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725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No Attached Image

성령강림대축일(5,27) [성서본문: 사도2,1-11; 요한20,19-23]


오늘은 성령께서 인간 세계에 내려오심을 경축합니다.
성서본문을 보면,
갑자기 하늘에서 세찬 바람이 부는 듯한 소리가 나더니, 온 집안을 가득 채우고,
불길 같은 혀들이 갈라지며 각 사람 위에 내렸습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시길: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죄를 용서하면 모든 죄는 용서받게 된다고 하셨습니다.

성령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신비한 신적 현존이요, 실재입니다.
성령은 온 우주에 꽉 차 있는 하느님의 신비한 힘이요 기운이요 능력입니다.
한 마디로 하늘 기운이요, 하느님이십니다.
성령으로 말미암아 우주가 운행되고 세상이 돌아가고, 인간이 살아갑니다.
성령은 마치 바람 같으신 분, 마치 샘물 같으신 분, 마치 불길 같으신 분....
그런데 예수님은 성령을 인격화시켜 말씀하십니다.
성령은 바로 생명과 사랑의 하느님이시고,
성령은 변호자, 위로자, 협조자 하느님이시라고.

성령은 인간 세계에 깊이 관여하십니다.
인간의 정신 영역에 깊이 관여하시어,
인간이 언어를 쓰며 서로 의사소통을 하게 하십니다.
인간의 애정 영역에 깊이 관여하시어,
인간이 서로 믿고 사랑하며 살아가게 하십니다.
인간의 재능과 기질에 깊이 관여하시어,
인간이 각기 재능을 발전시켜 자신과 사회를 위해 쓰게 하십니다.

예수님은 사람들에게 말씀하시길, 성령으로 거듭나라고 하셨습니다.
부모에게서 태어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뜻이지요.
성령으로 거듭나야만 하느님의 세계를 알게 되고,
하느님의 가치를 알게 되어
이 세상을 값지게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선 우리는 성령의 현존, 성령의 실재를 느껴야 합니다.
성령의 현존을 우리가 온 몸으로 알아차려야 합니다.
우리의 이성, 정신, 감성, 심성을 총동원하여 성령의 실재를 알아차려야 합니다.
그분은 영적인 현존이요, 신령한 힘이요, 하늘 기운이시기에
우리가 그 실재를 느끼고 알아차리고 감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분을 알아차리는 순간, 깜짝 놀랄 일이 발생합니다.

예수님에 의하면, 성령으로 거듭 나면
사랑, 평화, 낙천, 교류, 감사, 찬송이 저절로 일어나게 됩니다.
성령으로 거듭 나면 저절로 영적인 눈이 열리게 되어,
지금까지는 육적인 삶을 최고로 생각하였는데,
이제부터는 하늘 기운을 타고, 하늘의 가치를 우선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성령을 충만히 느끼면, 그때부터 사랑을 실천하게 됩니다.
사랑의 반대인 미움, 적개심, 복수심이 사라지고 상대방을 이해하고 사랑하게 됩니다.

성령을 충만히 느끼면, 그때부터 평화가 옵니다.
이 평화는 세상의 평화가 아니라, 하느님에게서 오는 평화입니다.
즉 자신의 존재, 정체성, 신원을 알게 되고,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를 확실히 알게 되는 데에서 오는 평화입니다.
평화의 반대인 불안, 근심, 걱정이 사라지고, 마음이 평온하고 평화가 생깁니다.

성령을 충만히 느끼면, 그때부터 삶의 희열, 기쁨, 만족, 활기, 생기를 얻게 됩니다.
이른바 낙천의 삶입니다.
낙천의 반대인 불평, 불만, 슬픔, 우울, 비관이 사라지고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보게 됩니다.

성령을 충만히 느끼면, 그때부터 기도, 교류, 교감이 활발해집니다.
교류의 반대인 무감각, 고집, 교만, 아집이 사라지고, 하느님과 적극적으로 교류하게 됩니다.
이른바 순천을 하게 됩니다. 순천과 순응, 교류와 교감..... 이것이 바로 기도의 핵심입니다.

성령을 충만히 느끼면, 그때부터 감사와 찬미가 저절로 일어납니다.
모든 것이 하느님의 선물이고, 나와 너의 삶이 귀중하고,
나와 너를 이롭게 하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삶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감사의 반대인 배은망덕이 사라지고, 무미건조가 사라지고,
어떤 처지에서든지 감사의 마음과 찬송이 일어납니다.

인간이 어찌 감히 성령을 다 말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그저 그분을 느끼고,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것을 감지하고,
우리를 좋은 길로, 거룩한 길로, 평화의 길로 인도하시고 이끌어주신다는 것을 알뿐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인생사는 때로는 시련과 불행, 고통이 현존합니다.
그 의미가 뭔지 잘 몰라 괴로울 때가 너무 많습니다.
인생은 어찌 보면 그 의미를 추구하다가
때로는 감사하고, 찬송하고, 교류하고, 사랑하고, 평화롭기도 하지만,
때로는 원망하고, 저주하고, 고집을 부리고, 우울하고, 슬픔과 고통에 빠지기도 합니다.
성령을 느끼고 알아차리면, 그 의미를 잘 알게 됩니다.

오늘 성령에 눈을 떠 그분의 실재와 현존을 느끼고 알아차리고 감지합시다.
오늘 성령에 눈을 떠 사랑, 평화, 낙천, 교류, 감사, 찬송의 삶을 살아갑시다.
아멘.
얼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01Nov

    모든 성인 대축일

    2019.11.01. 모든 성인 대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38536
    Date2019.1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99 file
    Read More
  2. No Image 31Oct

    연중 30주 목요일-주님 사랑의 밖에 있는 나?

        오늘 바오로 사도는 아무것도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갈라놓을 수 없다고 아주 확신에 차서 말합니다.   “무엇이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갈라놓을 수 있겠습니까? 나는 확신합니다. 죽음도 삶도..현재의 것도 미래의 것...
    Date2019.10.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13
    Read More
  3. 30Oct

    연중 제30주간 목요일

    2019.10.31. 연중 제30주간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8518
    Date2019.10.3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96 file
    Read More
  4. No Image 30Oct

    연중 30주 수요일-공동선과 합력선

    지난 주말 저는 재속 프란치스코회 전국 연수회에 다녀왔습니다. 거기서 저는 <정의 평화 창조질서 보존 운동과 연대>라는 주제로 강의를 하였습니다.   얘기 중에 저는 연대와 패거리 짓을 비교하며 한 마디 했습니다. 여러분은 연대와 패거리 짓...
    Date2019.10.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39
    Read More
  5. 29Oct

    연중 제30주간 수요일

    2019.10.30. 연중 제30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8503
    Date2019.10.2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51 file
    Read More
  6. No Image 29Oct

    연중 30주 화요일-절망을 거스르는 희망

    “하느님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어떤 사람이 그것을 가져다가 자기 정원에 심었다. 그랬더니 자라서 나무가 되어 하늘의 새들이 그 가지에 깃들였다.”   바오로 사도는 보이는 것을 희망하는 것은 희망이 아니라고 단언합니다. “보이는 것을 희망하는 ...
    Date2019.10.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165
    Read More
  7. 28Oct

    연중 제30주간 화요일

    2019.10.29. 연중 제30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8481
    Date2019.10.2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68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61 762 763 764 765 766 767 768 769 770 ... 1518 Next ›
/ 151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