라면 모든 것을 이렇게 생각해야 하고,

마찬가지로 모든 권한도 하느님께서 주시는 것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백성을 다스릴 권한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위해 봉사하라고 주신 권한이라고 생각해야 하고,

적어도 주권재민主權在民(모든 국가의 권한이 국민에게 있음)이어야 하는데

권한이 자기의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이번에 대통령 탄핵이 이뤄진 것이지요.

 

그런데 이것은 비단 세속권력이나 권한만이 아닙니다.

세상 권한이 세속권력의 것이 아니듯

성전에 대한 권한도,

성사에 대한 권한도,

사목에 대한 권한도 다 하느님의 것이고 하느님께서 주셔서 갖는 것입니다.

 

그런데 저를 포함해서 요즘 많은 사목자들은 이 점에서 반성을 해야 합니다.

성사권이나 사목권은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위해 봉사하라고 주신 것인데

자기의 것인 양 착각을 하여

성사권과 사목권을 가지고 교회 안에서 권력을 부립니다.

 

그러기에 권력자들이 자기들의 권한을 국민을 위해 쓰지 않는다고

사제 수도자들이 세속 권력자들을 비판하고 탄핵까지 하였는데

이제 사제 수도자들이 눈을 밖에서 안으로 돌려

교회 안을 봐야 하고 무엇보다도 자신을 봐야 합니다.

 

성전이 진정 하느님의 성전이고 기도하는 곳인가?

교회가 진정 하느님 백성의 모임으로서 하느님의 것이고 신자들의 것인가?

 

병자성사건 고백성사건 성사를 달라고 부탁을 하면

기꺼이 거행하고 정성껏 거행하며 겸손하게 거행하는가?

아니면 마지못해 거행하거나 형식적으로 거행하고

권력자처럼은 아니어도 선심이나 쓰듯 거행하지는 않는가?

 

이것도 남 얘기하듯 하는 것이 아니라 저를 성찰하는 오늘이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3Feb

    연중 제4주간 금요일

     사람이다보니 우리는 누구나 실수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 나타나는 헤로데는  자신의 권력을 과시하기 위해서  생각 없이 말을 하게 됩니다.  헤로디아의 딸이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요구할 때,  자신이 잘못 이야기 했다는 것,  자신이 너무 허...
    Date2017.0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85
    Read More
  2. No Image 03Feb

    연중 4주 금요일-시류에 흔들리지 말고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도 오늘도 또 영원히 같은 분이십니다.”   오늘 히브리서 말씀은 우리 신자들이 마땅히 살아야 할 계명이요 윤리요 도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손님을 잘 접대하고 감옥에 갇힌 자들을 돌보고 학대받는 자들을 기억해...
    Date2017.0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03
    Read More
  3. No Image 02Feb

    주님 봉헌 축일

     시메온과 한나는 오랜 기다림 끝에  예수님을 만나게 됩니다.  오랜 기다림이라는 준비 기간이 있었기에  그들은 아기 예수를 단번에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하느님께서 별을 통해  동방 박사들을 인도해 주신 것처럼,  하느님께서 성령을 통...
    Date2017.0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612
    Read More
  4. No Image 02Feb

    주님 봉헌 축일

    “예수님의 부모는 아기를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올라가 주님께 바쳤다.”   오늘은 주님 봉헌 축일이고 봉헌 생활을 하는 수도자들의 날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수도자들의 삶은 봉헌생활이 아니라 축성생활이지요.   Vita Consecrata를 우리말로 정...
    Date2017.0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17
    Read More
  5. No Image 01Feb

    연중 제4주간 수요일

     우리 모두 은충이 필요한 존재들이고,  실제로 은총을 하느님께 청하지만,  역설적으로 은총을 받아들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은총은 하느님에게서 오는 것이지만,  하느님께서는 보이지 않는 존재이기 때문에,  때로 그 은총은 다른 피조물을 ...
    Date2017.02.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38
    Read More
  6. No Image 01Feb

    연중 4주 수요일-경험의 왜곡

    “주님의 훈육을 하찮게 여기지 말고 그분께 책망을 받아도 낙심하지 마라. 주님은 사랑하시는 이를 훈육하시고 아들로 인정하시는 이를 채찍질하신다. 여러분의 시련을 훈육으로 여겨 견디어 내십시오.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을 자녀로 대하십니다.”   오...
    Date2017.02.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35
    Read More
  7. No Image 31Jan

    연중 4주 화요일-주님을 바라보는 것은 주님처럼 내다보는 것

    “우리도 온갖 짐과 그토록 쉽게 달라붙는 죄를 벗어 버리고 우리가 달려야 할 길을 꾸준히 달려갑시다. 그러면서 우리 믿음의 영도자요 완성자이신 예수님을 바라봅시다.”   오늘 히브리서는 예수님을 바라보며 달려야 할 길을 꾸준히 달려가자고 권고합...
    Date2017.01.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2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63 764 765 766 767 768 769 770 771 772 ... 1308 Next ›
/ 130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