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724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No Attached Image

성령강림대축일(5,27) [성서본문: 사도2,1-11; 요한20,19-23]


오늘은 성령께서 인간 세계에 내려오심을 경축합니다.
성서본문을 보면,
갑자기 하늘에서 세찬 바람이 부는 듯한 소리가 나더니, 온 집안을 가득 채우고,
불길 같은 혀들이 갈라지며 각 사람 위에 내렸습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시길: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죄를 용서하면 모든 죄는 용서받게 된다고 하셨습니다.

성령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신비한 신적 현존이요, 실재입니다.
성령은 온 우주에 꽉 차 있는 하느님의 신비한 힘이요 기운이요 능력입니다.
한 마디로 하늘 기운이요, 하느님이십니다.
성령으로 말미암아 우주가 운행되고 세상이 돌아가고, 인간이 살아갑니다.
성령은 마치 바람 같으신 분, 마치 샘물 같으신 분, 마치 불길 같으신 분....
그런데 예수님은 성령을 인격화시켜 말씀하십니다.
성령은 바로 생명과 사랑의 하느님이시고,
성령은 변호자, 위로자, 협조자 하느님이시라고.

성령은 인간 세계에 깊이 관여하십니다.
인간의 정신 영역에 깊이 관여하시어,
인간이 언어를 쓰며 서로 의사소통을 하게 하십니다.
인간의 애정 영역에 깊이 관여하시어,
인간이 서로 믿고 사랑하며 살아가게 하십니다.
인간의 재능과 기질에 깊이 관여하시어,
인간이 각기 재능을 발전시켜 자신과 사회를 위해 쓰게 하십니다.

예수님은 사람들에게 말씀하시길, 성령으로 거듭나라고 하셨습니다.
부모에게서 태어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뜻이지요.
성령으로 거듭나야만 하느님의 세계를 알게 되고,
하느님의 가치를 알게 되어
이 세상을 값지게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선 우리는 성령의 현존, 성령의 실재를 느껴야 합니다.
성령의 현존을 우리가 온 몸으로 알아차려야 합니다.
우리의 이성, 정신, 감성, 심성을 총동원하여 성령의 실재를 알아차려야 합니다.
그분은 영적인 현존이요, 신령한 힘이요, 하늘 기운이시기에
우리가 그 실재를 느끼고 알아차리고 감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분을 알아차리는 순간, 깜짝 놀랄 일이 발생합니다.

예수님에 의하면, 성령으로 거듭 나면
사랑, 평화, 낙천, 교류, 감사, 찬송이 저절로 일어나게 됩니다.
성령으로 거듭 나면 저절로 영적인 눈이 열리게 되어,
지금까지는 육적인 삶을 최고로 생각하였는데,
이제부터는 하늘 기운을 타고, 하늘의 가치를 우선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성령을 충만히 느끼면, 그때부터 사랑을 실천하게 됩니다.
사랑의 반대인 미움, 적개심, 복수심이 사라지고 상대방을 이해하고 사랑하게 됩니다.

성령을 충만히 느끼면, 그때부터 평화가 옵니다.
이 평화는 세상의 평화가 아니라, 하느님에게서 오는 평화입니다.
즉 자신의 존재, 정체성, 신원을 알게 되고,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를 확실히 알게 되는 데에서 오는 평화입니다.
평화의 반대인 불안, 근심, 걱정이 사라지고, 마음이 평온하고 평화가 생깁니다.

성령을 충만히 느끼면, 그때부터 삶의 희열, 기쁨, 만족, 활기, 생기를 얻게 됩니다.
이른바 낙천의 삶입니다.
낙천의 반대인 불평, 불만, 슬픔, 우울, 비관이 사라지고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보게 됩니다.

성령을 충만히 느끼면, 그때부터 기도, 교류, 교감이 활발해집니다.
교류의 반대인 무감각, 고집, 교만, 아집이 사라지고, 하느님과 적극적으로 교류하게 됩니다.
이른바 순천을 하게 됩니다. 순천과 순응, 교류와 교감..... 이것이 바로 기도의 핵심입니다.

