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543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주님, 당신밖에 없는 외로운 저를 도우소서.

당신께서는 모든 것을 알고 계십니다.”

 

이중적二重的이라는 말이 있고,

어떤 사람을 보고 이중적이라고 하면 그리 좋은 뜻이 아닙니다.

그런데 제가 생각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중적이며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데 있어서 자기중심적 이중성을 띱니다.

 

자기를 힘들게 하고 괴롭히는 그런 사람들은 없으면 좋겠다고 하고

힘들고 괴로울 때는 힘과 위로가 될 누가 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이 얼마나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입니까?

 

그런데 실제 우리가 살아갈 때는 이와 정 반대의 경우가 태반입니다.

살다보면 내 주변에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이 왜 이렇게 많고,

내 가는 길에 거치적거리고 방해되는 사람이 왜 이렇게 많으며,

상처를 주고 아프게 하는 사람은 또 왜 그렇게 많은지 모릅니다.

 

이때 우리가 기도를 한다면

이런 사람들을 하느님께서 싹 쓸어버려주시고

좋은 사람만 내 주변에 있게 해달라고 기도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기도하면 그 기도를 하느님께서 들어주실까요?

어림없는 말이지요.

 

그리고 살다보면 옆에 누가 있어줬으면 할 때 아무도 없습니다.

개똥도 쓸려고 하면 없다고 나를 그렇게 성가시게 하던 사람들,

그 많던 사람들이 정작 필요로 하니까 아무도 없습니다.

 

조금이라도 이익이 되면 달려들지만 아무런 이익이 안 되면 돌아서지요.

그러니 오히려 고통을 주거나 손해가 된다면 누가 다가올 것이며,

같이 죽자면 어께동무하며 같이 죽어줄 사람이 있겠습니까?

 

이때 우리가 그 사람들 아무리 원망한들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그러니 이때 우리가 더 이상 어리석지 않으려면 깨달아야 하고,

생각을 고쳐먹어야 하고 우리의 지향을 돌려야 합니다.

 

힌두교의 우파니샤드가 얘기하듯

우리 인간은 무소의 외뿔처럼 절대고독 속에서 홀로 가는 존재이니

에스델 왕비처럼 사람에게 의지하지 말고 하느님께로 달려가야 합니다.

진정 우리가 지향을 두고, 마음을 두고, 위로와 힘을 얻을 곳은

세상도 아니고 세상 사람도 아니며 오직 하느님뿐입니다.

 

그런데 요즘 많은 사람들은 그러하지 않아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삶의 궁지에 몰려 자살을 한 세 모녀가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사람들은 이 세 모녀의 자살을 놓고

우리의 무관심과 사회 안전망의 부실을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세상의 입장에서는 원인을 이렇게 꼽고 반성을 함이 마땅합니다.

 

그러나 저는 신앙인의 입장에서 다른 성찰을 하게 됩니다.

아무리 도와주고 살려달라고 손을 내밀 곳이 없다고 해도

셋 다 어른이고, 한 사람도 아니고 셋인데 왜 하느님 생각을 못했는지,

그리고 그들이 그럴 때 신앙인인 우리는 무엇을 했는지 반성케 됩니다.

 

이것을 보면서 우리는 두 가지 반성을 합니다.

신앙인이라고 하면서 나도 삶의 막다른 궁지에 몰릴 때

하느님이 아니라 여전히 인간에게서 구원의 손길을 찾는 것은 아닌지.

 

반대로 우리 주변에 세 모녀와 같은 사람들이 많이 있을 터인데

사랑을 얘기하면서 우리가 그들의 고통에 무관심한 것은 아닌지,

그리고 그들이 고통의 때 하느님을 찾도록

하느님을 알게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는데 등한한 것은 아닌지.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1Oct

    연중 29주 화요일-잠에 취하지 않고 성령에 취해야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 깨어있는 종들. 그 주인은 띠를 매고 그들을 식탁에 앉게 한 다음 시중을 들 것이다.”   오늘 복음이 어제 아침 성무일도 찬미가의 감동을 다시 불러 일으켰습니다. “눈부신 빛살들로 끝이 없으신 참 태양 주님이여...
    Date2014.10.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023
    Read More
  2. No Image 20Oct

    연중 29주 월요일-부자 되세요! 하느님 앞에서

    “자신을 위해서는 재화를 모으면서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사람”   오늘 복음을 읽다가 끝 말씀에서 생각이 멈췄습니다. 하느님 앞에서 부유하지 못한 사람이라. 그런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이 세상 곳간에는 쌓아둔 것이 많지만 ...
    Date2014.10.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72
    Read More
  3. No Image 19Oct

    연중 제 29 주일-믿지 않는 우리를 믿으시는 주님

    교회는 10월 끝에서 두 번째 주일을 전교주일로 정하고,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해 기도합니다.   그런데 전교와 민족들의 복음화는 사뭇 느낌이 다릅니다. 전교傳敎는 천주교를 전한다는 의미로 읽힐 때 공격적인 교세확장의 의미가 됩니다. 일...
    Date2014.10.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30
    Read More
  4. No Image 17Oct

    연중 28주 금요일-어떤 상황에서도 자유롭기 위해

    “바리사이들의 누룩 곧 위선을 조심하여라.” “나의 벗인 너희에게 말한다. 육신은 죽여도 그 이상 아무 것도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육신을 죽인 다음 지옥에 던지는 권한을 가지신 바로 그분을 두려워하라.”   오늘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
    Date2014.10.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75
    Read More
  5. No Image 16Oct

    연중 28주 목요일-참 지식과 사이비 지식

    “불행하여라, 너희 율법 교사들아! 너희가 지식의 열쇠를 치워 버리고서 너희 자신들도 들어가지 않고 들어가려는 이들도 막아 버렸기 때문이다.”   바오로 사도의 서간을 통틀어보면 두 가지 지식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참되고 순수한 지식과 사이...
    Date2014.10.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76
    Read More
  6. No Image 15Oct

    연중 28주 수요일-사랑을 의무로 만든 죄

    “너희 율법 교사들도 불행하여라! 너희가 힘겨운 짐을 사람들에게 지워 놓고, 너희 자신들은 그 짐에 손가락 하나 대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걱정하는 것이 하나 있는데 저의 의식기도 중에 하나도 이와 관련된 기도입니다. ...
    Date2014.10.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18
    Read More
  7. No Image 14Oct

    연중 28주 화요일-하느님이 우리 안에 안 계시면

    “정녕 너희 바리사이들은 잔과 접시의 겉은 깨끗하지만, 너희의 속은 탐욕과 사악으로 가득하다.”   오늘 주님의 이 말씀이 바리사이에게 하신 말씀이라고 하여 설마 나에게 하신 말씀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분은 없겠지요?   그래서 나에게도 하신 말...
    Date2014.10.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4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99 900 901 902 903 904 905 906 907 908 ... 1310 Next ›
/ 131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