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836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모세의 율법에 따라 정결례를 거행할 날이 되자,

예수님의 부모는 아기를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올라가 주님께 바쳤다.”

 

오늘 우리는 주님 봉헌 축일을 지냅니다.

모세의 율법에 따라 정결례를 거행하러 갔다가 봉헌되신 것입니다.

그러니까 오늘 축일에는 <정결>과 <봉헌>의 두 의미가 있습니다.

성모님의 정결과 주님의 봉헌을 모두 본받자는 축일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옛날에는 이 축일이 성모 취결례였으니 이 축일을 지내면서

우리도 성모님처럼 깨끗한 주님의 어머니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의 깨끗한 어머니가 된다는 것의 의미를 잘 알아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마리아처럼 주님의 깨끗한 어머니가 된다는 것에는

두 가지 다른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는 동정녀 마리아의 정결입니다.

마리아는 예수님을 잉태하기 위해 동정녀이셨고 평생 동정녀이셨습니다.

당신 입으로 고백하시듯 예수님을 잉태하기 위해 남자를 알지 못하셨습니다.

 

여기에는 하느님 아닌 다른 남자를 안다는 것은 정결치 않은 것이고,

하느님 외의 다른 것들은 우리를 더럽게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깔려있지요.

그러므로 주님의 어머니가 되기 위해서

우리는 하느님이 아닌 다른 것에 의해 더럽혀지지 말아야 하고,

주님께서 성전정화를 하셨듯이 우리를 정결케 해야 합니다.

 

그런데 마리아의 정결에는 어머니 마리아의 정결도 있습니다.

동정녀 마리아의 정결이 주님을 모시기 전의 정결이고

주님을 깨끗하게 모시기 위한 정결이라면

어머니 마리아의 정결은 주님을 모신 다음의 정결이고,

주님을 태중에 이미 모셨기에 깨끗해진 정결입니다.

 

주님을 모시기 위한 정결이라면

다시 말해서 주님을 모시는 것이 정결의 목적이라면

그 목적인 주님을 모심으로 정결은 완성된 것입니다.

이에 대해 글라라 성녀는 이렇게 노래합니다.

“그분을 사랑할 때 그대는 정결하고,

그분을 만질 때 그대는 더욱 깨끗해지며,

그분을 맞아들일 때 그대는 동정녀입니다.”

 

다음으로 우리는 오늘 주님 봉헌의 의미를 새겨야 하는데

주님의 봉헌에도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육화의 봉헌과 수난의 봉헌이 그것이고,

성부의 봉헌과 성모의 봉헌이 그것입니다.

 

먼저 하느님 아버지께서 사랑하시는 당신 아들을 우리에게 봉헌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만 외아들 이사악을 봉헌케 하시는 분이 아니라

당신도 당신의 사랑하는 외 아드님을 우리 인간에게 봉헌하시는 분이십니다.

 

이 아버지의 봉헌에 의해 주님께서는 천상을 고집하거나 안주하지 않으시고

이 세상에 오시어 우리와 똑 같은 인간으로 사셨습니다.

아드님을 우리에게 바치심으로 하느님께서 우리를 하늘로 받드시는 겁니다.

육화의 엄청난 겸손이 우리를 하느님처럼 고귀하게 하는 것입니다.

 

성부의 봉헌에 대해 성모께서도 당신의 사랑하시는 아드님을 봉헌하십니다.

그런데 이 봉헌은 성전에서의 봉헌에서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성전에서의 봉헌은 시메온이 예언하듯 십자가의 봉헌으로 완성돼야 합니다.

 

그러므로 성부의 봉헌이 겸손의 사랑이 내포된 주님의 봉헌이라면

성모의 봉헌은 수난의 사랑이 내포된 주님의 봉헌입니다.

뒤집어 얘기하면 주님의 봉헌은

성부의 겸손한 사랑과 성모의 수난의 사랑이 충실히 구현된 봉헌입니다.

 

수도생활을 일컬어 봉헌생활이라고 하고,

주님의 봉헌 축일에 그래서 교회는 수도자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그러므로 오늘,

수도자들은 성모 마리아처럼 정결하게 주님을 잉태하고 봉헌키로 결심하고

신자들은 수도자들이 그 삶을 충실히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3Feb

    연중 5주 목요일-겸손의 내공

    “네가 그렇게 말하니, 가 보아라. 마귀가 이미 네 딸에게서 나갔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모욕을 주는데도 간청을 거두지 않고 끝까지 그리고 겸손하게 청하는 한 여인의 청을 들어주십니다.   그러고 보니 겸손만큼 끈기가 있는 모양입니다. 반대...
    Date2014.02.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82
    Read More
  2. No Image 12Feb

    연중 5주 수요일-우리가 꼭 깨달아야 할 것

    “너희는 모두 내 말을 듣고 깨달아라. 사람 밖에서 몸 안으로 들어가 그를 더럽힐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오히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그를 더럽힌다.”   오늘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깨달으라고 하십니다. 주님께서 이렇게 우리에게 깨달으라고 하...
    Date2014.02.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98
    Read More
  3. No Image 11Feb

    연중 5주 화요일-하느님을 헛되이 섬기는 나는 아닐까?

    “그들은 사람의 규정을 교리로 가르치며 나를 헛되이 섬긴다.”   오늘 주님께서는 이사야 말씀을 인용하여 그들이 하는 짓이란 사람의 규정을 교리로 가르치고, 주님을 헛되이 섬기는 것이라고 하시는데 그들은 누구일까요?   이사야서에서 “그들”은 ...
    Date2014.0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50
    Read More
  4. No Image 10Feb

    연중 5주 월요일-힐링인가, 구원인가?

    “그것에 손을 댄 사람마다 구원을 받았다.”   오늘 주님께서는 겐네사렛 지방에 당도하십니다. 그러자 사람들이 병자들을 데리고 몰려듭니다. 너무 많은 사람이 몰려들어서일까요, 아니면 주님께 대한 경외심 때문일까요, 병자들은 주님이 몸에 직접 손...
    Date2014.02.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97
    Read More
  5. No Image 09Feb

    연중 제 5 주일-밝디밝고 짜디짠 우리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하느님을 찬양하게 하여라.”   오늘 말씀을 새겨 보면 우리의 착한 행실이 세상 사람들에게 빛이 된다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   악한 ...
    Date2014.0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15
    Read More
  6. No Image 08Feb

    연중 제5주일

     오늘 복음 말씀은 예수님께서 산 위에서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의 일부분입니다. 마태오 복음 5장은 유명한 말씀 '행복하여라'로 시작하는데, 오늘 복음은 그것에 바로 이어지는 말씀입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마태 5,13.1...
    Date2014.0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990
    Read More
  7. No Image 08Feb

    연중 4주 토요일-쉴 것인가, 놀 것인가?

    “너희는 따로 외딴곳으로 가서 좀 쉬어라.”   오늘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가서 좀 쉬라고 하십니다. 복음 선포를 위해 파견되었다가 돌아왔으니 그것만으로도 무척 피곤할 텐데 사람들이 계속 몰려와서 쉴 수 없었고 음식도 먹을 수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Date2014.0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43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62 1063 1064 1065 1066 1067 1068 1069 1070 1071 ... 1446 Next ›
/ 144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