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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의 빛 안에서 드리는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께 드리는 찬미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께서는 침묵 속에서도 말씀하시는 분이십니다. 아무것도 없는 자리에서도 기적을 일으키시며, 겨울처럼 굳어 있던 우리의 시간 속에서도 보이지 않는 손으로 생명의 문을 다시 열어 주시는 분이십니다. 죽은 듯 보였던 자리에서조차 새로운 시작을 이루시는 분이시며, 끊임없이 생명을 일으키시는 살아 있는 사랑의 근원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거룩하시고 유일하신 분이시며, 모든 존재의 근원이자 비교할 수 없는 선입니다. 그분께서는 힘이지만 억누르는 힘이 아니라 살려내는 힘이며, 위대하시지만 높이 계심으로 우리를 멀리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낮아지심으로 우리 안에 머무르시는 분이십니다. 그분의 위대함은 지배가 아니라 내려오심에서 드러나며, 그분의 전능은 자신을 내어주시는 사랑 안에서 완성됩니다.

 

거룩하신 아버지이신 하느님께서는 하늘과 땅의 임금이시며 모든 시간과 존재를 품고 계시는 분이십니다. 동시에 한 사람의 고통과 눈물 안에 머무르시며, 가장 작은 존재의 삶 안에도 깊이 개입하시는 분이십니다. 삼위로서 완전한 사랑의 관계를 이루시며 하나로서 우리를 끌어안으시는 분이시며, 관계 자체가 생명이 되는 신비를 드러내시는 분이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선이며 모든 선의 근원입니다. 어떤 조건도 없이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자비의 원천이며, 살아 계시고 참되신 하느님이십니다. 그분께서는 사랑이며, 우리가 아직 알지 못할 때도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고, 우리가 멀어졌을 때도 우리 안에 머무르시는 분이십니다. 그분의 사랑은 인간의 공로나 자격에 의해 결정되지 않고, 오직 그분 자신의 존재로부터 흘러나오는 무상한 선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지혜이시며 모든 것을 아시면서도 판단하지 않으시고 기다리시는 지혜이십니다. 또한 겸손이며 가장 낮은 자리에서 가장 큰 일을 이루시는 분이시고, 인내이며 우리의 부족함과 더딤을 끝까지 품어 주시는 사랑입니다. 그분의 속성은 권능의 과시가 아니라 관계를 살리는 방향으로 드러나며, 그분의 본질은 언제나 생명을 향해 흐르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아름다움입니다. 이는 눈에 보이는 형상이 아니라 존재 깊은 그곳에서 빛나는 본질적 광채입니다. 또한 안전함이며 어떤 상황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근거이고, 고요이며 모든 소음이 사라진 뒤에 비로소 드러나는 참된 평화입니다.

 

그분께서는 기쁨이며 조건에 묶이지 않는 자유이고, 즐거움이며 나누어질수록 더 커지는 생명의 충만 함입니다. 또한 우리의 희망이며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순간에도 다시 일어나게 하는 힘입니다. 그분의 정의는 단순한 판단이 아니라 모두를 살리기 위한 사랑의 질서이며, 절제는 모든 것을 조화롭게 유지하는 생명의 균형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보화이며, 우리가 찾던 모든 것의 완성입니다. 우리는 종종 외적인 것들에서 만족을 찾으려 하지만, 결국 모든 갈망은 그분 안에서만 충족됩니다. 그분께서는 다시 아름다움이며 지친 영혼에 새로운 빛을 회복시키시는 분이시고, 온화이며 상처 입은 마음을 부드럽게 감싸안으시는 분이십니다.

 

또한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보호자이시며 수호자요 방어자이십니다.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위험 속에서도 우리를 지켜 주시며, 무너질 것 같은 순간마다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힘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분께서는 우리의 힘이고 피난처이며, 상처 입은 마음이 마침내 쉴 수 있는 유일한 안식처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희망이며 동시에 믿음이고 사랑입니다. 우리가 붙잡고 있는 모든 그것보다 더 깊고 더 넓은 신뢰이며,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순간에도 우리를 놓지 않으시는 사랑입니다. 또한 우리의 모든 감미로움이며 삶이 다시 부드러워지는 이유이고, 우리의 영원한 생명이시며 끝이 아니라 끊임없이 이어지는 시작입니다.

 

위대하시고 감탄하올 주님이신 하느님께서는 전능하시면서도 자비로우신 구원자이십니다. 그분께서는 오늘도 죽은 듯 보였던 우리의 자리에서 다시 생명을 일으키시며, 우리 안에 조용히 부활을 시작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찬미는 단순한 말에 머무르지 않고 삶 전체로 드러나야 하며, 우리의 작음과 가난과 비움 속에서 그분의 크심이 드러나도록 우리 자신을 그분께 내어드리는 데에서 완성됩니다.

 

2026, 4, 1. 장성수도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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