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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 가운데로 서라.”

 

지난 토요일에 사람의 아들이 안식일의 주인이라는 말씀을 가지고

자중자애하는 사람이 진정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라는 걸 봤습니다.

 

진정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자기가 얼마나 소중하고 존귀한지 아는 사람이요,

자기가 없으면 사실 다른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그런데 이것이 잘못되어 자기만 소중하고 존귀하고 다른 사람은 그렇지 않게 되면

그런 사람은 자존심이 강한 사람인지 모르지만 참 자존감의 사람은 아닐 것입니다.

 

참 자존감의 사람은 자기가 무엇보다 소중하고 우주의 중심임을 아는 것처럼

다른 사람도 그러니까 인간이라면 누구나 소중하고 귀하다는 걸 아는 사람이고,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존귀함이고 품위입니다.

 

반대로 천박하고 교만하면 할수록 남을 깔보고 깔아뭉개는데

그것은 진정한 존귀함과 품위가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이고

그래서 자신이든지 남이든지 존중할 줄 모르기 때문입니다.

 

제가 아는 어떤 분은 손님이 오면 손님을 귀빈으로 환대하는데

정작 가까운 사람은 쓰레기처럼 여기며 폭력적으로 대한답니다.

 

이렇게 사는 것은 대단한 어리석음이고 불행입니다.

결국 자기는 쓰레기에 둘러싸여 사는 것이고,

남도 불행하게 만들고 자기도 불행해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안식일에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고쳐주시는 것 때문에

지난 토요일에 이어 오늘도 율법 학자와 바리사이와 실랑이를 벌이십니다.

 

바리사이와 율법 학자들이 그렇게 밀어내고 깔아뭉갠 손 병신을

사람들 한가운데로 세우심으로써 주인공으로 만드십니다.

 

안식일의 노예였던 사람의 아들들을 안식일의 주인으로 만드신 주님께서

이젠 늘 변두리에 있고 조역만 하던 사람을 파티의 주인공으로 만드시는 것입니다.

 

사실 이것은 주님께서 하신 더 엄청난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주님은 권세 있는 자를 자리에서 내치시고 미천한 이를 끌어 올리셨을 뿐 아니라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 되심으로 그 이상으로 우리를 신성에 참여하게 하셨습니다.

 

저는 마사 성찬 예절 중에 물과 포도주를 섞으며 이 술과 물이 하나 되듯이

인성을 취하신 그리스도의 신성에 저희도 참여하게 하소서.”라는 기도를

바칠 때마다 주님의 이 비하적 사랑에 프란치스코처럼 감격하고 감탄합니다.

 

그러면서 이토록 우리를 존귀하게 만드시는 주님의 사랑에 대한 보답으로

먼저 존귀한 사람으로 내가 살고 이웃을 존귀한 사람으로 대해야겠다는

마음속 다짐을 하곤 하는데 오늘도 그렇게 다짐하는 우리가 되어야겠습니다.

 

그리고 아내를 왕비로 모심으로써 자기가 왕이 되는 것처럼
주님께서 손이 오그라든 이를 가운데 세우신 것처럼 우리도

가까운 사람을 주인공이 되게 하는 연출자들이 되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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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6.09.07 07:06:12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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