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514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T. 그리스도의 평화

 

 

 

 

제가 군대에 있을 때 중대장으로부터

 

전방근무에 대해서 얘기를 들었습니다.

 

전방에서는 어디에 있는지는 잘 모르지만

 

우리 아군에게 위협을 주기 위해서

 

불을 지른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면 우리 아군은

 

그 불을 끄기 위해서 물을 가져다가 붓는 것이

 

아니라 맞불을 피워서 북한군이 피운불을

 

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저는 처음에는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불이나면 당연히

 

물을 부어서 꺼야 하는 것이 자연의 법칙인데

 

오히려 불을 질러서 불을 끈다는 것은 처음

 

들어보는 얘기였던 것이었습니다.

 

불을 불로써 끈다는 것.이것 또한 자연의 법칙이며

 

 섭리라는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주님 수난 성지 주일 입니다.

 

주님께서 수난을 겪으시기 위해 마지막으로

 

예루살렘으로 향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세상의 죽음을 당신의 죽음으로써 세상의

 

죽음을 없애십니다. 즉, 죽음을 없애시기 위해

 

생명으로써 없애시는 것이 아니라 , 죽음을 없애

 

시기 위해 당신의 죽음으로써 죽음을 없애십니다.

 

이것은 신앙의 신비입니다. 제가 군대에 있을 때

 

불을 끄기 위해 맞불을 피워서 끈다는 얘기가

 

신비스러웠던 것처럼 죽음을 없애시기 위해

 

죽음이 필요로 했다는 것. 이것 또한 신비입니다.

 

바로 얘수님께서는 맞불 작전, 맞 죽음 작전이라는

 

엄청난 작전을 수행하셨고, 그것으로 죽음의 힘을

 

누그려뜨렸던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믿음으로써

 

만이 이해를 할수 있을 뿐일것입니다.

 

오늘 1독서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주 하느님께서 내 귀를 열어 주시니,

 

나는 거역하지도 않고, 뒤로 물러서지도 않았다.

 

나는 매질하는 자들에게 내 등을, 수염을 잡아 뜯는

 

자들에게 내 뺨을 내맡겼고, 모욕과 수모를 받지

 

않으려고 내 얼굴을 가리지도 않았다".

 

예수님께서는 반대자들의 폭행이라는 나약함을

 

당신 자신의 나약함, 힘 없이 모든것을 내어 맡기는

 

나약함으로 맞섰습니다. 인간의 나약함을 무너뜨리기

 

위해 당신자신의 나약함으로 대항하셨던 것이었습니다.

 

2독서에서도 이렇게 말합니다.

 

"이렇게 여느 사람처럼 나타나 당신 자신을 낮추시어

 

죽음에 이르기 까지,십자가의 죽음에 이르기 까지

 

순종하셨습니다".

 

세상의 죽음을 없이하기 위해서는 예수님의 죽음이

 

필요로 하셨습니다. 당신의 죽음만이 세상의 죽음을

 

없이 하셨을 수가 있으셨습니다. 그러기에 예수님께서는

 

죽음에 이르기까지, 십자가의 죽음에 이르기 까지

 

세상의 죽음에 순종하셨고, 예수님께서는 죽으셨습니다.

 

자연이 가르쳐 주는 맞불작전, 그리고 예수님께서도

 

가르쳐 주셨던 맞 죽음작전, 우리는 그러한 작전

 

수행을 이 삶에서 현실이 되어야만 합니다.

 

다만 멀리서 바라보고만 있는 상상이 되어서도

 

안되고, 공상이 되어서도 안됩니다.

 

몇년전 저는 오랜시간동안 컴퓨터 작업을

 

하고 있는 중 갑작스런 컴퓨터 이상으로

 

여태까지 하고 있는 작업문서를 다 날려 버린

 

적이 있었습니다. 아,,,~ 그때 저의 심정은??

 

뭐라 말로 할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답답함과

 

캄캄함, 절망스러우면서도 한숨만 나오는,

 

그리고 화가나기도 하였습니다. 그것은 저의

 

나약함이었습니다. 그러나 전 현실의 상황을

 

바라보았습니다. 문서를 날린건 날린것이었습니다.