성령을 충만히 느끼면, 그때부터 감사와 찬미가 저절로 일어납니다.
모든 것이 하느님의 선물이고, 나와 너의 삶이 귀중하고,
나와 너를 이롭게 하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삶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감사의 반대인 배은망덕이 사라지고, 무미건조가 사라지고,
어떤 처지에서든지 감사의 마음과 찬송이 일어납니다.

인간이 어찌 감히 성령을 다 말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그저 그분을 느끼고,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것을 감지하고,
우리를 좋은 길로, 거룩한 길로, 평화의 길로 인도하시고 이끌어주신다는 것을 알뿐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인생사는 때로는 시련과 불행, 고통이 현존합니다.
그 의미가 뭔지 잘 몰라 괴로울 때가 너무 많습니다.
인생은 어찌 보면 그 의미를 추구하다가
때로는 감사하고, 찬송하고, 교류하고, 사랑하고, 평화롭기도 하지만,
때로는 원망하고, 저주하고, 고집을 부리고, 우울하고, 슬픔과 고통에 빠지기도 합니다.
성령을 느끼고 알아차리면, 그 의미를 잘 알게 됩니다.

오늘 성령에 눈을 떠 그분의 실재와 현존을 느끼고 알아차리고 감지합시다.
오늘 성령에 눈을 떠 사랑, 평화, 낙천, 교류, 감사, 찬송의 삶을 살아갑시다.
아멘.
얼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1Aug

    연중 20주 수요일-어디서 일하건

    “내 것을 가지고 나가 하고 싶은 맘대로 할 수 없다는 말이오? 아니면, 내가 후하다고 해서 시기하는 것이오?”   오늘 복음은 하늘나라에 대한 비유로 일한 시간이 다름에도 같은 품삯을 주는 포도밭 주인의 얘기인데 이것은 일한 시간이 다르면 품삯이 ...
    Date2019.08.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00
    Read More
  2. 21Aug

    성 비오 10세 교황 기념일

    2019.08.21. 성 비오 10세 교황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37462
    Date2019.08.2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502 file
    Read More
  3. 20Aug

    성 베르나르도 아빠스 기념일

    2019.08.20. 성 베르나르도 아빠스 학자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37449
    Date2019.08.2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1 Views554 file
    Read More
  4. No Image 20Aug

    연중 20주 화요일-고통과 사랑이 짝이 되게

    오늘 독서는 판관기의 기드온에 관한 얘기입니다. 아주 매력적인 인물이고 아주 매력적인 얘기인데 지금까지 저는 한 번도 기드온 얘기를 한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오늘 얘기는 주님의 천사가 기드온을 주님의 용사라고 부르며 나타나 주님께서 너와...
    Date2019.08.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499
    Read More
  5. No Image 19Aug

    연중 20주 월요일-선행만으로는 부족하다.

    “스승님, 제가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무슨 선한 일을 해야 합니까?”   그리스도교 신자가 아니어도 선행을 하려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들은 그 선행이 영원한 생명을 줄 것이라고 믿을 수도 있고 영원한 생명이라는 것은 인간에게 불가능한 것이니 애초...
    Date2019.08.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13
    Read More
  6. 19Aug

    연중 제20주간 월요일

    2019.08.19. 연중 제20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7430
    Date2019.08.1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1 Views482 file
    Read More
  7. No Image 18Aug

    연중 제20주간 월요일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묻습니다. 그가 원하는 것은 영원한 생명이었습니다. 영원한 생명을 찾는 사람에게 예수님께서는 계명을 지키라고 말씀하십니다. 구약에서 계명은 하느님의 약속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데, 계명을 지키는 사람에게 하느님께서 복을, 생...
    Date2019.08.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9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61 762 763 764 765 766 767 768 769 770 ... 1498 Next ›
/ 149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