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히브리서는 주님의 순종을 이렇게 전합니다.
“보십시오, 저는 당신의 뜻을 이루러 왔습니다.”
그리고 복음은 마리아의 순종을 이렇게 전합니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러니까 주님께서는 아버지의 뜻을 이루기 위해 오신 분이고,
마리아는 하느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말씀을 잉태하신 분이며,
마리아는 하느님의 뜻에 따라 주님을 잉태하신 분이고,
주님은 하느님의 뜻에 따라 마리아에게 잉태되신 분입니다.
그렇습니다.
주님과 마리아 모두 하느님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하느님의 뜻에 순종하신 분들이라고 할 수 있는데
여기서 하느님의 뜻은 무엇이고 순종은 무엇이겠습니까?.
하느님의 첫번 째 뜻은 말씀 또는 명령을 통한 창조입니다.
하느님께선 당신 뜻대로 모든 것을 선으로 창조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선 당신 뜻대로 모든 것을 창조하실 수 있는 분이셨고,
모든 것이 당신 뜻대로 되었을 때 보시고는 좋다고 하셨습니다.
이에 대해 지혜서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하느님께서는 모든 것을 하실 수 있기에 모든 사람에게 자비하시고 존재하는
모든 것을 사랑하시며 당신께서 만드신 것을 하나도 혐오하지 않으십니다.
당신께서 지어 내신 것을 싫어하실 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은 모든 것을 사랑으로 창조하셨고 선으로 창조하셨는데
아담과 하와 때부터 우리 인간은 그것을 내 것으로 소유하려다가
그것을 싫어하고 미워하게 되었으며 그래서 선이 악이 되게 하였습니다.
따 먹지 말라는 곧 자기 것으로 소유하지 말라는 명령에 순명치 않음으로써
따 먹은 것 곧 소유한 것이 도리어 악이 되었다고 프란치스코는 얘기합니다.
“아담이 순종을 거스르지 않았을 때까지는 죄를 짓지 않았으므로,
동산에 있었던 모든 나무에서 열매를 따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자기 의지를 자기의 것으로 삼고.....악마의 꾐에 빠져
계명을 거슬렀기에 먹은 것이 그에게 악을 알게 하는 열매가 되어버렸습니다.”
앞에서 하느님의 첫번째 뜻을 보았으니 이제 두번 째 보겠습니다.
하느님의 두번 째 뜻은 악이 되어버린 선을 본래대로
곧 창조하신 하느님의 뜻대로 되돌리는 것인데 이를 일컬어 구원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구원하시고자 하시는 이 하느님 뜻에 첫째로 순종하신 분,
다시 말해서 하느님의 뜻대로 이 세상에 오신 분이 주님이십니다.
그리고 아담의 첫 불순명을 첫째로 극복하신 분이 주님이신 것처럼
하와의 첫 불순명을 첫째로 극복하신 분이 바로 마리아이시고,
오늘 우리는 이 축일을 지냅니다.
당신 뜻대로 말씀을 잉태하라는 하느님 명령에 마리아가 순명하신 날이 오늘이고,
순명의 결과로 말씀이신 주님께서 마리아 태중에 잉태되신 날이 오늘이며,
그럼으로써 동정녀 마리아가 어머니 마리아가 되신 날이 오늘입니다.
우리도 프란치스코의 권고처럼 동정녀 마리아가 될 뿐 아니라
동정녀+어머니 마리아가 되기로 결심하는 우리가 되어야겠습니다.
“신성한 사랑과 순수하고 진실한 양심을 지니고 우리의 마음과 몸에
그분을 모시고 다닐 때 우리는 어머니들입니다. 표양으로 다른 이들에게
빛을 비추어야 하는 거룩한 행위로써 우리는 그분을 낳습니다.”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