 

다시 복구되는것은 아니었습니다. 제가 땅을 친다고

 

복귀되는 것도 아니며,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을 해도

 

복구 또한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전 그 상황에서는 모든것을 받아들이는 나약함

 

그것밖에 할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제 마음은

 

이 또한 말로표현할수 없을 정도의 평화와 고요함이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전 새로이 작업을 하게 되었고

 

계획했던 작업을 모두 마칠수가 있었습니다.

 

저의 죄스런 나약함의 모습을,받아들이는 나약함으로

 

맞섰을때 죄스런 나약함이 사라졌던

 

체험이었습니다. 나약함을 없이 하기 위해

 

나약함이 필요로했습니다. 나약함을 없애기 위해

 

강함이 아니라 나약함이 필요로 했습니다.

 

군대에서의 "맞불"작전이나 예수님의 "맞죽음"작전도

 

그리고 저의 "맞나약함" 작전도 같은 의미입니다.

 

우리는 지금의 서 있는 이 현실에서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머나먼 상상이나 공상이 아니라 현실에서의

 

이상이 되어야만 할 것입니다. 주님 주난 성지 주일을

 

맞이하여 그리고 성 주간을 맞이하여 내가 십자가를 지고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되새겨 보는 성주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7Aug

    연중 제 20 주일-은총을 받을만한 겸손과 믿음이 내게는?

    오늘 주님께서는 아주 충격적인 말씀을 하십니다. “나는 오직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파견되었을 뿐이다.” 그런데 이게 말이나 됩니까? 이방인을 위해선 안 오셨다는 건가요?   그래서 저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이 말씀이 과연 주님의 말...
    Date2014.08.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34
    Read More
  2. No Image 10Aug

    연중 제 19 주일-밖에서 부르시는 하느님

      “나와서 산 위, 주님 앞에 서라.” 오늘 열왕기 말씀은 엘리야의 하느님 체험입니다. 거짓 예언자 450명과 대결을 벌여 그들을 쳐 죽이고, 이세벨에게 쫓기게 된 엘리야는 하느님의 산 호렙에 왔지만 동굴에 숨어 있었기에 하느님을 만나지 못한 ...
    Date2014.08.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974
    Read More
  3. No Image 09Aug

    연중 제 19주일 -엘리야와베드로-

    T. 그리스도의 평화         우리는 보통 그렇듯이   보이는것은 쉽게 믿을수 있으나   보이지 않은것은 쉽게 믿을수 없습니다.   보이지 않은것을 믿는다면 그것은   하느님의 은총이며, 성령의지혜일 것입니다.   성령께서는 세례를 받은이들...
    Date2014.08.09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1179
    Read More
  4. No Image 03Aug

    연중 제18주일

     오늘 복음은 우리에게 너무 익숙한,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이야기입니다. 상황은 외딴곳, 시간도 이미 저녁 식사 시간이 되었습니다. 제자들은 자신들이 그 많은 사람들에게 줄 빵을 가지고 있지 않음을 알고 있기에,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는 턱없이 ...
    Date2014.08.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44
    Read More
  5. No Image 03Aug

    연중 제 18 주일-나는 목마른 사람인가?

    “자, 목마른 자들아, 모두 물가로 오너라. 돈이 없는 자들도 와서 사 먹어라. 와서 돈 없이 값없이 술과 젖을 사라.”   이사야서의 이 말씀은 제가 좋아하는 성경구절입니다. 우선 목마른 자들은 당신께로 오라는 말씀이 너무 은혜롭고 따스합니...
    Date2014.08.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985
    Read More
  6. No Image 02Aug

    연중 제 18주일 -기적같지않은기적-

    T. 그리스도의 평화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기적이라고 하는것은   하느님의 보이지 않는 사랑이 보이는 사람의 눈으로   드러나는것, 어떤 하나의 표징같은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기적에 대해서 이야기 할때에는   초자...
    Date2014.08.02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1466
    Read More
  7. No Image 27Jul

    연중 제17주일

      길을 가다가 우연히 한 사람을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첫 눈에 반했다는 표현이 딱 들어맞을 정도로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그는 그 여자의 사랑을 얻기 위해서,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을 것처럼 행동하게 됩니다. 그 동안 아껴왔던 돈도, 그 여자를 위한 선...
    Date2014.07.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42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11 912 913 914 915 916 917 918 919 920 ... 1313 Next ›
/ 131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