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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너희를 미워하거든 너희보다 먼저 나를 미워하였다는 것을 알아라.

너희가 세상에 속한다면 세상은 너희를 자기 사람으로 사랑할 것이다.”

 

저는 오늘 미움과 관련한 묵상을 나누고자 합니다.

인간의 괴로움과 불행 가운데 미움은 가장 큰 괴로움과 불행입니다.

실로 많은 사람에게 미움은 가장 큰 괴로움과 불행으로 여겨집니다.

 

그런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게 더 큰 괴로움과 불행은 미움이 아니라

아예 미워하지도 않는 무관심과 무시입니다.

 

사실 미움은 사랑이고,

많은 경우 사랑하기에 미워하는 것입니다.

사랑하지 않으면 미워하지도 않는다는 뜻입니다.

 

미움받는 내가 괴로울 때도 있지만

미워하는 그가 어쩌면 더 괴롭습니다.

 

그런데 그 괴로운 미움을 포기하지 못하고,

계속 미워하는 이유가 실은 사랑 때문입니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괴로워하며 미워할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남의 자식이나 남편이 잘못하면 욕 한 번 하고 잊어버리지

계속 붙들고 미워하고 괴로워하지 않지 않습니까?

반대로 자식이나 남편은 괴로워하면서도 미워하는데 사랑하기 때문이 아닙니까?

 

그러므로 미움을 받아도 그 속에서 사랑을 읽을 줄만 안다면

그것 때문에 내가 괴로워하지 않고 불행하지 않을 뿐 아니라

미워하며 고통을 받는 그가 외려 불쌍하고 그것 때문에 안타까워할 것입니다.

 

그리고 미움을 이렇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면 미워하는 그가 오히려 고맙습니다.

그렇게 괴로워하면서도 나를 포기하거나 무관심하지 않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이것보다 미움을 더 잘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도 있습니다.

미움받을 때 그것을 영광과 기쁨으로 삼는 것입니다.

 

나의 잘못이 없는데도 그의 잘못으로 미움을 받거나

순전히 그의 시기심 때문에 내가 잘하고 있고 의로운데도 미움받을 경우는

미움받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고 미움받게 된 것을 기뻐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이보다 더 영광되고 기쁘게 미움을 받아들일 수도 있습니다.

사랑 까닭에 미움받고 하느님 때문에 미움받게 된다면 더더욱 그럴 것입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의 제자들이 당신 때문에 미움받게 될 거라고,

당신과 제자들이 세상에 속하지 않고 하느님 나라에 속하기 때문에

세상에 속한 이들로부터 미움받게 될 거라고 말씀하시며 각오도 하라고 하십니다.

 

사실 불쌍하고 불행한 사람은 아무 의미 없이 고통받고 미움받습니다.

아무도 사랑하지 않고 아무것도 사랑하지 않기에

고통과 미움을 아무 의미 없이 억지로 받기 때문입니다.

 

사랑 때문에 미움받는 것,

더 나아가 하느님 사랑 때문에 미움받는 것,

이것이 미움을 최고로 잘 받는 기술임을 깨닫고 기뻐하는 오늘 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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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12 시간 전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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